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서해 아직도 ‘꽁꽁’…민생 경제 타격

입력 2013.02.26 (06:20) 수정 2013.02.26 (0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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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우수가 지나면 '대동강 물도 풀린다'는 옛말은 말 그대로 '옛말'인가 봅니다.

북한 서해가 유래 없이 두 달 이상 꽁꽁 얼어붙으면서 북의 민생 경제에 큰 타격이 불가피하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임재성 기자입니다.

<리포트>

기습적인 제3차 핵실험에 이어, 강경 일로를 걷고 있는 북한, 그러나 내부적으로는 비상입니다.

미 국립대기해양청 촬영한 위성사진!

남한과는 달리 북한 대부분 지역은 온통 눈으로 덮여 있습니다.

<인터뷰> 이명희(고려대기환경연구소 분석실장) : "최근 두 달 동안 영하 17도에서 20도 사이가 서너 차례 있으면서…"

한파는 북한 연안에서 40km 바다까지 꽁꽁 얼려버려 흰빛입니다.

12월 초순만 해도 푸른 빛이던 서해는 지난해 성탄절부터 얼어붙기 시작하더니, 두 달째 결빙구간이 계속 넓어져, 예년의 두 배까지 얼어붙었습니다.

지난 17년치를 분석한 결과 이처럼 장기간, 광범위하게 언 것은 올해가 처음입니다.

<인터뷰> 정용승(고려대기환경연구소장) : "대게 10~20km 정도 외항이 얼어있었는데, 금년은 특히 3,40km 넓게 외항으로 장기간…"

문제는 북한 해상 무역의 30%를 차지하는 대동강 하구 남포항!

또 규모를 넓히고 있는 양식장과 해상 조업까지 영향이 클 것이라는 분석입니다.

<인터뷰> 임을출(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 : "어민들의 생계는 물론 국가차원의 외화벌이 사업에도 적지않은 타격을 준 것으로 추정이 됩니다. 또, 서해를 통한 물류 운송에도 상당한 차질을…"

북의 서해 결빙은 다음달 초까지 계속될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보고 있습니다.

서방국들의 경제제재에도 불구하고 북한이 도발 수위를 높이는 사이, 북한의 민생은 더욱 궁핍해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임재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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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北 서해 아직도 ‘꽁꽁’…민생 경제 타격
    • 입력 2013-02-26 06:22:36
    • 수정2013-02-26 07:45:31
    뉴스광장 1부
<앵커 멘트> 우수가 지나면 '대동강 물도 풀린다'는 옛말은 말 그대로 '옛말'인가 봅니다. 북한 서해가 유래 없이 두 달 이상 꽁꽁 얼어붙으면서 북의 민생 경제에 큰 타격이 불가피하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임재성 기자입니다. <리포트> 기습적인 제3차 핵실험에 이어, 강경 일로를 걷고 있는 북한, 그러나 내부적으로는 비상입니다. 미 국립대기해양청 촬영한 위성사진! 남한과는 달리 북한 대부분 지역은 온통 눈으로 덮여 있습니다. <인터뷰> 이명희(고려대기환경연구소 분석실장) : "최근 두 달 동안 영하 17도에서 20도 사이가 서너 차례 있으면서…" 한파는 북한 연안에서 40km 바다까지 꽁꽁 얼려버려 흰빛입니다. 12월 초순만 해도 푸른 빛이던 서해는 지난해 성탄절부터 얼어붙기 시작하더니, 두 달째 결빙구간이 계속 넓어져, 예년의 두 배까지 얼어붙었습니다. 지난 17년치를 분석한 결과 이처럼 장기간, 광범위하게 언 것은 올해가 처음입니다. <인터뷰> 정용승(고려대기환경연구소장) : "대게 10~20km 정도 외항이 얼어있었는데, 금년은 특히 3,40km 넓게 외항으로 장기간…" 문제는 북한 해상 무역의 30%를 차지하는 대동강 하구 남포항! 또 규모를 넓히고 있는 양식장과 해상 조업까지 영향이 클 것이라는 분석입니다. <인터뷰> 임을출(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 : "어민들의 생계는 물론 국가차원의 외화벌이 사업에도 적지않은 타격을 준 것으로 추정이 됩니다. 또, 서해를 통한 물류 운송에도 상당한 차질을…" 북의 서해 결빙은 다음달 초까지 계속될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보고 있습니다. 서방국들의 경제제재에도 불구하고 북한이 도발 수위를 높이는 사이, 북한의 민생은 더욱 궁핍해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임재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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