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600만 자영업자’ 뿔났다…日 제품 불매운동

입력 2013.02.26 (07:15) 수정 2013.02.26 (0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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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일본의 이른바 '다케시마의 날' 행사로 반일 감정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국내 자영업자 단체가 일본 제품 불매 운동에 들어간다고 밝혔습니다.

역대 최대 규모의 불매운동이어서 논란도 있습니다.

윤영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수입 맥주 점유율 1위는 한 일본 맥줍니다.

한 일본 담배는 연 매출 8천 5백억 원에 이를 정도로 국내 시장에선 강자입니다.

이처럼 일본 제품 중에는 80%가 음식점, 주점 등 골목시장에서 팔리는 인기품목들이 많습니다.

그런데 골목시장의 대표적인 자영업자 단체가 다음달 부터 일본 제품을 팔지 않겠다고 나섰습니다.

이른바 일본의 독도도발에 항의하겠다는 겁니다.

회원수만 6백만명, 사상 최대 규몹니다.

<인터뷰> 오호석(골목상권살리기 소비자연맹) : "일본의 공식적인 사과가 있을 때까지 모든 자영업자 사업장에 포스터를 부착하고 가두 캠페인 통해 일본 제품 불매운동을 호소할 것입니다."

특히 기호품은 국산이나 다른 외국산으로 대체가 가능해 매출에도 영향이 없다는 겁니다.

그밖에 소형 고급 카메라 중저가 의류 자동차 등 고가의 일본 제품들도 대상에 포함했습니다.

<인터뷰> 박경은(경기도 고양시) : "제품을 못 쓰게 된다면 많이 불편하긴 하겠지만 그래도 참여해야된다고 생각해요."

지난 해 중국도 중국명 댜오위다오 문제로 일본제품 불매운동을 했습니다.

결산을 해 보니 일본도 중국 수출이 10% 주는 손해를 봤지만 중국도 일본 수출 증가폭이 17%나 줄었습니다.

따라서 불매 운동이 무역 마찰로 번질 경우 우리 손실도 클 것이라는 지적도 나옵니다.

<인터뷰> 이지평(LG 경제연구소 수석연구위원) : "대일 수입은 부품 소재 등 구조적 분야가 중심이고 소비재 분야 비중이 낮아서 일본에 주는 타격은 한정적입니다."

또 일본내 혐한류의 확산과 일본 관광객 급감 등 추가 피해 논란도 있습니다.

KBS 뉴스 윤영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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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3-02-26 07:17:25
    • 수정2013-02-26 08:5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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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일본의 이른바 '다케시마의 날' 행사로 반일 감정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국내 자영업자 단체가 일본 제품 불매 운동에 들어간다고 밝혔습니다. 역대 최대 규모의 불매운동이어서 논란도 있습니다. 윤영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수입 맥주 점유율 1위는 한 일본 맥줍니다. 한 일본 담배는 연 매출 8천 5백억 원에 이를 정도로 국내 시장에선 강자입니다. 이처럼 일본 제품 중에는 80%가 음식점, 주점 등 골목시장에서 팔리는 인기품목들이 많습니다. 그런데 골목시장의 대표적인 자영업자 단체가 다음달 부터 일본 제품을 팔지 않겠다고 나섰습니다. 이른바 일본의 독도도발에 항의하겠다는 겁니다. 회원수만 6백만명, 사상 최대 규몹니다. <인터뷰> 오호석(골목상권살리기 소비자연맹) : "일본의 공식적인 사과가 있을 때까지 모든 자영업자 사업장에 포스터를 부착하고 가두 캠페인 통해 일본 제품 불매운동을 호소할 것입니다." 특히 기호품은 국산이나 다른 외국산으로 대체가 가능해 매출에도 영향이 없다는 겁니다. 그밖에 소형 고급 카메라 중저가 의류 자동차 등 고가의 일본 제품들도 대상에 포함했습니다. <인터뷰> 박경은(경기도 고양시) : "제품을 못 쓰게 된다면 많이 불편하긴 하겠지만 그래도 참여해야된다고 생각해요." 지난 해 중국도 중국명 댜오위다오 문제로 일본제품 불매운동을 했습니다. 결산을 해 보니 일본도 중국 수출이 10% 주는 손해를 봤지만 중국도 일본 수출 증가폭이 17%나 줄었습니다. 따라서 불매 운동이 무역 마찰로 번질 경우 우리 손실도 클 것이라는 지적도 나옵니다. <인터뷰> 이지평(LG 경제연구소 수석연구위원) : "대일 수입은 부품 소재 등 구조적 분야가 중심이고 소비재 분야 비중이 낮아서 일본에 주는 타격은 한정적입니다." 또 일본내 혐한류의 확산과 일본 관광객 급감 등 추가 피해 논란도 있습니다. KBS 뉴스 윤영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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