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BC ⑤] ‘日, 또 5번 만날까?’ 규정 알고보자
입력 2013.02.25 (09:12)
수정 2013.02.25 (0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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닷새 앞으로 다가온 제3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는 한국 야구팬들에게는 익숙지 않은 규정이 많다.
1년간의 페넌트레이스 경기가 아니라 짧은 기간에 열리는 토너먼트 형식이기 때문에 선수를 보호하면서 진행을 원활히 하기 위한 장치들이다.
이 규정에 따라 대회에 나서는 각 팀의 전략도 조금씩 달라지는 만큼 이를 숙지하고 대회를 지켜본다면 사령탑들의 '두뇌 싸움'을 훨씬 제대로 즐길 수 있다.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은 단연 투구 수 제한 규정이다.
각국 리그의 개막을 앞두고 열리는 대회에서 자칫 무리할 수 있는 투수들의 어깨를 보호하기 위해 대회 조직위원회는 제1회 대회부터 경기당 한계 투구 수와 등판 간격 등을 상세히 정해 놓았다.
이번 대회에서 조직위원회는 라운드별 제한 투구 수를 2009년 제2회 대회 때보다 5개씩 줄였다.
1라운드에서는 한 투수가 한 경기에서 최대 65개를 던질 수 있고 2라운드는 80개, 준결승·결승에서는 95개로 제한된다.
다만, 투수가 경기 도중 한계 투구 수를 넘더라도 그 순간에 상대하던 타자와는 승부를 마무리할 수 있다.
투구 수에 따라 등판 간격도 달라진다.
한 투수가 50개 이상을 던지면 이후 나흘 동안은 경기에 나설 수 없고, 30~49개를 던지면 반드시 하루를 쉬어야 한다.
투구 수가 30개보다 적더라도 이틀 연속 등판한다면 다음날은 벤치를 지켜야 한다.
보통 선발 투수에게 100∼120구를 기대하는 페넌트레이스보다 제한이 엄격한 데다 등판 간격까지 신경 써야 하는 만큼 다음 스케줄까지 내다보면서 투수를 교체하는 계투 작전이 승패를 좌우하는 열쇠가 될 수 있다.
연장전에 도입하는 '승부치기'는 각종 국제대회나 국내 시범경기에서 간혹 볼 수 있지만, 정규리그 경기만을 지켜본 팬들에게는 생소할 수 있는 규정이다.
이번 대회에서는 경기의 빠른 진행을 위해 연장 12회까지 승부가 나지 않으면 연장 13회부터 주자를 1, 2루에 둔 상황에서 공격하는 승부치기가 펼쳐진다.
타석에는 12회에 진행된 타순 다음 선수가 들어가고, 그 앞 타순의 두 선수가 각각 1, 2루에 주자로 들어가 공격을 진행하는 방식이다.
팬들은 한 이닝의 결과에 따라 승패가 갈리는 짜릿함을 맛볼 수 있고, 이어지는 양팀의 타순과 마운드 사정에 따라 강공이나 세밀한 작전 야구를 선택하는 벤치의 수 싸움도 읽을 수 있다.
또 대회 조직위원회는 1~2라운드에 콜드게임 규정을 도입했다.
홈런 상황에 한해 비디오 판독도 실시한다.
프로경기에는 없는 콜드게임도 1,2라운드에서는 시행한다.
5회 이후 15점 이상 차이나거나 7회 이후 10점차 이상이면 주심이 콜드게임을 선언한다.
특히 홈팀이 콜드게임의 조건을 만족하는 점수를 내면 바로 경기 종료가 선언되기 때문에 '끝내기 콜드게임'도 구경할 수 있다.
명확하지 않은 홈런 타구에 관한 비디오 판독은 국내 규정과 크게 다르지 않지만, 양팀 벤치가 아닌 주심만이 판독을 요구할 권한을 갖는다는 점이 다르다.
이 밖에도 많은 이들이 관심을 가지는 부분이 토너먼트의 진행 방식이다.
2009년 제2회 대회 때 한국은 결승전까지 9번의 경기 중 5번이나 일본과 맞붙는 황당한 일정으로 대회를 진행해야 했다.
이번 대회에도 '더블 엘리미네이션'이라는 기본적인 얼개는 변하지 않았으나, 지난 대회처럼 일본과 다섯 번이나 만나는 일은 생기지 않는다.
