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BC ①] 지구촌 야구 왕중왕전 3월2일 개막

입력 2013.02.25 (09:12) 수정 2013.02.25 (0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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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의 세계화'를 추구하며 출범한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의 세 번째 대회가 3월2일 화려한 막을 올린다.

야구 국가대항전인 WBC는 2006년 3월에 16개국이 참가한 가운데 첫 대회를 치렀다. 2회 대회는 2009년 열렸다.

한국은 2006년 4강에 오르고 2009년에는 준우승을 차지하며 세계 야구의 강호로 발돋움했다.

두 대회 모두 우승 트로피는 일본이 가져갔다.

올해 대회에는 참가국이 16개에서 28개로 늘면서 먼저 지역 예선을 치러 16개 본선 출전국을 확정했다.

지난 대회 성적에 따라 한국을 비롯한 12개국은 지역 예선을 거치지 않고 바로 본선 무대에 올랐다.

나머지 16개국이 4개 조로 나뉘어 예선을 벌인 끝에 스페인, 캐나다, 브라질, 타이완이 각 조 1위로 본선에 합류했다.

한국은 네덜란드, 호주, 타이완과 B조에 속해 타이완 타이중의 인터컨티넨탈 경기장에서 본선 1라운드를 치른다.

한국은 3월2일 네덜란드와 첫 경기를 치르고 3월4일 호주, 3월5일 타이완과 차례로 격돌한다.

국제야구연맹(IBAF) 세계랭킹에서 한국은 4위로 타이완(5위), 네덜란드(7위), 호주(10위)보다 높아 각 조 상위 두 개 팀이 오르는 2라운드 진출은 무난할 것으로 전망한다.

대회 3연패를 노리는 일본과 아마야구 최강 쿠바를 비롯해 중국, 브라질이 속한 A조는 3월 2∼6일 일본 후쿠오카에서 싸운다.

베네수엘라, 푸에르토리코, 도미니카공화국, 스페인이 모인 '죽음의 조' C조는 3월 8∼11일 푸에르토리코 산후안에서 대결한다.

D조에는 미국, 멕시코, 이탈리아, 캐나다가 속해 3월 8∼11일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에서 기량을 겨룬다.

본선 1라운드는 세 팀이 한 번씩 차례로 맞붙는 풀리그로 순위를 가린다.

본선 2라운드에는 각 조 1, 2위 8개 팀만이 나설 수 있다.

한국이 속한 B조의 1,2위는 A조 1,2위와 3월 8일부터 12일까지 일본 도쿄 돔에서, C·D조 1,2위는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의 말린스 파크에서 3월 13∼17일에 2라운드를 벌인다.

2라운드에서는 일종의 패자부활전 방식이 도입된다.

1라운드 A조 1위와 B조 2위, A조 2위와 B조 1위가 엇갈려 먼저 경기한 뒤 여기에서 이긴 팀과 진 팀은 각각 승자 대결, 패자 대결로 2차전을 진행한다.

두 경기에서 모두 이긴 팀은 2라운드 결승에 선착하고, 승자조 패배 팀과 패자조 승리 팀이 패자부활전을 통해 2라운드 결승 진출을 가리는 방식이다.

한국은 본선 1라운드부터 패자부활전을 도입한 2009년 2회 대회 때에는 결승전까지 치른 9경기(6승3패) 가운데 다섯 경기를 일본과 상대하는 희한한 대진표를 받아들었다. 하지만 올해에는 일본과 맞대결 가능성이 최대 세 번으로 줄었다.

2라운드에서 조별 2위 안에 들어야만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의 AT&T 파크에서 열릴 챔피언십 라운드에 진출, 우승 도전을 이어갈 수 있다.

2라운드 1조 1위-2조 2위, 2조 1위-1조 2위가 먼저 크로스토너먼트로 준결승을 치른다. 대망의 결승전은 3월 20일 열린다.

WBC는 투구 수 제한 등 기존 국제대회와는 다른 규칙을 적용한다.

올해 대회에서 투수가 던질 수 있는 최대 투구 수는 1라운드 65개이며 2라운드는 80개, 4강부터는 95개다. 이는 2009년 대회보다 라운드별로 5개씩 줄어든 수치다. 이틀 연속 마운드에 오른 투수는 그다음 경기 때는 무조건 쉬어야 한다는 규정도 새로 생겼다.

지난 대회와 마찬가지로 연장 12회까지 승부가 나지 않으면 연장 13회부터 주자를 1,2루에 둔 상황에서 공격하는 '승부치기'가 펼쳐진다.

이번 대회에는 미국 메이저리그에서 활약하는 스타가 총 45명이나 참가한다.

