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청진 25호 정치범 수용소, 72% 확장”

입력 2013.02.26 (12:04) 수정 2013.02.26 (1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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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북한이 지난 2009년과 2010년 사이에 함경북도 청진시에 있는 25호 정치범 수용소를 대폭 확장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미국에 있는 북한 인권단체가 위성사진을 통해 관련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워싱턴 김성진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함경북도 청진시에 있는 25호 정치범 수용소입니다.

지난 2009년과 2010년 위성사진을 비교해 보면 수용소 규모가 크게 확장된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주 출입문이 세워졌고 농경지가 늘어나면서 이전에 2개로 분리됐던 북서쪽 농경지가 합쳐졌습니다.

또 도로를 봉쇄해 바깥 주민의 접촉이나, 접근을 막았습니다.

자료를 공개한 미국의 비정부기구 '북한 인권위원회'는, 이 기간 수용소 둘레가 37%, 수용소 면적은 72% 증가했다고 밝혔습니다.

수용 인원은 5천명 정도일 것으로 추정했습니다.

이 단체는 2009년 북한의 권력 세습 과정에서 숙청된 인물과 그 가족들, 또 중국에서 강제 송환된 탈북자들을 수용하기 위해 수용소를 급하게 확장했을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인터뷰> 그레그 스칼라튜(북한 인권위원회 대표) : "다수의 탈북자, 수용소 근무자, 그리고 북한 보안요원들을 인터뷰해서 증언을 들었습니다."

북한 인권위원회는 청진 25호가 아직도 활발하게 운영되고 있다며 2003년 20개였던 감시초소가 43개로 늘어난 사실을 그 근거로 들었습니다.

이 단체는 청진 25호의 확대는 북한 내에서 불법 감금이 광범위하게 이뤄지고 있다는 증거라며 북한의 수용소 운영 실태를 계속 감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자료는 오늘 제네바에서 개막된 유엔 인권이사회의 북한 조사위 결의안 논의에도 영향을 미칠 전망입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김성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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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北 청진 25호 정치범 수용소, 72% 확장”
    • 입력 2013-02-26 13:31:11
    • 수정2013-02-26 14:2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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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북한이 지난 2009년과 2010년 사이에 함경북도 청진시에 있는 25호 정치범 수용소를 대폭 확장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미국에 있는 북한 인권단체가 위성사진을 통해 관련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워싱턴 김성진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함경북도 청진시에 있는 25호 정치범 수용소입니다.

지난 2009년과 2010년 위성사진을 비교해 보면 수용소 규모가 크게 확장된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주 출입문이 세워졌고 농경지가 늘어나면서 이전에 2개로 분리됐던 북서쪽 농경지가 합쳐졌습니다.

또 도로를 봉쇄해 바깥 주민의 접촉이나, 접근을 막았습니다.

자료를 공개한 미국의 비정부기구 '북한 인권위원회'는, 이 기간 수용소 둘레가 37%, 수용소 면적은 72% 증가했다고 밝혔습니다.

수용 인원은 5천명 정도일 것으로 추정했습니다.

이 단체는 2009년 북한의 권력 세습 과정에서 숙청된 인물과 그 가족들, 또 중국에서 강제 송환된 탈북자들을 수용하기 위해 수용소를 급하게 확장했을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인터뷰> 그레그 스칼라튜(북한 인권위원회 대표) : "다수의 탈북자, 수용소 근무자, 그리고 북한 보안요원들을 인터뷰해서 증언을 들었습니다."

북한 인권위원회는 청진 25호가 아직도 활발하게 운영되고 있다며 2003년 20개였던 감시초소가 43개로 늘어난 사실을 그 근거로 들었습니다.

이 단체는 청진 25호의 확대는 북한 내에서 불법 감금이 광범위하게 이뤄지고 있다는 증거라며 북한의 수용소 운영 실태를 계속 감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자료는 오늘 제네바에서 개막된 유엔 인권이사회의 북한 조사위 결의안 논의에도 영향을 미칠 전망입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김성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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