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상호출기로 납치 여성 구출…첫 예방 성과

입력 2013.02.23 (07:14) 수정 2013.02.23 (0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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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대낮에 집앞에서 납치됐던 50대 여성이 6시간 만에 구출됐습니다.

검찰이 나눠준 '비상호출기'가 첫 예방 성과를 낸 건데, 어떻게 아찔한 순간을 피했는지 김준범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지난 5일 낮 2시쯤.

강원도 평창의 51살 이 모 씨는 집앞에서 전 동거남과 마주쳤습니다.

전 동거남은 이 씨를 상습 폭행해 구속됐다 풀려난 뒤였으며, 앙갚음을 하겠다며 이 씨를 차에 태우고 달아났습니다.

이 씨를 납치한 동거남은 신고를 할까 봐 휴대전화를 빼앗아 버려 버렸습니다.

하지만, 이 씨는 몸속에 지니고 있던 이 작은 '비상호출기'를 기지 좋게 누른 덕분에 상황을 알릴 수 있었습니다.

같은 시각, 수원 관제센터에 비상호출기의 위치가 잡혔고, 현장에 출동한 경비요원이 경찰에 지원을 요청했습니다.

범행 6시간 만에 75km 떨어진 강릉에서 범인이 체포됐습니다.

<인터뷰>최상진(경비업체 출동요원) : "(위치 신호가)계속해서 이동을 했다는 점에 착안을 해서 납치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출동에 임했습니다."

검찰은 지난해부터 '비상호출기'를 보복이 우려되는 범죄 피해자에게 무료로 지급하고 있습니다.

긴급 버튼을 누르면, 위치 정보가 추적되고, 경비업체와 경찰이 출동하는 구조입니다.

<인터뷰>고영하(춘천지검 영월지청 검사) : "보복 범죄를 미연에 방지하고 있습니다. 이번 사례는 납치 여성을 신고로 구출한 첫 사례로 중요한 의미를 지니고 있습니다."

경찰도 납치나 성범죄 등의 위기에 처한 여성과 미성년자가 위급할 때 사용할 수 있는 스마트폰 앱, SOS 안심서비스를 배포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준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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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비상호출기로 납치 여성 구출…첫 예방 성과
    • 입력 2013-02-23 07:20:19
    • 수정2013-02-23 07:3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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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대낮에 집앞에서 납치됐던 50대 여성이 6시간 만에 구출됐습니다. 검찰이 나눠준 '비상호출기'가 첫 예방 성과를 낸 건데, 어떻게 아찔한 순간을 피했는지 김준범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지난 5일 낮 2시쯤. 강원도 평창의 51살 이 모 씨는 집앞에서 전 동거남과 마주쳤습니다. 전 동거남은 이 씨를 상습 폭행해 구속됐다 풀려난 뒤였으며, 앙갚음을 하겠다며 이 씨를 차에 태우고 달아났습니다. 이 씨를 납치한 동거남은 신고를 할까 봐 휴대전화를 빼앗아 버려 버렸습니다. 하지만, 이 씨는 몸속에 지니고 있던 이 작은 '비상호출기'를 기지 좋게 누른 덕분에 상황을 알릴 수 있었습니다. 같은 시각, 수원 관제센터에 비상호출기의 위치가 잡혔고, 현장에 출동한 경비요원이 경찰에 지원을 요청했습니다. 범행 6시간 만에 75km 떨어진 강릉에서 범인이 체포됐습니다. <인터뷰>최상진(경비업체 출동요원) : "(위치 신호가)계속해서 이동을 했다는 점에 착안을 해서 납치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출동에 임했습니다." 검찰은 지난해부터 '비상호출기'를 보복이 우려되는 범죄 피해자에게 무료로 지급하고 있습니다. 긴급 버튼을 누르면, 위치 정보가 추적되고, 경비업체와 경찰이 출동하는 구조입니다. <인터뷰>고영하(춘천지검 영월지청 검사) : "보복 범죄를 미연에 방지하고 있습니다. 이번 사례는 납치 여성을 신고로 구출한 첫 사례로 중요한 의미를 지니고 있습니다." 경찰도 납치나 성범죄 등의 위기에 처한 여성과 미성년자가 위급할 때 사용할 수 있는 스마트폰 앱, SOS 안심서비스를 배포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준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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