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부 출범 초 한일관계 전망 ‘먹구름’

입력 2013.02.22 (06:05) 수정 2013.02.22 (1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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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일본이 이처럼 영토야욕을 노골적으로 드러냄에 따라 우리 정부도 강력한 대응을 천명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악재가 줄줄이 이어져있어 새 정부 출범 초 한일 관계 전망에 먹구름이 끼고 있습니다.

김용덕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독도 등 영토문제와 관련해 일본 내의 가장 큰 변화는 과거와 달리 정부가 전면에 적극 나서고 있단 점입니다.

<녹취> 야마모토 이치타(오키나와·북방영토 담당상/지난 5일) : "(영토 전담 기구는) 다케시마와 센카쿠 영토 주권에 대한 국민 여론을 계몽하는 기획, 입안 등 종합 사무를 하는 곳이 될 겁니다."

우리 정부는 지난 해 이른바 '다케시마의 날'행사를 무시하는 기조로 대응했지만 이제 여건이 달라졌습니다.

<녹취>조태영/외교통상부 대변인 "개탄스럽게도 일본이 이러한 행사를 개최한다면 또 중앙정부인사가 참석한다면, 그에 따른 우리 정부의 조치가 있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일본 대사관 관계자를 초치해 강력 항의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지만 앞으로의 상황은 간단치 않아 보입니다.

당장 다음달 왜곡 논란이 일고 있는 역사교과서 검정 결과가 발표되고, 오는 4월 야스쿠니신사 축제에는 아베 총리가 참배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또 5월 발간되는 외교청서에서 독도 영유권 주장을 되풀이할 것으로 예상되는 등 악재가 줄줄이 대기하고 있습니다.

<인터뷰>이명찬 (박사/동북아역사재단) : "현 일본 정부가 직접 나서서 여론을 선도하고 있다는 것이 과거 정권과는 다른 특징입니다. 이런 기조가 계속되면 한일 관계 실마리를 찾는 것은 굉장히 어려울 것."

영토와 역사 문제를 둘러싸고 한일 관계는 급속히 악화될 조짐입니다.

새로 출범하는 박근혜 정부에게는 또 하나의 어려운 숙제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김용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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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새정부 출범 초 한일관계 전망 ‘먹구름’
    • 입력 2013-02-22 06:08:19
    • 수정2013-02-22 18:4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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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일본이 이처럼 영토야욕을 노골적으로 드러냄에 따라 우리 정부도 강력한 대응을 천명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악재가 줄줄이 이어져있어 새 정부 출범 초 한일 관계 전망에 먹구름이 끼고 있습니다. 김용덕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독도 등 영토문제와 관련해 일본 내의 가장 큰 변화는 과거와 달리 정부가 전면에 적극 나서고 있단 점입니다. <녹취> 야마모토 이치타(오키나와·북방영토 담당상/지난 5일) : "(영토 전담 기구는) 다케시마와 센카쿠 영토 주권에 대한 국민 여론을 계몽하는 기획, 입안 등 종합 사무를 하는 곳이 될 겁니다." 우리 정부는 지난 해 이른바 '다케시마의 날'행사를 무시하는 기조로 대응했지만 이제 여건이 달라졌습니다. <녹취>조태영/외교통상부 대변인 "개탄스럽게도 일본이 이러한 행사를 개최한다면 또 중앙정부인사가 참석한다면, 그에 따른 우리 정부의 조치가 있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일본 대사관 관계자를 초치해 강력 항의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지만 앞으로의 상황은 간단치 않아 보입니다. 당장 다음달 왜곡 논란이 일고 있는 역사교과서 검정 결과가 발표되고, 오는 4월 야스쿠니신사 축제에는 아베 총리가 참배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또 5월 발간되는 외교청서에서 독도 영유권 주장을 되풀이할 것으로 예상되는 등 악재가 줄줄이 대기하고 있습니다. <인터뷰>이명찬 (박사/동북아역사재단) : "현 일본 정부가 직접 나서서 여론을 선도하고 있다는 것이 과거 정권과는 다른 특징입니다. 이런 기조가 계속되면 한일 관계 실마리를 찾는 것은 굉장히 어려울 것." 영토와 역사 문제를 둘러싸고 한일 관계는 급속히 악화될 조짐입니다. 새로 출범하는 박근혜 정부에게는 또 하나의 어려운 숙제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김용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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