먼저 4개 조 16개 팀이 치르는 1라운드는 풀리그 방식으로 각조 1~2위를 결정한다.
두 조로 나뉘어 열리는 2라운드는 조금 더 복잡해진다.
각조 1위와 2위 팀이 서로 맞붙어 승자는 승자끼리, 패자는 패자끼리 두 번째 경기를 치른다.
승자전에서 이긴 팀은 바로 준결승 진출을 확정짓고, 이 경기에서 진 팀이 패자전 경기의 승리팀과 남은 한 장의 준결승 티켓을 두고 승부를 벌인다.
말그대로 2패를 당하면 탈락이다.
준결승 티켓을 확보한 두 팀은 마지막으로 순위 결정전을 벌여 조 1~2위를 확보한다.
각 조 1위는 다른 조의 2위 팀과 준결승을 벌이고 그 승자가 최종 결승을 치른다.
1라운드에서 한국은 일본과 다른 B조에 편성돼 결승까지 함께 진출하더라도 최대 3번밖에 만나지 않는다.
다만, 만약 한국과 같은 조의 네덜란드·호주·타이완 등이 나란히 결승까지 진출하면 1라운드 경기를 포함해 4번 맞대결을 벌이게 된다.
1년간의 페넌트레이스 경기가 아니라 짧은 기간에 열리는 토너먼트 형식이기 때문에 선수를 보호하면서 진행을 원활히 하기 위한 장치들이다.
이 규정에 따라 대회에 나서는 각 팀의 전략도 조금씩 달라지는 만큼 이를 숙지하고 대회를 지켜본다면 사령탑들의 '두뇌 싸움'을 훨씬 제대로 즐길 수 있다.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은 단연 투구 수 제한 규정이다.
각국 리그의 개막을 앞두고 열리는 대회에서 자칫 무리할 수 있는 투수들의 어깨를 보호하기 위해 대회 조직위원회는 제1회 대회부터 경기당 한계 투구 수와 등판 간격 등을 상세히 정해 놓았다.
이번 대회에서 조직위원회는 라운드별 제한 투구 수를 2009년 제2회 대회 때보다 5개씩 줄였다.
1라운드에서는 한 투수가 한 경기에서 최대 65개를 던질 수 있고 2라운드는 80개, 준결승·결승에서는 95개로 제한된다.
다만, 투수가 경기 도중 한계 투구 수를 넘더라도 그 순간에 상대하던 타자와는 승부를 마무리할 수 있다.
투구 수에 따라 등판 간격도 달라진다.
한 투수가 50개 이상을 던지면 이후 나흘 동안은 경기에 나설 수 없고, 30~49개를 던지면 반드시 하루를 쉬어야 한다.
투구 수가 30개보다 적더라도 이틀 연속 등판한다면 다음날은 벤치를 지켜야 한다.
보통 선발 투수에게 100∼120구를 기대하는 페넌트레이스보다 제한이 엄격한 데다 등판 간격까지 신경 써야 하는 만큼 다음 스케줄까지 내다보면서 투수를 교체하는 계투 작전이 승패를 좌우하는 열쇠가 될 수 있다.
연장전에 도입하는 '승부치기'는 각종 국제대회나 국내 시범경기에서 간혹 볼 수 있지만, 정규리그 경기만을 지켜본 팬들에게는 생소할 수 있는 규정이다.
이번 대회에서는 경기의 빠른 진행을 위해 연장 12회까지 승부가 나지 않으면 연장 13회부터 주자를 1, 2루에 둔 상황에서 공격하는 승부치기가 펼쳐진다.
타석에는 12회에 진행된 타순 다음 선수가 들어가고, 그 앞 타순의 두 선수가 각각 1, 2루에 주자로 들어가 공격을 진행하는 방식이다.
팬들은 한 이닝의 결과에 따라 승패가 갈리는 짜릿함을 맛볼 수 있고, 이어지는 양팀의 타순과 마운드 사정에 따라 강공이나 세밀한 작전 야구를 선택하는 벤치의 수 싸움도 읽을 수 있다.
또 대회 조직위원회는 1~2라운드에 콜드게임 규정을 도입했다.
홈런 상황에 한해 비디오 판독도 실시한다.
프로경기에는 없는 콜드게임도 1,2라운드에서는 시행한다.
