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복 한 벌에 5천 원…없어서 못팔아요!

입력 2013.02.24 (07:04) 수정 2013.02.24 (0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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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새학기 앞두고 비싼 교복값 때문에 걱정하시는 학부모님들 많으실텐데요,

발품을 팔면 수십만원짜리 교복 한벌을 5천원에 살 수 있는 곳도 있습니다.

구영희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현장음>"번호표 받으신대로..."

번호표까지 받아가며 줄을 선 사람들.

문이 열리자마자 뛰어들어옵니다.

판매되는 중고 교복은 졸업생들이 기부한 옷들로 가끔 바짓단도 안 줄인 새것도 눈에 띕니다.

<인터뷰>윤마리아(학부모):"횡재했네요...수선비만 들이면 되잖아요."

유명 브랜드의 새 제품 가격은 약 25만원.

하지만 여기선 셔츠도 천원, 바지도 천원, 한벌을 모두 갖추는데 5천원이면 됩니다.

<인터뷰> 김혜영(학부모):"두벌해서 3천원...(기분이 어떠세요) 너무 좋죠. 로또예요."

중학교 졸업생은 입던 옷을 자신이 배정된 고등학교의 교복으로 바꿔갈 수 있습니다.

<인터뷰>양정숙(학부모):"저한테는 필요없는 것 주고 가져가니까 저도 좋고 남도 좋고..."

한 사람이 한벌만 살 수 있어서 여벌을 구입하기 위해 온 가족이 출동한 경우도 있습니다.

<인터뷰>한정희(학부모):"혼자오면 한벌 줄까봐 둘이 다 데리고 왔어요.하하하"

인기가 높다보니 자칫 한발 늦으면 허탕입니다.

<인터뷰>서희정(중학생):"사이즈도 없고 옷도 없어요."

서울의 한 구청은 아예 상설로 교복은행을 만들어 기증받은 옷을 세탁비 천원만 받고 팔고 있습니다.

입학철을 앞둔 요즘은, 하루 6-70여명이 몰립니다.

<인터뷰>오혜경(학부모):"작년에도 와서 바지도 사고 와이셔츠도 사서 너무 좋았거든요."

지역 교육청과 자치단체들의 중고 장터가 활성화되면서 교복의 알뜰 소비가 확산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구영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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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새학기 앞두고 비싼 교복값 때문에 걱정하시는 학부모님들 많으실텐데요, 발품을 팔면 수십만원짜리 교복 한벌을 5천원에 살 수 있는 곳도 있습니다. 구영희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현장음>"번호표 받으신대로..." 번호표까지 받아가며 줄을 선 사람들. 문이 열리자마자 뛰어들어옵니다. 판매되는 중고 교복은 졸업생들이 기부한 옷들로 가끔 바짓단도 안 줄인 새것도 눈에 띕니다. <인터뷰>윤마리아(학부모):"횡재했네요...수선비만 들이면 되잖아요." 유명 브랜드의 새 제품 가격은 약 25만원. 하지만 여기선 셔츠도 천원, 바지도 천원, 한벌을 모두 갖추는데 5천원이면 됩니다. <인터뷰> 김혜영(학부모):"두벌해서 3천원...(기분이 어떠세요) 너무 좋죠. 로또예요." 중학교 졸업생은 입던 옷을 자신이 배정된 고등학교의 교복으로 바꿔갈 수 있습니다. <인터뷰>양정숙(학부모):"저한테는 필요없는 것 주고 가져가니까 저도 좋고 남도 좋고..." 한 사람이 한벌만 살 수 있어서 여벌을 구입하기 위해 온 가족이 출동한 경우도 있습니다. <인터뷰>한정희(학부모):"혼자오면 한벌 줄까봐 둘이 다 데리고 왔어요.하하하" 인기가 높다보니 자칫 한발 늦으면 허탕입니다. <인터뷰>서희정(중학생):"사이즈도 없고 옷도 없어요." 서울의 한 구청은 아예 상설로 교복은행을 만들어 기증받은 옷을 세탁비 천원만 받고 팔고 있습니다. 입학철을 앞둔 요즘은, 하루 6-70여명이 몰립니다. <인터뷰>오혜경(학부모):"작년에도 와서 바지도 사고 와이셔츠도 사서 너무 좋았거든요." 지역 교육청과 자치단체들의 중고 장터가 활성화되면서 교복의 알뜰 소비가 확산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구영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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