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재현장] 靑 비서실장·수석 인선…특징은?

입력 2013.02.18 (23:01) 수정 2013.02.18 (23:39)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이 청와대 비서실장과 주요 수석에 대한 인사를 단행했습니다.

정부조직법 개정안은 오늘도 국회통과가 무산됐습니다.

정치외교부 국현호 기자 나와 있습니다.

<질문>
먼저 비서실장 등 오늘 있었던 청와대 인선 소개해 주시죠.

<답변>
네. 오늘 치러진 인선은 청와대 비서실장과 국정기획수석, 민정수석, 홍보수석 등 4개 자리인데요.

자세한 내용 화면 보면서 설명 드리겠습니다.

먼저 청와대 비서실장으로는 허태열 전 새누리당 의원이 내정됐습니다.

경남 출신으로 부산고와 성균관대 법학과를 나왔으며 부산에서 내리 3선을 했습니다.

새누리당 전신인 한나라당 최고위원과 국회 정무위원회 위원장을 역임한 친박계 핵심으로 꼽힙니다.

신설되는 국정기획수석으로는 유민봉 성균관대 교수가 내정됐습니다.

인수위 브리핑에서 많이 본 얼굴인데요.

대전 출신으로 성균관대 행정학과를 졸업했으며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국정기획조정분과 총괄간사를 맡고 있습니다.

민정수석으로는 곽상도 전 대구지검 서부지청장이 내정됐습니다.

대구 출신으로 성균관대 법학과를 나왔으며 검찰에서 20여년간 재직한 뒤 인수위원회 정무분과 전문위원을 맡고 있습니다.

홍보수석으로는 이남기 현 SBS 미디어홀딩스 사장이 발탁됐습니다.

호남 출신으로 성균관대 신문방송학과를 졸업했으며 SBS 부사장을 지냈습니다.

윤창중 대변인은 정무수석 등 나머지 6명의 수석 명단은 2~3일 안으로 발표하게 될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질문>
인선에 대한 특징과 여야의 평가 어떻습니까?

<답변>
네. 5년 전 이른바 '고소영 내각'이라는 표현이 나왔다면, 이번에는 특정 고등학교와 대학 그리고 고시 출신이 많다는 점을 빗대서 '성시경 내각'이란 표현도 나옵니다.

17개 부처 장관의 경우 박근혜 당선인은 측근 정치인을 최대한 배제하고 관료와 전문가 중심으로 인선을 했는데요.

청와대 비서진 인선을 보면 자신의 뜻을 잘 알고 같이 일해본 사람 중심으로 꾸리겠다는 뜻을 분명히 한 것으로 받아들여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국무총리와 청와대 비서실장에 모두 영남 출신을 내정한 것을 놓고 박 당선인이 강조해 온 '대탕평ㆍ국민대통합 인사' 약속이 무색하다는 비판도 제기될 전망입니다.

청와대 인선에 대해 새누리당은 박근혜 당선인을 헌신적으로 보좌해주기 바란다며 긍정적으로 평가한 반면, 민주통합당은 대탕평을 무시한 인선으로 매우 걱정스럽다고 평가했습니다.

양당 대변인의 발표 직접 들어보시죠.

<녹취>이상일(새누리당 대변인):"박근혜 당선인이 약속한 국민행복시대 여는 데 청와대 비서실 책임 막중하다는 사실 항상 염두에 두고 일해주시길 바란다."

<녹취>정성호(민주통합당 수석대변인):"친박 및 인수위 출신자를 청와대 주요 인사로 지명한 것은 청와대를 아니오라고 쓴소리 할 참모 아니라 예스맨으로만 채우겠다는 의지가 아닌가"

<질문>
장관 후보자들에 대한 청문회 준비도 진행 중인데, 김병관 국방장관 후보자에 대한 의혹이 계속 나오는 모양이네요.

<답변>
네. 사진 보면서 설명 드리겠습니다.

보시는 사진은 지난 2010년 연말 한 호텔에서 열린 무기중개업체 송년회 모습인데요.

김병관 국방장관 후보자 모습이 보이죠.

김 후보자 옆에 있는 회사 대표는 율곡비리 사건으로 징역 1년, 집행유예 3년을 선고받은 인물입니다.

김 후보자는 2010년부터 2년 동안 이 회사 고문으로 재직하면서 2억 원이 넘는 자문료를 받았습니다.

또 비슷한 시기 김 후보자의 부인은 군에 리튬전지를 납품하는 업체의 주식 천 주를 사들였는데요.

