멸종위기 1급 두루미의 연천 서식지 위기
입력 2013.02.25 (06:48)
수정 2013.02.25 (0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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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겨울철새 두루미는 전 세계에 불과 3천여 마리밖에 남지 않은 멸종위기 1급 동물입니다.
그런데 우리나라를 찾아온 두루미들이 가장 많이 머무르는 곳 중 하나인 임진강 상류 여울 지역이 댐 건설로 수몰위기에 몰려서 대책이 시급합니다.
이번 주 자연과 인간은, 나신하 기자가 수몰위기에 처한 두루미 월동지의 실태를 보도합니다.
<리포트>
이곳의 주인은 두루미입니다.
우아한 자태로 천천히 설원을 가로질러 날아갑니다.
물가에서 두루미 가족이 먹이 찾기에 몰두해 있습니다.
옹기종기 쉬기도 하고 느릿느릿 산보를 즐기기도 합니다.
빙판을 뛰어가던 고라니가 두루미 가족과 얼떨결에 마주쳤습니다.
이곳에선 흔한 일입니다.
여울 두곳이 인접한 임진강 상류 지역은 두루미와 재두루미가 대규모로 월동하는 천혜의 서식처입니다.
그러나 하류쪽의 홍수조절 댐이 지난해말 담수를 시작하면서 여울 한 곳이 사라졌습니다.
강물은 유속이 늦어지자 얼어붙어 먹이활동과 잠자리 마련이 어렵게 됐습니다.
대체 서식지를 만들고 먹이를 뿌려주고 있지만, 두루미들이 야성을 잃을까 우려됩니다.
<인터뷰>이돈희(한국조류보호협회 연천군 지회장) : "대체서식지를 어떻게 지속적으로 관리하느냐, 자연상태에 가깝게,그것이 문제입니다."
담수가 마무리 되는 다음 겨울엔 하나 남은 여울마저 물에 잠기고 얼어붙게 됩니다.
두루미들은 변화된 환경에 필사적으로 적응하고 있습니다.그러나 결빙구역이 확대되면 서식환경은 더욱 악화될 수밖에 없습니다.
<인터뷰>이석우(한탄강지키기 운동본부 상임대표) : "홍수조절댐 용도에 맞게끔 홍수기에만 담수하고 두루미들이 서식 월동하는 겨울에는 물을 가두지 말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수자원공사는 전략적으로 담수가 불가피하다는 입장입니다.
대신, 대체 서식지 정착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멸종 위기 1급 두루미에게 가장 절실한 것, 얼지 않는 물을 어떻게 확보할 지, 우리가 풀어야 할 숙제입니다.
KBS 뉴스 나신하입니다.
겨울철새 두루미는 전 세계에 불과 3천여 마리밖에 남지 않은 멸종위기 1급 동물입니다.
그런데 우리나라를 찾아온 두루미들이 가장 많이 머무르는 곳 중 하나인 임진강 상류 여울 지역이 댐 건설로 수몰위기에 몰려서 대책이 시급합니다.
이번 주 자연과 인간은, 나신하 기자가 수몰위기에 처한 두루미 월동지의 실태를 보도합니다.
<리포트>
이곳의 주인은 두루미입니다.
우아한 자태로 천천히 설원을 가로질러 날아갑니다.
물가에서 두루미 가족이 먹이 찾기에 몰두해 있습니다.
옹기종기 쉬기도 하고 느릿느릿 산보를 즐기기도 합니다.
빙판을 뛰어가던 고라니가 두루미 가족과 얼떨결에 마주쳤습니다.
이곳에선 흔한 일입니다.
여울 두곳이 인접한 임진강 상류 지역은 두루미와 재두루미가 대규모로 월동하는 천혜의 서식처입니다.
그러나 하류쪽의 홍수조절 댐이 지난해말 담수를 시작하면서 여울 한 곳이 사라졌습니다.
강물은 유속이 늦어지자 얼어붙어 먹이활동과 잠자리 마련이 어렵게 됐습니다.
