‘실종’ 70대, 숨진 채 발견…초동수사 부실 논란
입력 2013.02.18 (19:21)
수정 2013.02.18 (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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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밀린 월세를 받으러 갔던 70대 노인이 20일 넘게 실종됐다가 결국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유력한 용의자였던 세입자는 스스로 목숨을 끊었는데, 경찰은 살인 전과가 있던 이 용의자를 수차례 조사하고도 그냥 풀어줬습니다.
임종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지난달 26일, 70살 강 모 할머니가 세입자 백 모씨를 만나기 위해 한 아파트로 향합니다.
밀린 월세 150만원을 받기 위해서인데 이후 할머니는 가족과 연락이 끊겼습니다.
경찰은 세입자 백 씨를 의심해 3차례나 참고인 자격으로 조사했지만 할머니가 월세를 받고 돌아갔다는 거짓말에 속아 백 씨를 그냥 돌려 보냈습니다.
<녹취> 박동열(인천 중부경찰서 형사과장) : "특이한 언행이나 행동이라든지 인상착의, 수색을 했을때 내부 부분에 대해서도 어떤 부분도 발견할수가 없었습니다."
백 씨를 조사할 당시 할머니는 이미 살해당한 뒤 였습니다.
경찰은 뒤늦게 범죄 기록을 조회했고 살인 전과가 드러났지만, 백 씨는 종적을 감췄습니다.
결국 백 씨는 할머니 가족들에게 미안하다는 유서를 남긴 체 그제 인근 야산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었습니다.
강 할머니는 백씨가 거주하는 아파트 쓰레기 배출구를 통해 지하 쓰레기 장으로 버려졌는데 배출구를 발견한 것도 유족들이었습니다.
<녹취> 유족(음성변조) : "저희가 거기를 뜯어보자고 해서 (구멍을 뜯어보자고 제안한게 유족들이었던 거에요?)네. 저희가 물어봤거든요. 장농, 계단 이런데 다 봤냐고... 다 봤다는 거에요."
강도살인 혐의로 13년을 복역하고 4년전 출소한 백 씨는, 만기출소가 아니라 가석방이라는 이유로 경찰의 우범자 관리대상에서도 빠져 있었습니다.
KBS 뉴스 임종빈입니다.
밀린 월세를 받으러 갔던 70대 노인이 20일 넘게 실종됐다가 결국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유력한 용의자였던 세입자는 스스로 목숨을 끊었는데, 경찰은 살인 전과가 있던 이 용의자를 수차례 조사하고도 그냥 풀어줬습니다.
임종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지난달 26일, 70살 강 모 할머니가 세입자 백 모씨를 만나기 위해 한 아파트로 향합니다.
밀린 월세 150만원을 받기 위해서인데 이후 할머니는 가족과 연락이 끊겼습니다.
경찰은 세입자 백 씨를 의심해 3차례나 참고인 자격으로 조사했지만 할머니가 월세를 받고 돌아갔다는 거짓말에 속아 백 씨를 그냥 돌려 보냈습니다.
<녹취> 박동열(인천 중부경찰서 형사과장) : "특이한 언행이나 행동이라든지 인상착의, 수색을 했을때 내부 부분에 대해서도 어떤 부분도 발견할수가 없었습니다."
백 씨를 조사할 당시 할머니는 이미 살해당한 뒤 였습니다.
경찰은 뒤늦게 범죄 기록을 조회했고 살인 전과가 드러났지만, 백 씨는 종적을 감췄습니다.
결국 백 씨는 할머니 가족들에게 미안하다는 유서를 남긴 체 그제 인근 야산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었습니다.
강 할머니는 백씨가 거주하는 아파트 쓰레기 배출구를 통해 지하 쓰레기 장으로 버려졌는데 배출구를 발견한 것도 유족들이었습니다.
<녹취> 유족(음성변조) : "저희가 거기를 뜯어보자고 해서 (구멍을 뜯어보자고 제안한게 유족들이었던 거에요?)네. 저희가 물어봤거든요. 장농, 계단 이런데 다 봤냐고... 다 봤다는 거에요."
강도살인 혐의로 13년을 복역하고 4년전 출소한 백 씨는, 만기출소가 아니라 가석방이라는 이유로 경찰의 우범자 관리대상에서도 빠져 있었습니다.
KBS 뉴스 임종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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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실종’ 70대, 숨진 채 발견…초동수사 부실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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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13-02-18 19:25:04
- 수정2013-02-18 20:22:00

<앵커 멘트>
밀린 월세를 받으러 갔던 70대 노인이 20일 넘게 실종됐다가 결국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유력한 용의자였던 세입자는 스스로 목숨을 끊었는데, 경찰은 살인 전과가 있던 이 용의자를 수차례 조사하고도 그냥 풀어줬습니다.
임종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지난달 26일, 70살 강 모 할머니가 세입자 백 모씨를 만나기 위해 한 아파트로 향합니다.
밀린 월세 150만원을 받기 위해서인데 이후 할머니는 가족과 연락이 끊겼습니다.
경찰은 세입자 백 씨를 의심해 3차례나 참고인 자격으로 조사했지만 할머니가 월세를 받고 돌아갔다는 거짓말에 속아 백 씨를 그냥 돌려 보냈습니다.
<녹취> 박동열(인천 중부경찰서 형사과장) : "특이한 언행이나 행동이라든지 인상착의, 수색을 했을때 내부 부분에 대해서도 어떤 부분도 발견할수가 없었습니다."
백 씨를 조사할 당시 할머니는 이미 살해당한 뒤 였습니다.
경찰은 뒤늦게 범죄 기록을 조회했고 살인 전과가 드러났지만, 백 씨는 종적을 감췄습니다.
결국 백 씨는 할머니 가족들에게 미안하다는 유서를 남긴 체 그제 인근 야산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었습니다.
강 할머니는 백씨가 거주하는 아파트 쓰레기 배출구를 통해 지하 쓰레기 장으로 버려졌는데 배출구를 발견한 것도 유족들이었습니다.
<녹취> 유족(음성변조) : "저희가 거기를 뜯어보자고 해서 (구멍을 뜯어보자고 제안한게 유족들이었던 거에요?)네. 저희가 물어봤거든요. 장농, 계단 이런데 다 봤냐고... 다 봤다는 거에요."
강도살인 혐의로 13년을 복역하고 4년전 출소한 백 씨는, 만기출소가 아니라 가석방이라는 이유로 경찰의 우범자 관리대상에서도 빠져 있었습니다.
KBS 뉴스 임종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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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종빈 기자 chef@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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