女 드라이버 패트릭, 데이토나 500 8위

여성 드라이버 대니카 패트릭(31·미국)이 미국 자동차 경주대회 나스카 스프린트컵 시리즈 데이토나 500경주에서 8위에 올랐다.

패트릭은 25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데이토나비치의 데이토나 인터내셔널 스피드웨이에서 열린 데이토나 500 결선에서 2.5마일(약 4㎞)의 서킷 200바퀴(총길이 500마일·약 805㎞)를 3시간8분 대로 끊었다.

1위를 차지한 지미 존슨(미국)이 3시간8분23초에 들어왔고 패트릭은 그보다 불과 0.658초 뒤졌다. 평균 시속은 256.3㎞ 정도 나왔다.

18일 열린 예선에서 여성 드라이버로는 최초로 1위를 차지한 패트릭은 이날 결선 출발에서 맨 앞자리인 '폴 포지션'을 확보했다.

하지만 첫번째 바퀴를 돌기도 전에 제프 고든에게 선두를 내준 패트릭은 90번째 바퀴에서 다시 선두에 나서 팬들의 환호를 받았지만 오래 유지하지는 못했다.

마지막 200번째 바퀴에 접어들 때만 해도 3위를 달린 패트릭은 막판 스퍼트에 실패해 순위가 더 내려갔다.

그러나 패트릭은 올해 55회째인 데이토나 500 역사상 최초로 결선 레이스에서 선두를 달린 여성 드라이버로 남게 됐다. 패트릭은 이날 전체 200바퀴 가운데 총 5바퀴를 대열의 맨 앞에서 달렸다.

2006년에 이어 두 번째로 데이토나 500 정상에 오른 존슨은 우승 상금 152만5천275달러(약 16억5천만원)를 받았다. 존슨과 2위 데일 언하트 주니어의 시간 차이는 불과 0.129초였다.

나스카는 '미국 스톡카 경주협회'(The National Association for Stock Car Auto Racing)를 뜻하는 말로 미국에서 가장 영향력이 큰 자동차 경주대회다.

스톡카는 포뮬러 원(F1)처럼 경주용 차량으로 만들어진 것이 아니라 일반 양산차를 의미한다.

나스카 경주 중에서도 스프린트컵 시리즈는 가장 높은 수준의 대회다. 패트릭은 지난 시즌에는 스프린트컵보다 한 단계 아래인 네이션와이드 시리즈에서 종합 10위에 올랐다.

데이토나 500은 나스카 경주의 시즌 개막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