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촌 경제] 영국 신용 등급 …악영향 우려
입력 2013.02.26 (16:01)
수정 2013.02.26 (1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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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그동안 경기침체가 계속되온 영국의 국가신용등급이 결국 한 단계 떨어졌습니다.
세계 최고의 국가 신용 등급을 지켜온 영국이 흔들리는 모습을 보이자 세계 경제에 악영향을 미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터져나오고 있는데요,
국제부 변진석 기자와 함께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변기자!
<질문> 이번 신용등급 조정은 3대 신용 평가사 중에 무디스에서 했죠?
<답변>
네 무디스는 지난주 영국의 국가 신용등급을 최고등급인 트리플 에이에서 Aa1(더블 에이 원)으로 한단계 낮췄습니다.
영국의 국가신용등급이 최고 등급에서 떨어진 것은 지난 1978년 이후 35년만에 처음입니다.
무디스는 영국의 신용등급을 내린 배경에 대해서, 영국 경제성장세가 앞으로 수년 동안 계속 부진할 것으로 보이는데, 이는 세수 확대에 차질을 주고 결과적으로는 재정 건전성을 회복하기도 어렵게 만들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다만 무디스는 신용등급 전망은 '안정적'이라고 밝혀 추가 하락 가능성은 없다고 덧붙였습니다.
무디스 외에 다른 신용평가사인 s&p와 피치는 영국의 신용등급을 여전히 트리플 에이로 유지하고 있지만 오히려 신용등급 전망은 '부정적'으로 매기고 있는데요,
무디스의 조치에 이어 다른 신용평가사들도 영국의 국가 신용등급을 하향조정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전문가들은 분석했습니다.
<질문> 자 그렇다면 영국 정부의 반응은 어떻습니까?
시장도 예민하게 반응할 것 같은데요?
<답변>
네 영국의 데이비드 캐머런 총리는 지난 2010년 집권하면서 영국의 최고 신용등급 유지를 공언했는데요, 무디스의 이번 조치로 체면을 구기게 됐습니다.
하지만 조지 오즈번 영국 재무장관은 이번 신용강등 조치를 '채무난을 극복하려는 우리 의지를 약화시키기는 커녕 두배로 강하게 만드는 것'이라고 입장을 밝혔습니다.
신용등급 변화에 상관없이 강력한 긴축정책을 계속하겠다는 뜻을 밝힌 겁니다.
하지만 야당인 노동당은 효과도 없는 경제정책을 고수하고 있다며 반발하고 나섰습니다.
신용등급이 하락하면서 영국 파운드화 가치가 빠르게 떨어지고 있는데요,
이럴 경우 긴축정책에 대한 반발이 커지고, 통화가치 하락으로 인플레이션이 나타날 우려도 있습니다.
<질문> 그래도 영국하면 세계 금융의 중심이고 또 경제 저력이 만만찮을 텐데요, 경제 상황이 언제쯤 나아질까요?
<답변>
네 저력은 있지만 현재 영국 상황은 만만치 않습니다.
지난 2008년 이후 사실상 매년 경기침체가 계속되고 있다고 봐야할 정도인데요,
상황이 이렇다 보니 영국이 최고 신용등급을 회복하는 데에는 수년이 걸릴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케네스 클라크 영국 전 재무장관은, 세계 경제 위기를 고려하면 이번 등급강등이 놀랍지 않다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또다른 전문가들은 10년 이상이 걸릴 것이라는 어두운 전망을 내놓기도 했습니다.
한편에선 영국 경제에 대한 우려가 이미 시장에 반영돼 있어서 이번 신용등급 강등이 미칠 영향이 제한적일 것이란 분석도 나오고 있는데요,
그런만큼 영국 국민들은 이번 신용등급 강등이 실질적으로 경제에 영향을 미친다기 보다는, '국가의 위신'이 떨어졌다고 받아들이는 분위기라고 영국 언론이 전하기도 했습니다.
그동안 경기침체가 계속되온 영국의 국가신용등급이 결국 한 단계 떨어졌습니다.
세계 최고의 국가 신용 등급을 지켜온 영국이 흔들리는 모습을 보이자 세계 경제에 악영향을 미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터져나오고 있는데요,
국제부 변진석 기자와 함께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변기자!
<질문> 이번 신용등급 조정은 3대 신용 평가사 중에 무디스에서 했죠?
<답변>
네 무디스는 지난주 영국의 국가 신용등급을 최고등급인 트리플 에이에서 Aa1(더블 에이 원)으로 한단계 낮췄습니다.
영국의 국가신용등급이 최고 등급에서 떨어진 것은 지난 1978년 이후 35년만에 처음입니다.
무디스는 영국의 신용등급을 내린 배경에 대해서, 영국 경제성장세가 앞으로 수년 동안 계속 부진할 것으로 보이는데, 이는 세수 확대에 차질을 주고 결과적으로는 재정 건전성을 회복하기도 어렵게 만들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다만 무디스는 신용등급 전망은 '안정적'이라고 밝혀 추가 하락 가능성은 없다고 덧붙였습니다.
무디스 외에 다른 신용평가사인 s&p와 피치는 영국의 신용등급을 여전히 트리플 에이로 유지하고 있지만 오히려 신용등급 전망은 '부정적'으로 매기고 있는데요,
무디스의 조치에 이어 다른 신용평가사들도 영국의 국가 신용등급을 하향조정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전문가들은 분석했습니다.
<질문> 자 그렇다면 영국 정부의 반응은 어떻습니까?
시장도 예민하게 반응할 것 같은데요?
<답변>
네 영국의 데이비드 캐머런 총리는 지난 2010년 집권하면서 영국의 최고 신용등급 유지를 공언했는데요, 무디스의 이번 조치로 체면을 구기게 됐습니다.