대체 서식지를 만들고 먹이를 뿌려주고 있지만, 두루미들이 야성을 잃을까 우려됩니다.
<인터뷰>이돈희(한국조류보호협회 연천군 지회장) : "대체서식지를 어떻게 지속적으로 관리하느냐, 자연상태에 가깝게,그것이 문제입니다."
담수가 마무리 되는 다음 겨울엔 하나 남은 여울마저 물에 잠기고 얼어붙게 됩니다.
두루미들은 변화된 환경에 필사적으로 적응하고 있습니다.그러나 결빙구역이 확대되면 서식환경은 더욱 악화될 수밖에 없습니다.
<인터뷰>이석우(한탄강지키기 운동본부 상임대표) : "홍수조절댐 용도에 맞게끔 홍수기에만 담수하고 두루미들이 서식 월동하는 겨울에는 물을 가두지 말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수자원공사는 전략적으로 담수가 불가피하다는 입장입니다.
대신, 대체 서식지 정착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멸종 위기 1급 두루미에게 가장 절실한 것, 얼지 않는 물을 어떻게 확보할 지, 우리가 풀어야 할 숙제입니다.
KBS 뉴스 나신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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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멸종위기 1급 두루미의 연천 서식지 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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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13-02-25 06:50:57
- 수정2013-02-25 07:09:49

<앵커 멘트>
겨울철새 두루미는 전 세계에 불과 3천여 마리밖에 남지 않은 멸종위기 1급 동물입니다.
그런데 우리나라를 찾아온 두루미들이 가장 많이 머무르는 곳 중 하나인 임진강 상류 여울 지역이 댐 건설로 수몰위기에 몰려서 대책이 시급합니다.
이번 주 자연과 인간은, 나신하 기자가 수몰위기에 처한 두루미 월동지의 실태를 보도합니다.
<리포트>
이곳의 주인은 두루미입니다.
우아한 자태로 천천히 설원을 가로질러 날아갑니다.
물가에서 두루미 가족이 먹이 찾기에 몰두해 있습니다.
옹기종기 쉬기도 하고 느릿느릿 산보를 즐기기도 합니다.
빙판을 뛰어가던 고라니가 두루미 가족과 얼떨결에 마주쳤습니다.
이곳에선 흔한 일입니다.
여울 두곳이 인접한 임진강 상류 지역은 두루미와 재두루미가 대규모로 월동하는 천혜의 서식처입니다.
그러나 하류쪽의 홍수조절 댐이 지난해말 담수를 시작하면서 여울 한 곳이 사라졌습니다.
강물은 유속이 늦어지자 얼어붙어 먹이활동과 잠자리 마련이 어렵게 됐습니다.
대체 서식지를 만들고 먹이를 뿌려주고 있지만, 두루미들이 야성을 잃을까 우려됩니다.
<인터뷰>이돈희(한국조류보호협회 연천군 지회장) : "대체서식지를 어떻게 지속적으로 관리하느냐, 자연상태에 가깝게,그것이 문제입니다."
담수가 마무리 되는 다음 겨울엔 하나 남은 여울마저 물에 잠기고 얼어붙게 됩니다.
두루미들은 변화된 환경에 필사적으로 적응하고 있습니다.그러나 결빙구역이 확대되면 서식환경은 더욱 악화될 수밖에 없습니다.
<인터뷰>이석우(한탄강지키기 운동본부 상임대표) : "홍수조절댐 용도에 맞게끔 홍수기에만 담수하고 두루미들이 서식 월동하는 겨울에는 물을 가두지 말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수자원공사는 전략적으로 담수가 불가피하다는 입장입니다.
대신, 대체 서식지 정착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멸종 위기 1급 두루미에게 가장 절실한 것, 얼지 않는 물을 어떻게 확보할 지, 우리가 풀어야 할 숙제입니다.
KBS 뉴스 나신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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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신하 기자 daniel@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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