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 개발’ 7년 만에 좌초 위기…후폭풍 클 듯

입력 2013.02.22 (21:40) 수정 2013.02.22 (2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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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용산 국제업무지구 개발 사업이 7년 만에 좌초될 위기에 처했습니다.

좌초될 경우 개발 사업만을 바라보던 사업지구내 주민들의 대규모 피해가 예상돼 후폭풍이 클 것으로 보입니다.

김경래 기자입니다.

<리포트>

아시아 최고 수준의 국제업무지구를 만들겠다며 시작된 용산 개발 사업.

하지만 이젠 이자도 조달 못해 사업 자체가 좌초위기에 빠졌습니다.

최대주주인 코레일이 추가 자금 조달을 거부한 건데 금고엔 9억원 정도 밖에 없고 내야할 이자는 59억원이라는 겁니다.

다음 달 12일까지니까, 3주가 채 남지 않았습니다.

<인터뷰> 송득범(코레일 사업개발본부장) : "자금 조달을 코레일에게만 요구하고 있는데 이런 상태에서 코레일이 추가적인 리스크 부담은 어렵다는 거고요."

금융위기에 부동산 침체로 돈빌릴 길이 막혀 시작된 사업 난항이 7년이 지나면서 주변 도심은 이미 기능을 잃었습니다.

<인터뷰> 서울 이촌2동 주민 : "식당들이 다 장사가 안된거죠. 거기서부터 시작이 됐어요. 상권이 죽어가기 시작한게..."

사업이 좌초되면 보상을 기다리며 대출을 받아 버텨온 지역 주민들이 바로 타격을 입습니다.

<인터뷰> 김찬(이촌2동 대책협의회 총무) : "이자를 친척들에게 자식들에게 빌려서 내고 버티고 있는데 그게 한계가 있잖아요. 지금 한계에 도달한 사람이 굉장히 많습니다."

또 30개 출자사가 낸 1조 원대의 자본금이 사라집니다.

손해 배상을 놓고 관련 기업들간 거액의 소송전 우려도 있습니다.

이밖에 주변 부동산 가격에 충격을 주면서 부동산 침체 속에 새로운 악재가 될 수도 있습니다.

때문에 현재의 통합 개발에서 단계적 공공개발로 변경등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복잡하게 얽힌 이해 관계등으로 해법은 쉽지 않아 보입니다.

KBS 뉴스 김경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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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용산 개발’ 7년 만에 좌초 위기…후폭풍 클 듯
    • 입력 2013-02-22 21:41:20
    • 수정2013-02-22 22:0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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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용산 국제업무지구 개발 사업이 7년 만에 좌초될 위기에 처했습니다. 좌초될 경우 개발 사업만을 바라보던 사업지구내 주민들의 대규모 피해가 예상돼 후폭풍이 클 것으로 보입니다. 김경래 기자입니다. <리포트> 아시아 최고 수준의 국제업무지구를 만들겠다며 시작된 용산 개발 사업. 하지만 이젠 이자도 조달 못해 사업 자체가 좌초위기에 빠졌습니다. 최대주주인 코레일이 추가 자금 조달을 거부한 건데 금고엔 9억원 정도 밖에 없고 내야할 이자는 59억원이라는 겁니다. 다음 달 12일까지니까, 3주가 채 남지 않았습니다. <인터뷰> 송득범(코레일 사업개발본부장) : "자금 조달을 코레일에게만 요구하고 있는데 이런 상태에서 코레일이 추가적인 리스크 부담은 어렵다는 거고요." 금융위기에 부동산 침체로 돈빌릴 길이 막혀 시작된 사업 난항이 7년이 지나면서 주변 도심은 이미 기능을 잃었습니다. <인터뷰> 서울 이촌2동 주민 : "식당들이 다 장사가 안된거죠. 거기서부터 시작이 됐어요. 상권이 죽어가기 시작한게..." 사업이 좌초되면 보상을 기다리며 대출을 받아 버텨온 지역 주민들이 바로 타격을 입습니다. <인터뷰> 김찬(이촌2동 대책협의회 총무) : "이자를 친척들에게 자식들에게 빌려서 내고 버티고 있는데 그게 한계가 있잖아요. 지금 한계에 도달한 사람이 굉장히 많습니다." 또 30개 출자사가 낸 1조 원대의 자본금이 사라집니다. 손해 배상을 놓고 관련 기업들간 거액의 소송전 우려도 있습니다. 이밖에 주변 부동산 가격에 충격을 주면서 부동산 침체 속에 새로운 악재가 될 수도 있습니다. 때문에 현재의 통합 개발에서 단계적 공공개발로 변경등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복잡하게 얽힌 이해 관계등으로 해법은 쉽지 않아 보입니다. KBS 뉴스 김경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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