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브리핑] 적자 가구 10년 만에 최저 外

입력 2013.02.24 (07:14) 수정 2013.02.24 (0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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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집집마다 허리띠를 졸라매면서 지난해 적자가구 비율이 10년 만에 가장 낮은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18년 만에 부활한 재형저축상품이 정식 판매도 되기 전에 과열 조짐을 보이고 있습니다.

경제브리핑 임승창 기자입니다.

<리포트>

재고 떨이 행사가 시작되자, 주부들이 몰려드는 주부들,

<현장음>"우리 사장님이 미쳤어요. 무조건 천 원~"

대형 마트도 할인 행사가 있어야 찾습니다.

<인터뷰>봉선화(주부):"세일을 해야 오죠. 그나마 가계에 도움이 되니까요."

지갑을 닫은 건 남자들도 마찬가집니다.

끊기 힘든 담배를 끊고 줄이면서, 지난해 4분기에는 담뱃값 지출이 7% 줄었습니다. 가전, 건강보조식품, 수산물 등 전반적으로 소비가 급격히 줄었습니다.

소득은 6% 정도 늘었는데 소비는 3%도 늘지 않았습니다.

이렇게 지갑을 닫아 흑자 가구 비중이 10년 만에 최대로 늘었습니다.

'이른바 불황형 흑자'입니다.

<인터뷰>강중구(LG경제연구원 박사):"불황에서 나타나는 소비 부진이 전체 실물 경기 회복세를 제약하는 요인이 되기 때문에 계속 회복세를 억누르는 결과를 가져 옵니다."

지난해 평균소비성향은 74%, 100만 원을 벌면 74만 원만 썼다는 얘깁니다.

이 은행 창구에선 18년 만에 부활돼 다음달 초에나 출시될 재형저축을 벌써 팔고 있습니다.

<녹취>A은행 창구직원:"(저희가) 미리 고객님을 확보하는 차원에서, 말씀을 미리 말씀해주시면 그 날짜가 되셨을 때 저희가 신청서 받아서 그 때 해드린다는 거죠."

이른바 예약판매로 편법입니다.

고객들에게 무작위 문자 공세도 합니다.

은행들이 시장 선점 경쟁을 하고 있는 겁니다.

하지만, 재형저축은 아직 이자율이나 약관조차 정해지지 않아 소비자 피해가 우려됩니다.

금감원이 제동을 걸고 나선 이윱니다.

<인터뷰>양현근(금융감독원 은행감독국장):"상품개발이나 마케팅 현황 등을 파악을 해서 문제의 소지가 있으면 그에 따른 현장점검이라든지 업무지도를 할 계획입 니다."

특히 재형저축은 가입대상이 제한돼 있는데다 연말 소득 공제는 없고 만기에 이자소득에 비과세 혜택만 있습니다.

비과세 혜택을 받기 위해선 7년 이상 유지해야 하는 것도 잘 챙겨봐야 할 부분입니다.

지난달 전기와 수도 요금에 이어 도시가스 요금까지 올랐습니다.

인상 8개월 만에 평균 4.4%가 또 올라 월 10만 원 정도 내는 가구라면 매달 4천 원 이상을 더 내야 합니다.

<녹취> 지식경제부 관계자:"계속 동결을하게 되면 결국은 가스공사의 재무구조악화로 공급 기반의 안정성이 흔들리게 돼서..."

다음달 2일부터는 고속버스와 시외요금까지 인상되는데, 고속버스는 4.3% 시외 버스는 평균 7.7%로 연평균 물가상승치를 웃돕니다.

서울서 고속버스로 부산이나 광주까지 갈 경우, 일반버스는 600원, 우등버스는 800~900원을 더 내야 합니다.

문제는 인상 시깁니다.

<인터뷰> 김연화(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장):"정부 이양기 물가 관리 정책이 부실해진 틈을 타 공공부문까지 인상에 나서는 것은 문제가 큽니다."

특히 내년부터 정부의 빚을 따질 때 공기업 빚까지 넣게 돼 공공요금이 또 오를 수도 있습니다.

