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케시마의 날’ 독도를 노린다!

입력 2013.02.24 (08:54) 수정 2013.02.24 (0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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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시청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특파원 현장보고입니다.

이제 새로 출범하는 한일 관계가 독도 문제로 악화될까 걱정입니다.

일본 정부가 어제 ‘다케시마의 날’ 기념행사에 차관급 인사를 처음으로 파견한 것 말씀이죠?

네,우려했던 아베 새 내각의 움직임이 시작되는 모양인데요.

오바마 2기 정부에 시진핑 시대 까지! 한반도 주변 상황이 급변하고 있습니다.

우리도 월요일이면 사상 첫 여성 대통령 정부가 탄생하죠.

오늘 특파원 현장 보고는 이런 소식들로 시작합니다.

10월25일은 독도의 날입니다. 왜 이 날인지 아시죠? 1900년 대한제국이 칙령 41호를 통해
독도를 울릉도의 부속 도서로 공표한 날을 100년 뒤인 2000년부터 기념하는 것이죠!

그런데 어제는 일본이 주장하는 이른바 ‘다케시마’의 날이었습니다. 1905년 러일전쟁 때 독도를 강제로 일본 영토에 편입 고시한 날이라면서 2005년부터 시마네 현 차원에서 기념하는 건데요 어제 기념행사가 있었는데 좀 지나쳤다는 느낌이네요?

현장을 취재하고 온 도쿄의 신강문 특파원을 연결합니다!!

<질문>
어제 열린 행사, 시작도 하기전에 거친 몸싸움이 이어졌다고 하죠? 어떤 분위기 였습니까?

<답변>
예, 어제 하루 종일 취재했습니다만, 일본 우익들이 총집결해 공포분위기까지 느껴졌습니다. 먼저, 현장 화면 보시겠습니다.

일본 전국에서 모여든 극우단체들은 거리를 누비면서 행사 참려를 독려했습니다. 이들은 독도는 일본땅이다, 독도에서 한국인들은 즉각 나가라며 거칠게 구호를 외쳤습니다.

특히, 한국인들이 보이면 욕설과 막말을 퍼부으며 위협하기도 했습니다. 이런 가운대 독도수호대 등 한국의 시민단체들이 태극기를 펼치며 항의 집회를 시작하자 이를 물리적으로 막기도 했는데요, 일본 경찰이 제지에도 불구하고 끝내 몸싸움까지 일어나는 불상사가 벌어졌습니다.

올해로 8년째 해마다 열리는 이른바 '다케시마의 날' 행사지만, 이번에는 이례적으로 극우단체가 시위규모가 컸습니다.

<질문>
이번에 특별히 문제가 있었던 것은 중앙정부의 차관급 인사가 행사에 참석했기 때문이죠?
사실상 준 정부행사로 치러졌다고 봐야하겠죠?

<답변>
그렇습니다. 차관급이라고는 하지만, 영토문제를 담당하는 인사라는 점에서 그냥 지나칠 수 없었습니다. 시마지리 내각부 정무관은 특히, 독도는 일본땅이라면서 나라 전체가 힘을 합쳐 대처해야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직접 들어보시겠습니다.

<녹취> 시마지리(내각부 정무관/차관급):"'다케시마' 문제는 정부와 이곳 사람들만의 문제가 아니라 나라 전체가 힘을 합쳐 대처해야할 필요가 있는 과제라고 생각합니다. "

특히, 일개 지자체 행사에 20명이 넘는 국회의원들이 참석하면서 이번 다케시마의 날 행사는 사실상 범 정부 행사로 격이 올라갔다는 평가입니다.

행사를 주최한 시마네현은 중앙정부에 국제사법재판소 제소와 독도 교육 강화를 촉구하기도 했습니다.

사상 최대 규모로 열린 이번 행사는 일본은 독도 영토 야욕을 한층 노골적으로 드러내는 자리가 됐습니다.

<질문>
일본의 우경화 움직임 이뿐만이 아니죠, 일본의 위안부 지원단체를 부당하게 강압 수사한 정황이 포착됐는데, 어떤 일입니까?

<답변>
예, 지난해 오사카에서는 위안부 할머니들의 증언 집회가 있었습니다. 극우단체의 격렬한 방해에도 불구하고 무사히 끝났습니다.

그런데 5개월이 지난 최근 경찰은 행사를 주최한 시민단체와 참가자의 집 등 7곳을 압수수색하고, 출두 명령을 내렸습니다.

이유는 '상해혐의'로서 극우단체 회원이 집회 참가자에게 맞았다며 고소장을 제출했다는 겁니다. 당시 물리적 충돌은 없었고 위협을 가한 건 오히려 극우단체라며 경찰에 항의했지만, 문전박대만 당했습니다.

