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전5기’ 진경선 “강원서 FA컵 우승 도전”

입력 2013.02.19 (10:21) 수정 2013.02.19 (10:59)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강원이라고 FA컵 결승 못 올라간다는 법 있나요. 무슨 일이 일어날지 모르는 토너먼트인 만큼 우리 팀도 충분히 가능합니다."

'포기를 모르는 남자' 진경선(33)이 새 둥지 강원에서 축구협회(FA)컵 우승이라는 또 다른 도전을 바라봤다.

지난 시즌까지 전북에서 뛰다 강원에 합류한 진경선은 축구 인생에 적지 않은 굴곡을 이겨내고 K리거로 부활에 성공한 의지의 선수로도 잘 알려져 있다.

2003년 부천 SK(현 제주 유나이티드)에서 프로에 데뷔한 그는 당시 사령탑인 트나즈 트르판(터키) 감독 경질 이후 2군을 전전했고, 2005년 실업축구 내셔널리그 울산현대미포조선에서 반전을 노렸지만 무릎 십자인대 파열로 1년간 무적 신세로 지내기도 했다.

방황 끝에 2006년 대구FC를 이끌던 박종환 감독의 부름을 받고 2년 반 만에 1부리그에 복귀한 진경선은 '죽을 힘을 다해' 뛰었다.

헌신적인 플레이 덕분에 전북으로 스카우트된 진경선은 2009년과 2011년에 팀의 정규리그 우승을 든든히 받치며 전성기를 맞았다.

진경선은 전북에서 강원으로 유니폼을 갈아입는 과정에서도 한차례 고비를 겪었다.

전북과 계약기간은 끝났지만 출전 경기 수 부족으로 FA(자유계약) 자격을 얻지 못한 그를 두고 쟁탈전이 벌어졌다.

강원이 전북과 이적 합의서에 사인해 놓았는데 타 구단에서 다른 루트로 영입 제안을 해왔고, 그 와중에 또 다른 구단이 진경선을 영입한다는 보도가 나오기도 했다.

우여곡절 끝에 강원에 안착했지만 적잖이 마음고생을 겪은 뒤였다. 선수로서 적지않은 나이에 사정이 열악한 도민구단에서 새 출발 하는 것도 부담이었다.

18일(현지시간) 강원 전지훈련지인 미국 오렌지카운티에서 만난 진경선은 "솔직히 강원에 오기까지 속을 많이 끓였다"면서도 "복잡한 과정을 거쳐 '강원맨'이 됐는데 팀에 꼭 필요한 선수로 작년보다 더 좋은 성적을 내도록 하고 싶다"는 각오를 다졌다.

진경선은 이미 강원에 꼭 필요한 선수로 자리 잡고 있다.

지난 시즌부터 취약한 허리와 수비 때문에 골머리를 앓은 김학범 감독은 다양한 포지션을 소화하며 궂은일을 해내는 진경선을 두고 기대감을 감추지 않았다.

김 감독은 "중앙 수비형 미드필더 자리에는 진경선 외에 마땅한 대체요원이 없다"며 "진경선이 팀을 위해 희생하면서 다른 선수를 끌어주는 역할을 얼마나 잘 해주느냐가 성적과 직결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진경선은 지난 17일 미국 프로축구(MLS) LA 갤럭시와의 연습경기에서도 투지 넘치는 플레이로 김 감독을 흡족하게 했다.

미국 월드컵 대표팀 감독을 두 차례나 지낸 브루스 아레나 LA 갤럭시 감독도 "전반에 중앙 미드필더로 뛴 선수가 눈에 띄었다"며 진경선을 지목했다.

이런 안팎의 좋은 평가를 어깨에 짊어진 진경선은 올해 목표를 FA컵 우승으로 잡았다.