대회에 대한 관심이 늘면서 각국은 대회 우승을 위해 정예 멤버로 대표팀을 꾸리려고 애를 많이 썼다.

한국은 2년 연속 리그 챔피언에 오른 삼성 라이온즈의 류중일 감독에게 대표팀 지휘봉을 맡겨 사상 첫 우승을 노린다.

비록 28명의 엔트리가 이대호(오릭스)를 제외하고는 모두 국내파로 채워졌지만 역대 두 차례 대회에서 쌓은 경험과 자신감으로 다시 한번 새 역사를 쓰려 한다.

한국으로서는 일본, 쿠바 등과 대결할 것으로 예상하는 2라운드가 우승으로 가는 길에서 맞는 첫 번째 고비다.

지난 두 차례 대회의 우승으로 '공공의 적'이 된 일본은 아예 자국 리그에서 뛰는 선수들로만 대표팀을 꾸렸다.

메이저리거 하나 없이 대회를 치러야 해 1, 2회 대회 때보다는 팀의 무게감이 다소 떨어진다는 평가를 받는다.

하지만 선발투수 다나카 마사히로(라쿠텐), 마에다 겐타(히로시마), 스기우치 도시야(요미우리)와 주장인 포수 아베 신노스케(요미우리) 등 일본 프로야구의 핵심 선수들이 포진해 여전히 우승 후보로 손색없다.

본선 1,2라운드를 모두 자국에서 치른다는 이점도 안고 있다.

IBAF 세계랭킹 1위 쿠바는 옛 명성을 많이 잃은 상황이지만 저력이 있는 데다 전력이 베일에 가려져 있어 한국의 최종 라운드 진출에 큰 걸림돌이 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미국 스포츠전문채널 ESPN은 올해 대회 우승 후보 1위로 미국을 꼽았다.

미국은 2006년에는 2라운드에서 탈락하고 2009년에는 준결승에서 주저앉으며 체면을 구겨 이번에 명예회복을 벼르고 있다.

미국은 메이저리그 월드시리즈에서 4차례 우승을 이끈 명장 조 토레 감독을 사령탑에 앉히는 등 선수단 구성에서부터 우승의지를 드러냈다.

지난 대회 4강에서 한국에 무릎 꿇은 베네수엘라도 메이저리그 올스타팀 급으로 대표팀을 꾸려 정상에 도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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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WBC ①] 지구촌 야구 왕중왕전 3월2일 개막
    • 입력 2013-02-25 09:12:04
    • 수정2013-02-25 09:32:50
    연합뉴스
'야구의 세계화'를 추구하며 출범한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의 세 번째 대회가 3월2일 화려한 막을 올린다.

야구 국가대항전인 WBC는 2006년 3월에 16개국이 참가한 가운데 첫 대회를 치렀다. 2회 대회는 2009년 열렸다.

한국은 2006년 4강에 오르고 2009년에는 준우승을 차지하며 세계 야구의 강호로 발돋움했다.

두 대회 모두 우승 트로피는 일본이 가져갔다.

올해 대회에는 참가국이 16개에서 28개로 늘면서 먼저 지역 예선을 치러 16개 본선 출전국을 확정했다.

지난 대회 성적에 따라 한국을 비롯한 12개국은 지역 예선을 거치지 않고 바로 본선 무대에 올랐다.

나머지 16개국이 4개 조로 나뉘어 예선을 벌인 끝에 스페인, 캐나다, 브라질, 타이완이 각 조 1위로 본선에 합류했다.

한국은 네덜란드, 호주, 타이완과 B조에 속해 타이완 타이중의 인터컨티넨탈 경기장에서 본선 1라운드를 치른다.

한국은 3월2일 네덜란드와 첫 경기를 치르고 3월4일 호주, 3월5일 타이완과 차례로 격돌한다.

국제야구연맹(IBAF) 세계랭킹에서 한국은 4위로 타이완(5위), 네덜란드(7위), 호주(10위)보다 높아 각 조 상위 두 개 팀이 오르는 2라운드 진출은 무난할 것으로 전망한다.

대회 3연패를 노리는 일본과 아마야구 최강 쿠바를 비롯해 중국, 브라질이 속한 A조는 3월 2∼6일 일본 후쿠오카에서 싸운다.

베네수엘라, 푸에르토리코, 도미니카공화국, 스페인이 모인 '죽음의 조' C조는 3월 8∼11일 푸에르토리코 산후안에서 대결한다.

D조에는 미국, 멕시코, 이탈리아, 캐나다가 속해 3월 8∼11일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에서 기량을 겨룬다.

본선 1라운드는 세 팀이 한 번씩 차례로 맞붙는 풀리그로 순위를 가린다.