김 후보자 측은 주가가 떨어져 오히려 손해를 봤다고 해명하고 있습니다.

이와 함께 위장전입과 부동산 투기, 뇌물을 받은 부하의 처벌수위 감면 등 지금까지 제기된 의혹과 부적절한 처신이 10건이 넘습니다.

이러면서 김 후보자가 청문회를 통과하더라도 대형무기사업 등을 총괄하는 국방장관 자리에 부적절하다는 지적이 군 내부에서도 나오고 있습니다.

<질문>
정부조직 개편안은 오늘도 국회에서 처리하지 못했는데, 여야는 여전히 상대방 탓만 하고 있군요.

<답변>
네. 어제에 이어 오늘도 여야 원내대표가 거듭 담판을 시도했지만 결론을 내지 못했습니다.

그러면서 오늘로 예정됐던 국회 본회의도 무산됐습니다.

여야는 오늘 상대방에 대한 비난만 쏟아냈는데요.

새누리당에서는 민주통합당의 국정 발목잡기가 극에 달했다는 비난의 목소리가 쏟아졌습니다.

새누리당 이한구 원내대표의 말 직접 들어보시죠.

<녹취>이한구(새누리당 원내대표):"선거 패배한 세력이 자기 마음대로 정부조직 만들겠다고 한다면 민주주의 되겠나."

반면 민주통합당은 원안만을 고집하는 여당의 책임이라며, 거수기 역할을 하진 않겠다고 맞받았습니다.

민주통합당 문희상 비대위원장의 말입니다.

<녹취>문희상(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정부조직 개편안과 인사청문회 호락호락 넘어가지 않겠습니다."

가장 이견을 보이는 부분은 방송정책을 어느 기관 소관으로 할 것인가 라는 점인데요.

새누리당은 방송 정책을 빼면 미래창조과학부는 유명무실하게 될 것이라는 입장이고요.

반면 민주당은 합의제인 방송통신위원회에 남겨야 공정성이 확보된다는 입장입니다.

오늘로서 정부조직법 개정안이 국회로 넘어온지 19일이 지났는데요.