5회 이후 15점 이상 차이나거나 7회 이후 10점차 이상이면 주심이 콜드게임을 선언한다.
특히 홈팀이 콜드게임의 조건을 만족하는 점수를 내면 바로 경기 종료가 선언되기 때문에 '끝내기 콜드게임'도 구경할 수 있다.
명확하지 않은 홈런 타구에 관한 비디오 판독은 국내 규정과 크게 다르지 않지만, 양팀 벤치가 아닌 주심만이 판독을 요구할 권한을 갖는다는 점이 다르다.
이 밖에도 많은 이들이 관심을 가지는 부분이 토너먼트의 진행 방식이다.
2009년 제2회 대회 때 한국은 결승전까지 9번의 경기 중 5번이나 일본과 맞붙는 황당한 일정으로 대회를 진행해야 했다.
이번 대회에도 '더블 엘리미네이션'이라는 기본적인 얼개는 변하지 않았으나, 지난 대회처럼 일본과 다섯 번이나 만나는 일은 생기지 않는다.
먼저 4개 조 16개 팀이 치르는 1라운드는 풀리그 방식으로 각조 1~2위를 결정한다.
두 조로 나뉘어 열리는 2라운드는 조금 더 복잡해진다.
각조 1위와 2위 팀이 서로 맞붙어 승자는 승자끼리, 패자는 패자끼리 두 번째 경기를 치른다.
승자전에서 이긴 팀은 바로 준결승 진출을 확정짓고, 이 경기에서 진 팀이 패자전 경기의 승리팀과 남은 한 장의 준결승 티켓을 두고 승부를 벌인다.
말그대로 2패를 당하면 탈락이다.
준결승 티켓을 확보한 두 팀은 마지막으로 순위 결정전을 벌여 조 1~2위를 확보한다.
각 조 1위는 다른 조의 2위 팀과 준결승을 벌이고 그 승자가 최종 결승을 치른다.
1라운드에서 한국은 일본과 다른 B조에 편성돼 결승까지 함께 진출하더라도 최대 3번밖에 만나지 않는다.
다만, 만약 한국과 같은 조의 네덜란드·호주·타이완 등이 나란히 결승까지 진출하면 1라운드 경기를 포함해 4번 맞대결을 벌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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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13-02-25 09:12:03
- 수정2013-02-25 09:32:17
닷새 앞으로 다가온 제3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는 한국 야구팬들에게는 익숙지 않은 규정이 많다.
1년간의 페넌트레이스 경기가 아니라 짧은 기간에 열리는 토너먼트 형식이기 때문에 선수를 보호하면서 진행을 원활히 하기 위한 장치들이다.
이 규정에 따라 대회에 나서는 각 팀의 전략도 조금씩 달라지는 만큼 이를 숙지하고 대회를 지켜본다면 사령탑들의 '두뇌 싸움'을 훨씬 제대로 즐길 수 있다.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은 단연 투구 수 제한 규정이다.
각국 리그의 개막을 앞두고 열리는 대회에서 자칫 무리할 수 있는 투수들의 어깨를 보호하기 위해 대회 조직위원회는 제1회 대회부터 경기당 한계 투구 수와 등판 간격 등을 상세히 정해 놓았다.
이번 대회에서 조직위원회는 라운드별 제한 투구 수를 2009년 제2회 대회 때보다 5개씩 줄였다.
1라운드에서는 한 투수가 한 경기에서 최대 65개를 던질 수 있고 2라운드는 80개, 준결승·결승에서는 95개로 제한된다.
다만, 투수가 경기 도중 한계 투구 수를 넘더라도 그 순간에 상대하던 타자와는 승부를 마무리할 수 있다.
투구 수에 따라 등판 간격도 달라진다.
한 투수가 50개 이상을 던지면 이후 나흘 동안은 경기에 나설 수 없고, 30~49개를 던지면 반드시 하루를 쉬어야 한다.
투구 수가 30개보다 적더라도 이틀 연속 등판한다면 다음날은 벤치를 지켜야 한다.
보통 선발 투수에게 100∼120구를 기대하는 페넌트레이스보다 제한이 엄격한 데다 등판 간격까지 신경 써야 하는 만큼 다음 스케줄까지 내다보면서 투수를 교체하는 계투 작전이 승패를 좌우하는 열쇠가 될 수 있다.
