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승모, 좌절은 없다

입력 2001.11.17 (21:00)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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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쪽 눈만 정상이지만 국가대표로까지 성장한 배드민턴 선수가 있어 화제입니다.
좌절을 딛고 일어나 성공시대를 연 의지의 셔틀콕 스타, 손승모를 심병일 기자가 소개합니다.
⊙기자: 돌이킬 수 없는 시련은 고등학교 1학년 때 찾아왔습니다.
훈련 도중 시속 200km로 날아온 셔틀콕이 한창 성장 중인 손승모의 오른쪽 눈을 2번이나 강타했습니다.
시력을 상실한 눈에는 남의 눈이 이식됐지만 형체는 가물가물할 뿐이었습니다.
⊙손승모(배드민턴 국가대표): 훈련할 때 배드민턴 공을 잘 못 맞히니까 화도 나고 그만두고 싶었어요.
⊙기자: 운동선수로서의 치명적인 손상에 손승모는 한동안 깊은 좌절감에 빠졌으나 끝내 라켓을 놓지 않았습니다.
렌즈로 시력을 교정하고 코트에 나선 손승모는 부단한 노력 끝에 국내 배드민턴 남자 단식의 간판 스타로 우뚝 성장했습니다.
올해는 여름철 종별대회와 홍콩 오픈 등에서 4차례나 우승하며 전성기를 누리고 있습니다.
스포츠 가운데 가장 빠른 순간 반응 능력이 요구되는 배드민턴의 특성을 감안하면 손승모의 성공은 인간승리에 가깝습니다.
⊙성한국(배드민턴 국가대표 코치): 어려운 상황인데도 지금 본인의 어떤 노력으로 인해서 이 정도까지도 올라온 것은 참 대견스러운 거라고 생각을 합니다.
⊙기자: 자신의 눈과 타인의 눈에 하나씩 의지해 셔틀콕 스타의 꿈을 이룬 손승모.
그러나 그의 꿈은 소박하기만 합니다.
⊙손승모(배드민턴 국가대표): 어떤 사람인지는 잘 모르지만 이 사람한테도 되게 고마워하고 그러면서 앞으로 배드민턴 열심히 해서 좋은 선수가 되겠습니다.
⊙기자: KBS뉴스 심병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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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손승모, 좌절은 없다
    • 입력 2001-11-17 21:00:00
    • 수정2018-08-29 1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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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쪽 눈만 정상이지만 국가대표로까지 성장한 배드민턴 선수가 있어 화제입니다. 좌절을 딛고 일어나 성공시대를 연 의지의 셔틀콕 스타, 손승모를 심병일 기자가 소개합니다. ⊙기자: 돌이킬 수 없는 시련은 고등학교 1학년 때 찾아왔습니다. 훈련 도중 시속 200km로 날아온 셔틀콕이 한창 성장 중인 손승모의 오른쪽 눈을 2번이나 강타했습니다. 시력을 상실한 눈에는 남의 눈이 이식됐지만 형체는 가물가물할 뿐이었습니다. ⊙손승모(배드민턴 국가대표): 훈련할 때 배드민턴 공을 잘 못 맞히니까 화도 나고 그만두고 싶었어요. ⊙기자: 운동선수로서의 치명적인 손상에 손승모는 한동안 깊은 좌절감에 빠졌으나 끝내 라켓을 놓지 않았습니다. 렌즈로 시력을 교정하고 코트에 나선 손승모는 부단한 노력 끝에 국내 배드민턴 남자 단식의 간판 스타로 우뚝 성장했습니다. 올해는 여름철 종별대회와 홍콩 오픈 등에서 4차례나 우승하며 전성기를 누리고 있습니다. 스포츠 가운데 가장 빠른 순간 반응 능력이 요구되는 배드민턴의 특성을 감안하면 손승모의 성공은 인간승리에 가깝습니다. ⊙성한국(배드민턴 국가대표 코치): 어려운 상황인데도 지금 본인의 어떤 노력으로 인해서 이 정도까지도 올라온 것은 참 대견스러운 거라고 생각을 합니다. ⊙기자: 자신의 눈과 타인의 눈에 하나씩 의지해 셔틀콕 스타의 꿈을 이룬 손승모. 그러나 그의 꿈은 소박하기만 합니다. ⊙손승모(배드민턴 국가대표): 어떤 사람인지는 잘 모르지만 이 사람한테도 되게 고마워하고 그러면서 앞으로 배드민턴 열심히 해서 좋은 선수가 되겠습니다. ⊙기자: KBS뉴스 심병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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