본선 2라운드에는 각 조 1, 2위 8개 팀만이 나설 수 있다.

한국이 속한 B조의 1,2위는 A조 1,2위와 3월 8일부터 12일까지 일본 도쿄 돔에서, C·D조 1,2위는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의 말린스 파크에서 3월 13∼17일에 2라운드를 벌인다.

2라운드에서는 일종의 패자부활전 방식이 도입된다.

1라운드 A조 1위와 B조 2위, A조 2위와 B조 1위가 엇갈려 먼저 경기한 뒤 여기에서 이긴 팀과 진 팀은 각각 승자 대결, 패자 대결로 2차전을 진행한다.

두 경기에서 모두 이긴 팀은 2라운드 결승에 선착하고, 승자조 패배 팀과 패자조 승리 팀이 패자부활전을 통해 2라운드 결승 진출을 가리는 방식이다.

한국은 본선 1라운드부터 패자부활전을 도입한 2009년 2회 대회 때에는 결승전까지 치른 9경기(6승3패) 가운데 다섯 경기를 일본과 상대하는 희한한 대진표를 받아들었다. 하지만 올해에는 일본과 맞대결 가능성이 최대 세 번으로 줄었다.

2라운드에서 조별 2위 안에 들어야만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의 AT&T 파크에서 열릴 챔피언십 라운드에 진출, 우승 도전을 이어갈 수 있다.

2라운드 1조 1위-2조 2위, 2조 1위-1조 2위가 먼저 크로스토너먼트로 준결승을 치른다. 대망의 결승전은 3월 20일 열린다.

WBC는 투구 수 제한 등 기존 국제대회와는 다른 규칙을 적용한다.

올해 대회에서 투수가 던질 수 있는 최대 투구 수는 1라운드 65개이며 2라운드는 80개, 4강부터는 95개다. 이는 2009년 대회보다 라운드별로 5개씩 줄어든 수치다. 이틀 연속 마운드에 오른 투수는 그다음 경기 때는 무조건 쉬어야 한다는 규정도 새로 생겼다.

지난 대회와 마찬가지로 연장 12회까지 승부가 나지 않으면 연장 13회부터 주자를 1,2루에 둔 상황에서 공격하는 '승부치기'가 펼쳐진다.

이번 대회에는 미국 메이저리그에서 활약하는 스타가 총 45명이나 참가한다.

대회에 대한 관심이 늘면서 각국은 대회 우승을 위해 정예 멤버로 대표팀을 꾸리려고 애를 많이 썼다.

한국은 2년 연속 리그 챔피언에 오른 삼성 라이온즈의 류중일 감독에게 대표팀 지휘봉을 맡겨 사상 첫 우승을 노린다.

비록 28명의 엔트리가 이대호(오릭스)를 제외하고는 모두 국내파로 채워졌지만 역대 두 차례 대회에서 쌓은 경험과 자신감으로 다시 한번 새 역사를 쓰려 한다.

한국으로서는 일본, 쿠바 등과 대결할 것으로 예상하는 2라운드가 우승으로 가는 길에서 맞는 첫 번째 고비다.

지난 두 차례 대회의 우승으로 '공공의 적'이 된 일본은 아예 자국 리그에서 뛰는 선수들로만 대표팀을 꾸렸다.

메이저리거 하나 없이 대회를 치러야 해 1, 2회 대회 때보다는 팀의 무게감이 다소 떨어진다는 평가를 받는다.

하지만 선발투수 다나카 마사히로(라쿠텐), 마에다 겐타(히로시마), 스기우치 도시야(요미우리)와 주장인 포수 아베 신노스케(요미우리) 등 일본 프로야구의 핵심 선수들이 포진해 여전히 우승 후보로 손색없다.

본선 1,2라운드를 모두 자국에서 치른다는 이점도 안고 있다.

IBAF 세계랭킹 1위 쿠바는 옛 명성을 많이 잃은 상황이지만 저력이 있는 데다 전력이 베일에 가려져 있어 한국의 최종 라운드 진출에 큰 걸림돌이 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미국 스포츠전문채널 ESPN은 올해 대회 우승 후보 1위로 미국을 꼽았다.

미국은 2006년에는 2라운드에서 탈락하고 2009년에는 준결승에서 주저앉으며 체면을 구겨 이번에 명예회복을 벼르고 있다.

미국은 메이저리그 월드시리즈에서 4차례 우승을 이끈 명장 조 토레 감독을 사령탑에 앉히는 등 선수단 구성에서부터 우승의지를 드러냈다.

지난 대회 4강에서 한국에 무릎 꿇은 베네수엘라도 메이저리그 올스타팀 급으로 대표팀을 꾸려 정상에 도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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