연장전에 도입하는 '승부치기'는 각종 국제대회나 국내 시범경기에서 간혹 볼 수 있지만, 정규리그 경기만을 지켜본 팬들에게는 생소할 수 있는 규정이다.
이번 대회에서는 경기의 빠른 진행을 위해 연장 12회까지 승부가 나지 않으면 연장 13회부터 주자를 1, 2루에 둔 상황에서 공격하는 승부치기가 펼쳐진다.
타석에는 12회에 진행된 타순 다음 선수가 들어가고, 그 앞 타순의 두 선수가 각각 1, 2루에 주자로 들어가 공격을 진행하는 방식이다.
팬들은 한 이닝의 결과에 따라 승패가 갈리는 짜릿함을 맛볼 수 있고, 이어지는 양팀의 타순과 마운드 사정에 따라 강공이나 세밀한 작전 야구를 선택하는 벤치의 수 싸움도 읽을 수 있다.
또 대회 조직위원회는 1~2라운드에 콜드게임 규정을 도입했다.
홈런 상황에 한해 비디오 판독도 실시한다.
프로경기에는 없는 콜드게임도 1,2라운드에서는 시행한다.
5회 이후 15점 이상 차이나거나 7회 이후 10점차 이상이면 주심이 콜드게임을 선언한다.
특히 홈팀이 콜드게임의 조건을 만족하는 점수를 내면 바로 경기 종료가 선언되기 때문에 '끝내기 콜드게임'도 구경할 수 있다.
명확하지 않은 홈런 타구에 관한 비디오 판독은 국내 규정과 크게 다르지 않지만, 양팀 벤치가 아닌 주심만이 판독을 요구할 권한을 갖는다는 점이 다르다.
이 밖에도 많은 이들이 관심을 가지는 부분이 토너먼트의 진행 방식이다.
2009년 제2회 대회 때 한국은 결승전까지 9번의 경기 중 5번이나 일본과 맞붙는 황당한 일정으로 대회를 진행해야 했다.
이번 대회에도 '더블 엘리미네이션'이라는 기본적인 얼개는 변하지 않았으나, 지난 대회처럼 일본과 다섯 번이나 만나는 일은 생기지 않는다.
먼저 4개 조 16개 팀이 치르는 1라운드는 풀리그 방식으로 각조 1~2위를 결정한다.
두 조로 나뉘어 열리는 2라운드는 조금 더 복잡해진다.
각조 1위와 2위 팀이 서로 맞붙어 승자는 승자끼리, 패자는 패자끼리 두 번째 경기를 치른다.
승자전에서 이긴 팀은 바로 준결승 진출을 확정짓고, 이 경기에서 진 팀이 패자전 경기의 승리팀과 남은 한 장의 준결승 티켓을 두고 승부를 벌인다.
말그대로 2패를 당하면 탈락이다.
준결승 티켓을 확보한 두 팀은 마지막으로 순위 결정전을 벌여 조 1~2위를 확보한다.
각 조 1위는 다른 조의 2위 팀과 준결승을 벌이고 그 승자가 최종 결승을 치른다.
1라운드에서 한국은 일본과 다른 B조에 편성돼 결승까지 함께 진출하더라도 최대 3번밖에 만나지 않는다.
다만, 만약 한국과 같은 조의 네덜란드·호주·타이완 등이 나란히 결승까지 진출하면 1라운드 경기를 포함해 4번 맞대결을 벌이게 된다.
1년간의 페넌트레이스 경기가 아니라 짧은 기간에 열리는 토너먼트 형식이기 때문에 선수를 보호하면서 진행을 원활히 하기 위한 장치들이다.
이 규정에 따라 대회에 나서는 각 팀의 전략도 조금씩 달라지는 만큼 이를 숙지하고 대회를 지켜본다면 사령탑들의 '두뇌 싸움'을 훨씬 제대로 즐길 수 있다.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은 단연 투구 수 제한 규정이다.
각국 리그의 개막을 앞두고 열리는 대회에서 자칫 무리할 수 있는 투수들의 어깨를 보호하기 위해 대회 조직위원회는 제1회 대회부터 경기당 한계 투구 수와 등판 간격 등을 상세히 정해 놓았다.
이번 대회에서 조직위원회는 라운드별 제한 투구 수를 2009년 제2회 대회 때보다 5개씩 줄였다.
