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L ‘태업 방지 규정’ 통과…2014년 실시

입력 2013.02.25 (19:52) 수정 2013.02.25 (1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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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빌딩을 위한 태업을 근절하기 위해 프로농구 규정이 대폭 수정됐다.

한국농구연맹(KBL)은 25일 이사회를 열어 드래프트, 샐러리캡 제도를 개정, 2014-2015시즌부터 시행하기로 했다.

플레이오프에 진출하지 못한 구단이 신인 드래프트에서 1순위 지명권을 얻을 확률이 줄었다.

지금까지 7∼10위 구단의 1순위 지명 확률은 각각 23.5%였으나 15%로 낮아졌다.

반대로 플레이오프에 진출하는 3∼6위 구단의 1순위 지명 확률은 1.5%에서 10%로 크게 높아졌다.

이는 차기 시즌에 우수한 신인을 데려오려고 고의로 낮은 성적을 내는 행태를 예방하기 위한 조치다.

올 시즌 프로농구는 혼전이 거듭되는 가운데 일부 구단의 태업 의혹이 제기됐다.

내년 드래프트에 나오는 김종규, 김민구, 두경민 등 특급신인을 잡으려고 플레이오프 진출을 회피하는 구단들이 있다는 것이었다.

KBL은 아울러 2013-2014 시즌부터 샐러리캡 총량(선수연봉총액 상한)의 70% 미만을 소진하는 구단을 제재하기로 했다.

하한인 70%를 맞추지 않은 구단은 부족한 금액을 KBL에 선수복지기금으로 내야 한다.

우수신인을 뽑기 위해 하위권으로 처지려고 애초에 정예 라인업을 구성하지 않는 태업을 막으려는 조치다.

올 시즌 전주 KCC와 창원 LG는 각각 샐러리캡 총량(21억원)의 59%와 50%를 소진하는 데 그쳤다.

이 규정이 올해 적용된다고 가정하면 KCC와 LG는 각각 2억3천100만원과 4억2천만원을 제재금으로 내야 하는 셈이다.

KBL은 상위권 구단에 돌아가는 상금도 조정했다.

정규시즌 1, 2, 3위에 각각 1억원, 5천만원, 3천만원을 주지만 다음 시즌에는 1, 2위에만 각각 2억원, 1억원을 주기로 했다.

플레이오프 우승팀, 준우승팀에 주는 상금도 종전 1억원, 5천만원에서 2억원, 1억원으로 높이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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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BL ‘태업 방지 규정’ 통과…2014년 실시
    • 입력 2013-02-25 19:52:47
    • 수정2013-02-25 19:54:11
    연합뉴스
리빌딩을 위한 태업을 근절하기 위해 프로농구 규정이 대폭 수정됐다. 한국농구연맹(KBL)은 25일 이사회를 열어 드래프트, 샐러리캡 제도를 개정, 2014-2015시즌부터 시행하기로 했다. 플레이오프에 진출하지 못한 구단이 신인 드래프트에서 1순위 지명권을 얻을 확률이 줄었다. 지금까지 7∼10위 구단의 1순위 지명 확률은 각각 23.5%였으나 15%로 낮아졌다. 반대로 플레이오프에 진출하는 3∼6위 구단의 1순위 지명 확률은 1.5%에서 10%로 크게 높아졌다. 이는 차기 시즌에 우수한 신인을 데려오려고 고의로 낮은 성적을 내는 행태를 예방하기 위한 조치다. 올 시즌 프로농구는 혼전이 거듭되는 가운데 일부 구단의 태업 의혹이 제기됐다. 내년 드래프트에 나오는 김종규, 김민구, 두경민 등 특급신인을 잡으려고 플레이오프 진출을 회피하는 구단들이 있다는 것이었다. KBL은 아울러 2013-2014 시즌부터 샐러리캡 총량(선수연봉총액 상한)의 70% 미만을 소진하는 구단을 제재하기로 했다. 하한인 70%를 맞추지 않은 구단은 부족한 금액을 KBL에 선수복지기금으로 내야 한다. 우수신인을 뽑기 위해 하위권으로 처지려고 애초에 정예 라인업을 구성하지 않는 태업을 막으려는 조치다. 올 시즌 전주 KCC와 창원 LG는 각각 샐러리캡 총량(21억원)의 59%와 50%를 소진하는 데 그쳤다. 이 규정이 올해 적용된다고 가정하면 KCC와 LG는 각각 2억3천100만원과 4억2천만원을 제재금으로 내야 하는 셈이다. KBL은 상위권 구단에 돌아가는 상금도 조정했다. 정규시즌 1, 2, 3위에 각각 1억원, 5천만원, 3천만원을 주지만 다음 시즌에는 1, 2위에만 각각 2억원, 1억원을 주기로 했다. 플레이오프 우승팀, 준우승팀에 주는 상금도 종전 1억원, 5천만원에서 2억원, 1억원으로 높이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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