유례없는 압수수색을 당한 일본 시민단체는 30년째 위안부 문제 해결을 위해 활동중인 곳입니다. 이번 사건의 배경을 놓고서는 최근 우경화된 정치권 분위기가 있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질문>
일본의 이같은 거침없는 우경화 움직임에 대해 미국 정치권도 나서고 있죠? 일본정부의 과거사 사과를 담은 고노담화 수정움직임에 제동을 걸었다고 하는데, 어떤 내용입니까?

<답변>
우선, 미국 하원의원들이 고노담화 수정은 불가하다는 경고성 서한을 일본 정부에 보냈습니다. 고노담화는 잘 알려진 대로 지난 1993년 일본이 위안부 동원의 강제성을 인정한 내용입니다.

하지만, 최근 출범한 아베 정권은 과거사 반성과 사과를 담은 고노담화를 뒤업을 움직임을 보여왔습니다. 일본계 혼다 의원과 측근 이스라엘 의원은 고노 담화 수정은 미일 관계에 엄청난 파장을 몰고 올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여기에 정상회담을 중비중인 백악관도 가세했습니다. 러셀 안보보좌관은 오바마 대통령은 과거의 상처를 치유하기 위한 조치가 중요하다는 믿음을 갖고 있다며 아베총리를 압박했습니다.

북한의 핵위협에는 공동으로 강력 대처하되 잘못된 과거를 부정하려는 일본 정부의 움직임은 받아들일 수 없음을 밝힌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멘트>

오정연 앵커! 한국 정부는 어떻게 대응했습니까?

외교통상부는 일본이 이른바 '다케시마의 날 '행사를 사실상 정부 행사로 치른데 대해 강력하게 항의했습니다. 외교통상부는 구라이 다카시 주한 일본대사관 총괄공사를 청사로 불러 '다케시마의 날' 행사 중단과 관련 조례 폐지를 골자로 하는 정부 입장이 담긴 외교문서를 전달했습니다.

독도와 관련해 지속적이고도 분명한 입장 표명과 외교적 행동이 그동안 많이 부족했다는 아쉬움이 큽니다.

신 특파원! 오늘 도쿄로 돌아와서 출연까지 감사합니다.

지금까지 도쿄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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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다케시마의 날’ 독도를 노린다!
    • 입력 2013-02-24 08:54:10
    • 수정2013-02-24 09:47:40
    특파원 현장보고
<앵커 멘트>

시청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특파원 현장보고입니다.

이제 새로 출범하는 한일 관계가 독도 문제로 악화될까 걱정입니다.

일본 정부가 어제 ‘다케시마의 날’ 기념행사에 차관급 인사를 처음으로 파견한 것 말씀이죠?

네,우려했던 아베 새 내각의 움직임이 시작되는 모양인데요.

오바마 2기 정부에 시진핑 시대 까지! 한반도 주변 상황이 급변하고 있습니다.

우리도 월요일이면 사상 첫 여성 대통령 정부가 탄생하죠.

오늘 특파원 현장 보고는 이런 소식들로 시작합니다.

10월25일은 독도의 날입니다. 왜 이 날인지 아시죠? 1900년 대한제국이 칙령 41호를 통해
독도를 울릉도의 부속 도서로 공표한 날을 100년 뒤인 2000년부터 기념하는 것이죠!

그런데 어제는 일본이 주장하는 이른바 ‘다케시마’의 날이었습니다. 1905년 러일전쟁 때 독도를 강제로 일본 영토에 편입 고시한 날이라면서 2005년부터 시마네 현 차원에서 기념하는 건데요 어제 기념행사가 있었는데 좀 지나쳤다는 느낌이네요?

현장을 취재하고 온 도쿄의 신강문 특파원을 연결합니다!!

<질문>
어제 열린 행사, 시작도 하기전에 거친 몸싸움이 이어졌다고 하죠? 어떤 분위기 였습니까?

<답변>
예, 어제 하루 종일 취재했습니다만, 일본 우익들이 총집결해 공포분위기까지 느껴졌습니다. 먼저, 현장 화면 보시겠습니다.

일본 전국에서 모여든 극우단체들은 거리를 누비면서 행사 참려를 독려했습니다. 이들은 독도는 일본땅이다, 독도에서 한국인들은 즉각 나가라며 거칠게 구호를 외쳤습니다.

특히, 한국인들이 보이면 욕설과 막말을 퍼부으며 위협하기도 했습니다. 이런 가운대 독도수호대 등 한국의 시민단체들이 태극기를 펼치며 항의 집회를 시작하자 이를 물리적으로 막기도 했는데요, 일본 경찰이 제지에도 불구하고 끝내 몸싸움까지 일어나는 불상사가 벌어졌습니다.