1라운드에서는 한 투수가 한 경기에서 최대 65개를 던질 수 있고 2라운드는 80개, 준결승·결승에서는 95개로 제한된다.
다만, 투수가 경기 도중 한계 투구 수를 넘더라도 그 순간에 상대하던 타자와는 승부를 마무리할 수 있다.
투구 수에 따라 등판 간격도 달라진다.
한 투수가 50개 이상을 던지면 이후 나흘 동안은 경기에 나설 수 없고, 30~49개를 던지면 반드시 하루를 쉬어야 한다.
투구 수가 30개보다 적더라도 이틀 연속 등판한다면 다음날은 벤치를 지켜야 한다.
보통 선발 투수에게 100∼120구를 기대하는 페넌트레이스보다 제한이 엄격한 데다 등판 간격까지 신경 써야 하는 만큼 다음 스케줄까지 내다보면서 투수를 교체하는 계투 작전이 승패를 좌우하는 열쇠가 될 수 있다.
연장전에 도입하는 '승부치기'는 각종 국제대회나 국내 시범경기에서 간혹 볼 수 있지만, 정규리그 경기만을 지켜본 팬들에게는 생소할 수 있는 규정이다.
이번 대회에서는 경기의 빠른 진행을 위해 연장 12회까지 승부가 나지 않으면 연장 13회부터 주자를 1, 2루에 둔 상황에서 공격하는 승부치기가 펼쳐진다.
타석에는 12회에 진행된 타순 다음 선수가 들어가고, 그 앞 타순의 두 선수가 각각 1, 2루에 주자로 들어가 공격을 진행하는 방식이다.
팬들은 한 이닝의 결과에 따라 승패가 갈리는 짜릿함을 맛볼 수 있고, 이어지는 양팀의 타순과 마운드 사정에 따라 강공이나 세밀한 작전 야구를 선택하는 벤치의 수 싸움도 읽을 수 있다.
또 대회 조직위원회는 1~2라운드에 콜드게임 규정을 도입했다.
홈런 상황에 한해 비디오 판독도 실시한다.
프로경기에는 없는 콜드게임도 1,2라운드에서는 시행한다.
5회 이후 15점 이상 차이나거나 7회 이후 10점차 이상이면 주심이 콜드게임을 선언한다.
특히 홈팀이 콜드게임의 조건을 만족하는 점수를 내면 바로 경기 종료가 선언되기 때문에 '끝내기 콜드게임'도 구경할 수 있다.
명확하지 않은 홈런 타구에 관한 비디오 판독은 국내 규정과 크게 다르지 않지만, 양팀 벤치가 아닌 주심만이 판독을 요구할 권한을 갖는다는 점이 다르다.
이 밖에도 많은 이들이 관심을 가지는 부분이 토너먼트의 진행 방식이다.
2009년 제2회 대회 때 한국은 결승전까지 9번의 경기 중 5번이나 일본과 맞붙는 황당한 일정으로 대회를 진행해야 했다.
이번 대회에도 '더블 엘리미네이션'이라는 기본적인 얼개는 변하지 않았으나, 지난 대회처럼 일본과 다섯 번이나 만나는 일은 생기지 않는다.
먼저 4개 조 16개 팀이 치르는 1라운드는 풀리그 방식으로 각조 1~2위를 결정한다.
두 조로 나뉘어 열리는 2라운드는 조금 더 복잡해진다.
각조 1위와 2위 팀이 서로 맞붙어 승자는 승자끼리, 패자는 패자끼리 두 번째 경기를 치른다.
승자전에서 이긴 팀은 바로 준결승 진출을 확정짓고, 이 경기에서 진 팀이 패자전 경기의 승리팀과 남은 한 장의 준결승 티켓을 두고 승부를 벌인다.
말그대로 2패를 당하면 탈락이다.
준결승 티켓을 확보한 두 팀은 마지막으로 순위 결정전을 벌여 조 1~2위를 확보한다.
각 조 1위는 다른 조의 2위 팀과 준결승을 벌이고 그 승자가 최종 결승을 치른다.
1라운드에서 한국은 일본과 다른 B조에 편성돼 결승까지 함께 진출하더라도 최대 3번밖에 만나지 않는다.
다만, 만약 한국과 같은 조의 네덜란드·호주·타이완 등이 나란히 결승까지 진출하면 1라운드 경기를 포함해 4번 맞대결을 벌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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