여야가 접점을 찾지 못하면서 협상국면이 장기화되는 것 아니냐는 전망도 나오고 있습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취재현장] 靑 비서실장·수석 인선…특징은?
    • 입력 2013-02-18 23:07:57
    • 수정2013-02-18 23:39:26
    뉴스라인 W
<앵커 멘트>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이 청와대 비서실장과 주요 수석에 대한 인사를 단행했습니다. 정부조직법 개정안은 오늘도 국회통과가 무산됐습니다. 정치외교부 국현호 기자 나와 있습니다. <질문> 먼저 비서실장 등 오늘 있었던 청와대 인선 소개해 주시죠. <답변> 네. 오늘 치러진 인선은 청와대 비서실장과 국정기획수석, 민정수석, 홍보수석 등 4개 자리인데요. 자세한 내용 화면 보면서 설명 드리겠습니다. 먼저 청와대 비서실장으로는 허태열 전 새누리당 의원이 내정됐습니다. 경남 출신으로 부산고와 성균관대 법학과를 나왔으며 부산에서 내리 3선을 했습니다. 새누리당 전신인 한나라당 최고위원과 국회 정무위원회 위원장을 역임한 친박계 핵심으로 꼽힙니다. 신설되는 국정기획수석으로는 유민봉 성균관대 교수가 내정됐습니다. 인수위 브리핑에서 많이 본 얼굴인데요. 대전 출신으로 성균관대 행정학과를 졸업했으며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국정기획조정분과 총괄간사를 맡고 있습니다. 민정수석으로는 곽상도 전 대구지검 서부지청장이 내정됐습니다. 대구 출신으로 성균관대 법학과를 나왔으며 검찰에서 20여년간 재직한 뒤 인수위원회 정무분과 전문위원을 맡고 있습니다. 홍보수석으로는 이남기 현 SBS 미디어홀딩스 사장이 발탁됐습니다. 호남 출신으로 성균관대 신문방송학과를 졸업했으며 SBS 부사장을 지냈습니다. 윤창중 대변인은 정무수석 등 나머지 6명의 수석 명단은 2~3일 안으로 발표하게 될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질문> 인선에 대한 특징과 여야의 평가 어떻습니까? <답변> 네. 5년 전 이른바 '고소영 내각'이라는 표현이 나왔다면, 이번에는 특정 고등학교와 대학 그리고 고시 출신이 많다는 점을 빗대서 '성시경 내각'이란 표현도 나옵니다. 17개 부처 장관의 경우 박근혜 당선인은 측근 정치인을 최대한 배제하고 관료와 전문가 중심으로 인선을 했는데요. 청와대 비서진 인선을 보면 자신의 뜻을 잘 알고 같이 일해본 사람 중심으로 꾸리겠다는 뜻을 분명히 한 것으로 받아들여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국무총리와 청와대 비서실장에 모두 영남 출신을 내정한 것을 놓고 박 당선인이 강조해 온 '대탕평ㆍ국민대통합 인사' 약속이 무색하다는 비판도 제기될 전망입니다. 청와대 인선에 대해 새누리당은 박근혜 당선인을 헌신적으로 보좌해주기 바란다며 긍정적으로 평가한 반면, 민주통합당은 대탕평을 무시한 인선으로 매우 걱정스럽다고 평가했습니다. 양당 대변인의 발표 직접 들어보시죠. <녹취>이상일(새누리당 대변인):"박근혜 당선인이 약속한 국민행복시대 여는 데 청와대 비서실 책임 막중하다는 사실 항상 염두에 두고 일해주시길 바란다." <녹취>정성호(민주통합당 수석대변인):"친박 및 인수위 출신자를 청와대 주요 인사로 지명한 것은 청와대를 아니오라고 쓴소리 할 참모 아니라 예스맨으로만 채우겠다는 의지가 아닌가" <질문> 장관 후보자들에 대한 청문회 준비도 진행 중인데, 김병관 국방장관 후보자에 대한 의혹이 계속 나오는 모양이네요. <답변> 네. 사진 보면서 설명 드리겠습니다. 보시는 사진은 지난 2010년 연말 한 호텔에서 열린 무기중개업체 송년회 모습인데요. 김병관 국방장관 후보자 모습이 보이죠. 김 후보자 옆에 있는 회사 대표는 율곡비리 사건으로 징역 1년, 집행유예 3년을 선고받은 인물입니다. 김 후보자는 2010년부터 2년 동안 이 회사 고문으로 재직하면서 2억 원이 넘는 자문료를 받았습니다. 또 비슷한 시기 김 후보자의 부인은 군에 리튬전지를 납품하는 업체의 주식 천 주를 사들였는데요. 김 후보자 측은 주가가 떨어져 오히려 손해를 봤다고 해명하고 있습니다. 이와 함께 위장전입과 부동산 투기, 뇌물을 받은 부하의 처벌수위 감면 등 지금까지 제기된 의혹과 부적절한 처신이 10건이 넘습니다. 이러면서 김 후보자가 청문회를 통과하더라도 대형무기사업 등을 총괄하는 국방장관 자리에 부적절하다는 지적이 군 내부에서도 나오고 있습니다. <질문> 정부조직 개편안은 오늘도 국회에서 처리하지 못했는데, 여야는 여전히 상대방 탓만 하고 있군요. <답변> 네. 어제에 이어 오늘도 여야 원내대표가 거듭 담판을 시도했지만 결론을 내지 못했습니다. 그러면서 오늘로 예정됐던 국회 본회의도 무산됐습니다. 여야는 오늘 상대방에 대한 비난만 쏟아냈는데요. 새누리당에서는 민주통합당의 국정 발목잡기가 극에 달했다는 비난의 목소리가 쏟아졌습니다. 새누리당 이한구 원내대표의 말 직접 들어보시죠. <녹취>이한구(새누리당 원내대표):"선거 패배한 세력이 자기 마음대로 정부조직 만들겠다고 한다면 민주주의 되겠나." 반면 민주통합당은 원안만을 고집하는 여당의 책임이라며, 거수기 역할을 하진 않겠다고 맞받았습니다. 민주통합당 문희상 비대위원장의 말입니다. <녹취>문희상(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정부조직 개편안과 인사청문회 호락호락 넘어가지 않겠습니다." 가장 이견을 보이는 부분은 방송정책을 어느 기관 소관으로 할 것인가 라는 점인데요. 새누리당은 방송 정책을 빼면 미래창조과학부는 유명무실하게 될 것이라는 입장이고요. 반면 민주당은 합의제인 방송통신위원회에 남겨야 공정성이 확보된다는 입장입니다. 오늘로서 정부조직법 개정안이 국회로 넘어온지 19일이 지났는데요. 여야가 접점을 찾지 못하면서 협상국면이 장기화되는 것 아니냐는 전망도 나오고 있습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