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심성 야외 운동기구 ‘예산낭비·관리 뒷전’
입력 2013.02.23 (08:34)
수정 2013.02.23 (1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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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도심 공원은 물론 농촌마을 구석구석까지 야외 운동기구들이 설치돼 있는데요.
지방자치단체들이 인심 쓰듯 마구 설치하다보니 관리는 뒷전이고 사용하지 못하는 경우도 많아 예산 낭비가 심각합니다.
안태성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한적한 농촌마을 한쪽에 설치된 야외 운동기구들, 운동기구가 놓인 땅이 꺼져있어 조금만 힘을 줘도 흔들립니다.
설치한지 한 달도 안됐지만 나사는 녹슬고 끊어져 나뒹굽니다.
<녹취> 오흥섭(주민) : "노인 분들은 좀 안전성에 문제가 있겠더라고요. 하다가 떨어지면 어떡해요."
또 다른 농촌 마을의 운동 기구는 아예 작동되질 않습니다.
오랫동안 쓰지 않아 시커먼 먼지가 묻어나옵니다.
<녹취> 운동기구 판매 업체(음성변조) : "(작동이 안되가지고요. 수리가 가능한가요?) 무상 수리 기간은 1년이예요. 원래."
한대에 2백만 원이 넘는 운동기구들이 이렇게 허술하게 관리되는 이유는 뭘까?
주민들이 원해 설치되는게 아니라, 자치단체장이나 지방의원들의 선심성 사업 성격이 강하기 때문입니다.
<녹취> 00군 직원(음성변조) : "도비를 받아서 군 예산으로 편성해서 다시 읍면에 배정을 해 준거죠. 사실은 도의원 사업비예요"
이러다보니 예산 집행도 허술합니다.
실제 비슷한 기능의 야외 운동기구 구입 가격이 많게는 백만 원 이상 차이가 났습니다.
<녹취>00군 직원(음성변조) : "조달 구입을 하더라도 우리가 알고 있는 업체를 선정해서 작업을 하는 거죠. 지식도 없고"
지난해 전북에서만 백여 곳에 야외운동기구를 설치하는데 10억 원을 썼습니다.
전국적으로는 7만 5천여 곳에 이런 운동기구가 설치돼 있는데 얼마나 실효성이 있는지는 알기조차 어렵습니다.
KBS 뉴스 안태성입니다.
도심 공원은 물론 농촌마을 구석구석까지 야외 운동기구들이 설치돼 있는데요.
지방자치단체들이 인심 쓰듯 마구 설치하다보니 관리는 뒷전이고 사용하지 못하는 경우도 많아 예산 낭비가 심각합니다.
안태성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한적한 농촌마을 한쪽에 설치된 야외 운동기구들, 운동기구가 놓인 땅이 꺼져있어 조금만 힘을 줘도 흔들립니다.
설치한지 한 달도 안됐지만 나사는 녹슬고 끊어져 나뒹굽니다.
<녹취> 오흥섭(주민) : "노인 분들은 좀 안전성에 문제가 있겠더라고요. 하다가 떨어지면 어떡해요."
또 다른 농촌 마을의 운동 기구는 아예 작동되질 않습니다.
오랫동안 쓰지 않아 시커먼 먼지가 묻어나옵니다.
<녹취> 운동기구 판매 업체(음성변조) : "(작동이 안되가지고요. 수리가 가능한가요?) 무상 수리 기간은 1년이예요. 원래."
한대에 2백만 원이 넘는 운동기구들이 이렇게 허술하게 관리되는 이유는 뭘까?
주민들이 원해 설치되는게 아니라, 자치단체장이나 지방의원들의 선심성 사업 성격이 강하기 때문입니다.
<녹취> 00군 직원(음성변조) : "도비를 받아서 군 예산으로 편성해서 다시 읍면에 배정을 해 준거죠. 사실은 도의원 사업비예요"
이러다보니 예산 집행도 허술합니다.
실제 비슷한 기능의 야외 운동기구 구입 가격이 많게는 백만 원 이상 차이가 났습니다.
<녹취>00군 직원(음성변조) : "조달 구입을 하더라도 우리가 알고 있는 업체를 선정해서 작업을 하는 거죠. 지식도 없고"
지난해 전북에서만 백여 곳에 야외운동기구를 설치하는데 10억 원을 썼습니다.
전국적으로는 7만 5천여 곳에 이런 운동기구가 설치돼 있는데 얼마나 실효성이 있는지는 알기조차 어렵습니다.
KBS 뉴스 안태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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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선심성 야외 운동기구 ‘예산낭비·관리 뒷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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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13-02-23 08:34:41
- 수정2013-02-23 10:42:14
<앵커 멘트>
도심 공원은 물론 농촌마을 구석구석까지 야외 운동기구들이 설치돼 있는데요.
지방자치단체들이 인심 쓰듯 마구 설치하다보니 관리는 뒷전이고 사용하지 못하는 경우도 많아 예산 낭비가 심각합니다.
안태성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한적한 농촌마을 한쪽에 설치된 야외 운동기구들, 운동기구가 놓인 땅이 꺼져있어 조금만 힘을 줘도 흔들립니다.
설치한지 한 달도 안됐지만 나사는 녹슬고 끊어져 나뒹굽니다.
<녹취> 오흥섭(주민) : "노인 분들은 좀 안전성에 문제가 있겠더라고요. 하다가 떨어지면 어떡해요."
또 다른 농촌 마을의 운동 기구는 아예 작동되질 않습니다.
오랫동안 쓰지 않아 시커먼 먼지가 묻어나옵니다.
<녹취> 운동기구 판매 업체(음성변조) : "(작동이 안되가지고요. 수리가 가능한가요?) 무상 수리 기간은 1년이예요. 원래."
한대에 2백만 원이 넘는 운동기구들이 이렇게 허술하게 관리되는 이유는 뭘까?
주민들이 원해 설치되는게 아니라, 자치단체장이나 지방의원들의 선심성 사업 성격이 강하기 때문입니다.
<녹취> 00군 직원(음성변조) : "도비를 받아서 군 예산으로 편성해서 다시 읍면에 배정을 해 준거죠. 사실은 도의원 사업비예요"
이러다보니 예산 집행도 허술합니다.
실제 비슷한 기능의 야외 운동기구 구입 가격이 많게는 백만 원 이상 차이가 났습니다.
<녹취>00군 직원(음성변조) : "조달 구입을 하더라도 우리가 알고 있는 업체를 선정해서 작업을 하는 거죠. 지식도 없고"
지난해 전북에서만 백여 곳에 야외운동기구를 설치하는데 10억 원을 썼습니다.
전국적으로는 7만 5천여 곳에 이런 운동기구가 설치돼 있는데 얼마나 실효성이 있는지는 알기조차 어렵습니다.
KBS 뉴스 안태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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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태성 기자 tsahn@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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