KBS 뉴스 임승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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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제브리핑] 적자 가구 10년 만에 최저 外
    • 입력 2013-02-24 07:16:16
    • 수정2013-02-24 07:4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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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집집마다 허리띠를 졸라매면서 지난해 적자가구 비율이 10년 만에 가장 낮은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18년 만에 부활한 재형저축상품이 정식 판매도 되기 전에 과열 조짐을 보이고 있습니다. 경제브리핑 임승창 기자입니다. <리포트> 재고 떨이 행사가 시작되자, 주부들이 몰려드는 주부들, <현장음>"우리 사장님이 미쳤어요. 무조건 천 원~" 대형 마트도 할인 행사가 있어야 찾습니다. <인터뷰>봉선화(주부):"세일을 해야 오죠. 그나마 가계에 도움이 되니까요." 지갑을 닫은 건 남자들도 마찬가집니다. 끊기 힘든 담배를 끊고 줄이면서, 지난해 4분기에는 담뱃값 지출이 7% 줄었습니다. 가전, 건강보조식품, 수산물 등 전반적으로 소비가 급격히 줄었습니다. 소득은 6% 정도 늘었는데 소비는 3%도 늘지 않았습니다. 이렇게 지갑을 닫아 흑자 가구 비중이 10년 만에 최대로 늘었습니다. '이른바 불황형 흑자'입니다. <인터뷰>강중구(LG경제연구원 박사):"불황에서 나타나는 소비 부진이 전체 실물 경기 회복세를 제약하는 요인이 되기 때문에 계속 회복세를 억누르는 결과를 가져 옵니다." 지난해 평균소비성향은 74%, 100만 원을 벌면 74만 원만 썼다는 얘깁니다. 이 은행 창구에선 18년 만에 부활돼 다음달 초에나 출시될 재형저축을 벌써 팔고 있습니다. <녹취>A은행 창구직원:"(저희가) 미리 고객님을 확보하는 차원에서, 말씀을 미리 말씀해주시면 그 날짜가 되셨을 때 저희가 신청서 받아서 그 때 해드린다는 거죠." 이른바 예약판매로 편법입니다. 고객들에게 무작위 문자 공세도 합니다. 은행들이 시장 선점 경쟁을 하고 있는 겁니다. 하지만, 재형저축은 아직 이자율이나 약관조차 정해지지 않아 소비자 피해가 우려됩니다. 금감원이 제동을 걸고 나선 이윱니다. <인터뷰>양현근(금융감독원 은행감독국장):"상품개발이나 마케팅 현황 등을 파악을 해서 문제의 소지가 있으면 그에 따른 현장점검이라든지 업무지도를 할 계획입 니다." 특히 재형저축은 가입대상이 제한돼 있는데다 연말 소득 공제는 없고 만기에 이자소득에 비과세 혜택만 있습니다. 비과세 혜택을 받기 위해선 7년 이상 유지해야 하는 것도 잘 챙겨봐야 할 부분입니다. 지난달 전기와 수도 요금에 이어 도시가스 요금까지 올랐습니다. 인상 8개월 만에 평균 4.4%가 또 올라 월 10만 원 정도 내는 가구라면 매달 4천 원 이상을 더 내야 합니다. <녹취> 지식경제부 관계자:"계속 동결을하게 되면 결국은 가스공사의 재무구조악화로 공급 기반의 안정성이 흔들리게 돼서..." 다음달 2일부터는 고속버스와 시외요금까지 인상되는데, 고속버스는 4.3% 시외 버스는 평균 7.7%로 연평균 물가상승치를 웃돕니다. 서울서 고속버스로 부산이나 광주까지 갈 경우, 일반버스는 600원, 우등버스는 800~900원을 더 내야 합니다. 문제는 인상 시깁니다. <인터뷰> 김연화(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장):"정부 이양기 물가 관리 정책이 부실해진 틈을 타 공공부문까지 인상에 나서는 것은 문제가 큽니다." 특히 내년부터 정부의 빚을 따질 때 공기업 빚까지 넣게 돼 공공요금이 또 오를 수도 있습니다. KBS 뉴스 임승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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