제2의 전성기를 노리는 진경선은 "작년에 경남이 FA컵 결승에 진출했는데 강원이라고 그렇게 하지 못하라는 법은 없지 않느냐"며 "잉글랜드 FA컵에서도 하위팀들 반란이 이어졌는데 우리도 매경기 집중하면 가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축구인생을 이렇게 끝낼 수는 없다는 절실함이 나를 강하게 만들어왔다"며 "팬들도 '진경선' 하면 포기를 모르고 그라운드 위를 열심히 뛰어다닌 선수로 기억해주셨으면 좋겠다"는 의지를 다졌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4전5기’ 진경선 “강원서 FA컵 우승 도전”
    • 입력 2013-02-19 10:21:19
    • 수정2013-02-19 10:59:14
    연합뉴스
"강원이라고 FA컵 결승 못 올라간다는 법 있나요. 무슨 일이 일어날지 모르는 토너먼트인 만큼 우리 팀도 충분히 가능합니다." '포기를 모르는 남자' 진경선(33)이 새 둥지 강원에서 축구협회(FA)컵 우승이라는 또 다른 도전을 바라봤다. 지난 시즌까지 전북에서 뛰다 강원에 합류한 진경선은 축구 인생에 적지 않은 굴곡을 이겨내고 K리거로 부활에 성공한 의지의 선수로도 잘 알려져 있다. 2003년 부천 SK(현 제주 유나이티드)에서 프로에 데뷔한 그는 당시 사령탑인 트나즈 트르판(터키) 감독 경질 이후 2군을 전전했고, 2005년 실업축구 내셔널리그 울산현대미포조선에서 반전을 노렸지만 무릎 십자인대 파열로 1년간 무적 신세로 지내기도 했다. 방황 끝에 2006년 대구FC를 이끌던 박종환 감독의 부름을 받고 2년 반 만에 1부리그에 복귀한 진경선은 '죽을 힘을 다해' 뛰었다. 헌신적인 플레이 덕분에 전북으로 스카우트된 진경선은 2009년과 2011년에 팀의 정규리그 우승을 든든히 받치며 전성기를 맞았다. 진경선은 전북에서 강원으로 유니폼을 갈아입는 과정에서도 한차례 고비를 겪었다. 전북과 계약기간은 끝났지만 출전 경기 수 부족으로 FA(자유계약) 자격을 얻지 못한 그를 두고 쟁탈전이 벌어졌다. 강원이 전북과 이적 합의서에 사인해 놓았는데 타 구단에서 다른 루트로 영입 제안을 해왔고, 그 와중에 또 다른 구단이 진경선을 영입한다는 보도가 나오기도 했다. 우여곡절 끝에 강원에 안착했지만 적잖이 마음고생을 겪은 뒤였다. 선수로서 적지않은 나이에 사정이 열악한 도민구단에서 새 출발 하는 것도 부담이었다. 18일(현지시간) 강원 전지훈련지인 미국 오렌지카운티에서 만난 진경선은 "솔직히 강원에 오기까지 속을 많이 끓였다"면서도 "복잡한 과정을 거쳐 '강원맨'이 됐는데 팀에 꼭 필요한 선수로 작년보다 더 좋은 성적을 내도록 하고 싶다"는 각오를 다졌다. 진경선은 이미 강원에 꼭 필요한 선수로 자리 잡고 있다. 지난 시즌부터 취약한 허리와 수비 때문에 골머리를 앓은 김학범 감독은 다양한 포지션을 소화하며 궂은일을 해내는 진경선을 두고 기대감을 감추지 않았다. 김 감독은 "중앙 수비형 미드필더 자리에는 진경선 외에 마땅한 대체요원이 없다"며 "진경선이 팀을 위해 희생하면서 다른 선수를 끌어주는 역할을 얼마나 잘 해주느냐가 성적과 직결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진경선은 지난 17일 미국 프로축구(MLS) LA 갤럭시와의 연습경기에서도 투지 넘치는 플레이로 김 감독을 흡족하게 했다. 미국 월드컵 대표팀 감독을 두 차례나 지낸 브루스 아레나 LA 갤럭시 감독도 "전반에 중앙 미드필더로 뛴 선수가 눈에 띄었다"며 진경선을 지목했다. 이런 안팎의 좋은 평가를 어깨에 짊어진 진경선은 올해 목표를 FA컵 우승으로 잡았다. 제2의 전성기를 노리는 진경선은 "작년에 경남이 FA컵 결승에 진출했는데 강원이라고 그렇게 하지 못하라는 법은 없지 않느냐"며 "잉글랜드 FA컵에서도 하위팀들 반란이 이어졌는데 우리도 매경기 집중하면 가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축구인생을 이렇게 끝낼 수는 없다는 절실함이 나를 강하게 만들어왔다"며 "팬들도 '진경선' 하면 포기를 모르고 그라운드 위를 열심히 뛰어다닌 선수로 기억해주셨으면 좋겠다"는 의지를 다졌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