올해로 8년째 해마다 열리는 이른바 '다케시마의 날' 행사지만, 이번에는 이례적으로 극우단체가 시위규모가 컸습니다.

<질문>
이번에 특별히 문제가 있었던 것은 중앙정부의 차관급 인사가 행사에 참석했기 때문이죠?
사실상 준 정부행사로 치러졌다고 봐야하겠죠?

<답변>
그렇습니다. 차관급이라고는 하지만, 영토문제를 담당하는 인사라는 점에서 그냥 지나칠 수 없었습니다. 시마지리 내각부 정무관은 특히, 독도는 일본땅이라면서 나라 전체가 힘을 합쳐 대처해야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직접 들어보시겠습니다.

<녹취> 시마지리(내각부 정무관/차관급):"'다케시마' 문제는 정부와 이곳 사람들만의 문제가 아니라 나라 전체가 힘을 합쳐 대처해야할 필요가 있는 과제라고 생각합니다. "

특히, 일개 지자체 행사에 20명이 넘는 국회의원들이 참석하면서 이번 다케시마의 날 행사는 사실상 범 정부 행사로 격이 올라갔다는 평가입니다.

행사를 주최한 시마네현은 중앙정부에 국제사법재판소 제소와 독도 교육 강화를 촉구하기도 했습니다.

사상 최대 규모로 열린 이번 행사는 일본은 독도 영토 야욕을 한층 노골적으로 드러내는 자리가 됐습니다.

<질문>
일본의 우경화 움직임 이뿐만이 아니죠, 일본의 위안부 지원단체를 부당하게 강압 수사한 정황이 포착됐는데, 어떤 일입니까?

<답변>
예, 지난해 오사카에서는 위안부 할머니들의 증언 집회가 있었습니다. 극우단체의 격렬한 방해에도 불구하고 무사히 끝났습니다.

그런데 5개월이 지난 최근 경찰은 행사를 주최한 시민단체와 참가자의 집 등 7곳을 압수수색하고, 출두 명령을 내렸습니다.

이유는 '상해혐의'로서 극우단체 회원이 집회 참가자에게 맞았다며 고소장을 제출했다는 겁니다. 당시 물리적 충돌은 없었고 위협을 가한 건 오히려 극우단체라며 경찰에 항의했지만, 문전박대만 당했습니다.

유례없는 압수수색을 당한 일본 시민단체는 30년째 위안부 문제 해결을 위해 활동중인 곳입니다. 이번 사건의 배경을 놓고서는 최근 우경화된 정치권 분위기가 있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질문>
일본의 이같은 거침없는 우경화 움직임에 대해 미국 정치권도 나서고 있죠? 일본정부의 과거사 사과를 담은 고노담화 수정움직임에 제동을 걸었다고 하는데, 어떤 내용입니까?

<답변>
우선, 미국 하원의원들이 고노담화 수정은 불가하다는 경고성 서한을 일본 정부에 보냈습니다. 고노담화는 잘 알려진 대로 지난 1993년 일본이 위안부 동원의 강제성을 인정한 내용입니다.

하지만, 최근 출범한 아베 정권은 과거사 반성과 사과를 담은 고노담화를 뒤업을 움직임을 보여왔습니다. 일본계 혼다 의원과 측근 이스라엘 의원은 고노 담화 수정은 미일 관계에 엄청난 파장을 몰고 올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여기에 정상회담을 중비중인 백악관도 가세했습니다. 러셀 안보보좌관은 오바마 대통령은 과거의 상처를 치유하기 위한 조치가 중요하다는 믿음을 갖고 있다며 아베총리를 압박했습니다.

북한의 핵위협에는 공동으로 강력 대처하되 잘못된 과거를 부정하려는 일본 정부의 움직임은 받아들일 수 없음을 밝힌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멘트>

오정연 앵커! 한국 정부는 어떻게 대응했습니까?

외교통상부는 일본이 이른바 '다케시마의 날 '행사를 사실상 정부 행사로 치른데 대해 강력하게 항의했습니다. 외교통상부는 구라이 다카시 주한 일본대사관 총괄공사를 청사로 불러 '다케시마의 날' 행사 중단과 관련 조례 폐지를 골자로 하는 정부 입장이 담긴 외교문서를 전달했습니다.

독도와 관련해 지속적이고도 분명한 입장 표명과 외교적 행동이 그동안 많이 부족했다는 아쉬움이 큽니다.

신 특파원! 오늘 도쿄로 돌아와서 출연까지 감사합니다.

지금까지 도쿄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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