하지만 조지 오즈번 영국 재무장관은 이번 신용강등 조치를 '채무난을 극복하려는 우리 의지를 약화시키기는 커녕 두배로 강하게 만드는 것'이라고 입장을 밝혔습니다.
신용등급 변화에 상관없이 강력한 긴축정책을 계속하겠다는 뜻을 밝힌 겁니다.
하지만 야당인 노동당은 효과도 없는 경제정책을 고수하고 있다며 반발하고 나섰습니다.
신용등급이 하락하면서 영국 파운드화 가치가 빠르게 떨어지고 있는데요,
이럴 경우 긴축정책에 대한 반발이 커지고, 통화가치 하락으로 인플레이션이 나타날 우려도 있습니다.
<질문> 그래도 영국하면 세계 금융의 중심이고 또 경제 저력이 만만찮을 텐데요, 경제 상황이 언제쯤 나아질까요?
<답변>
네 저력은 있지만 현재 영국 상황은 만만치 않습니다.
지난 2008년 이후 사실상 매년 경기침체가 계속되고 있다고 봐야할 정도인데요,
상황이 이렇다 보니 영국이 최고 신용등급을 회복하는 데에는 수년이 걸릴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케네스 클라크 영국 전 재무장관은, 세계 경제 위기를 고려하면 이번 등급강등이 놀랍지 않다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또다른 전문가들은 10년 이상이 걸릴 것이라는 어두운 전망을 내놓기도 했습니다.
한편에선 영국 경제에 대한 우려가 이미 시장에 반영돼 있어서 이번 신용등급 강등이 미칠 영향이 제한적일 것이란 분석도 나오고 있는데요,
그런만큼 영국 국민들은 이번 신용등급 강등이 실질적으로 경제에 영향을 미친다기 보다는, '국가의 위신'이 떨어졌다고 받아들이는 분위기라고 영국 언론이 전하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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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13-02-26 16:04:54
- 수정2013-02-26 16:1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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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경기침체가 계속되온 영국의 국가신용등급이 결국 한 단계 떨어졌습니다.
세계 최고의 국가 신용 등급을 지켜온 영국이 흔들리는 모습을 보이자 세계 경제에 악영향을 미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터져나오고 있는데요,
국제부 변진석 기자와 함께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변기자!
<질문> 이번 신용등급 조정은 3대 신용 평가사 중에 무디스에서 했죠?
<답변>
네 무디스는 지난주 영국의 국가 신용등급을 최고등급인 트리플 에이에서 Aa1(더블 에이 원)으로 한단계 낮췄습니다.
영국의 국가신용등급이 최고 등급에서 떨어진 것은 지난 1978년 이후 35년만에 처음입니다.
무디스는 영국의 신용등급을 내린 배경에 대해서, 영국 경제성장세가 앞으로 수년 동안 계속 부진할 것으로 보이는데, 이는 세수 확대에 차질을 주고 결과적으로는 재정 건전성을 회복하기도 어렵게 만들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다만 무디스는 신용등급 전망은 '안정적'이라고 밝혀 추가 하락 가능성은 없다고 덧붙였습니다.
무디스 외에 다른 신용평가사인 s&p와 피치는 영국의 신용등급을 여전히 트리플 에이로 유지하고 있지만 오히려 신용등급 전망은 '부정적'으로 매기고 있는데요,
무디스의 조치에 이어 다른 신용평가사들도 영국의 국가 신용등급을 하향조정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전문가들은 분석했습니다.
<질문> 자 그렇다면 영국 정부의 반응은 어떻습니까?
시장도 예민하게 반응할 것 같은데요?
<답변>
네 영국의 데이비드 캐머런 총리는 지난 2010년 집권하면서 영국의 최고 신용등급 유지를 공언했는데요, 무디스의 이번 조치로 체면을 구기게 됐습니다.
하지만 조지 오즈번 영국 재무장관은 이번 신용강등 조치를 '채무난을 극복하려는 우리 의지를 약화시키기는 커녕 두배로 강하게 만드는 것'이라고 입장을 밝혔습니다.
신용등급 변화에 상관없이 강력한 긴축정책을 계속하겠다는 뜻을 밝힌 겁니다.
하지만 야당인 노동당은 효과도 없는 경제정책을 고수하고 있다며 반발하고 나섰습니다.
신용등급이 하락하면서 영국 파운드화 가치가 빠르게 떨어지고 있는데요,
이럴 경우 긴축정책에 대한 반발이 커지고, 통화가치 하락으로 인플레이션이 나타날 우려도 있습니다.
<질문> 그래도 영국하면 세계 금융의 중심이고 또 경제 저력이 만만찮을 텐데요, 경제 상황이 언제쯤 나아질까요?
<답변>
네 저력은 있지만 현재 영국 상황은 만만치 않습니다.
지난 2008년 이후 사실상 매년 경기침체가 계속되고 있다고 봐야할 정도인데요,
상황이 이렇다 보니 영국이 최고 신용등급을 회복하는 데에는 수년이 걸릴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케네스 클라크 영국 전 재무장관은, 세계 경제 위기를 고려하면 이번 등급강등이 놀랍지 않다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또다른 전문가들은 10년 이상이 걸릴 것이라는 어두운 전망을 내놓기도 했습니다.
한편에선 영국 경제에 대한 우려가 이미 시장에 반영돼 있어서 이번 신용등급 강등이 미칠 영향이 제한적일 것이란 분석도 나오고 있는데요,
그런만큼 영국 국민들은 이번 신용등급 강등이 실질적으로 경제에 영향을 미친다기 보다는, '국가의 위신'이 떨어졌다고 받아들이는 분위기라고 영국 언론이 전하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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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진석 기자 brick@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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