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성능 외제차 폭주족 기승…차 압수 방안 검토

입력 2013.02.27 (21:32) 수정 2013.02.27 (2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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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폭주족에는 오토바이 폭주족만 있는 게 아닙니다.

고성능 외제차를 탄 폭주족들이 운전자와 보행자들을 위협하고 있는데요.

경찰이 전담반을 꾸려서 단속과 함께 자동차를 압수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백미선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고속도로를 달리는 외제차 앞으로 다른 외제차가 끼어들자 갑자기 속도경쟁이 벌어집니다.

계기판 바늘은 순식간에 3백km에 다다릅니다.

도심 아파트촌의 한 교차로, 스포츠카 한 대가 횡단 보도를 건너고 있는 보행자들을 아랑곳하지 않고 빙글빙글 돌면서 들이닥칩니다.

신호가 바뀌는 틈을 타 고속상태에서 차를 미끄러뜨리고 회전시키는 아찔한 게임입니다.

한밤중에는 수십 대씩 떼를 지어 몰려다니며 속도 경쟁을 벌입니다.

<녹취> 이00(폭주 운전자/음성변조) : "다들 차 좋아하는 사람은 거기(외곽도로)로 모이니까. 누가 일부러 모이라는 이야기 안해도. 주말만 되면 그 사람들 와요."

자동차 폭주는 주로 이런 도심 외곽 도로에서 이뤄집니다.

단속 카메라가 적고 경찰 추적도 비교적 쉽게 따돌릴 수 있기 때문입니다.

광란의 질주를 벌이는 폭주족 때문에 운전자들은 공포에 떨 수밖에 없습니다.

특히 고속도로에서는 대형사고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인터뷰> 박흥식(인천시 연수동) : "갑자기 빵 그러더라고요. 기겁을 했죠. 저를 받으려고 하다가 비켜가면서 픽하고 가더라고요. 그때 제일 아찔했어요."

폭주족이 기승을 부리면서 경찰이 단속 전담반까지 꾸렸습니다.

<인터뷰> 이서영(서울지방경찰청 교통조사계장) : "불법 개조된 고가의 외제자동차를 이용한 자동차 폭주 행위는 근절될 때까지 도심 전역에서 단속할 예정입니다."

경찰은 상습적인 폭주족을 교통방해죄로 구속수사하고 폭주에 사용된 차량을 몰수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백미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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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성능 외제차 폭주족 기승…차 압수 방안 검토
    • 입력 2013-02-27 21:33:30
    • 수정2013-02-27 22:0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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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폭주족에는 오토바이 폭주족만 있는 게 아닙니다. 고성능 외제차를 탄 폭주족들이 운전자와 보행자들을 위협하고 있는데요. 경찰이 전담반을 꾸려서 단속과 함께 자동차를 압수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백미선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고속도로를 달리는 외제차 앞으로 다른 외제차가 끼어들자 갑자기 속도경쟁이 벌어집니다. 계기판 바늘은 순식간에 3백km에 다다릅니다. 도심 아파트촌의 한 교차로, 스포츠카 한 대가 횡단 보도를 건너고 있는 보행자들을 아랑곳하지 않고 빙글빙글 돌면서 들이닥칩니다. 신호가 바뀌는 틈을 타 고속상태에서 차를 미끄러뜨리고 회전시키는 아찔한 게임입니다. 한밤중에는 수십 대씩 떼를 지어 몰려다니며 속도 경쟁을 벌입니다. <녹취> 이00(폭주 운전자/음성변조) : "다들 차 좋아하는 사람은 거기(외곽도로)로 모이니까. 누가 일부러 모이라는 이야기 안해도. 주말만 되면 그 사람들 와요." 자동차 폭주는 주로 이런 도심 외곽 도로에서 이뤄집니다. 단속 카메라가 적고 경찰 추적도 비교적 쉽게 따돌릴 수 있기 때문입니다. 광란의 질주를 벌이는 폭주족 때문에 운전자들은 공포에 떨 수밖에 없습니다. 특히 고속도로에서는 대형사고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인터뷰> 박흥식(인천시 연수동) : "갑자기 빵 그러더라고요. 기겁을 했죠. 저를 받으려고 하다가 비켜가면서 픽하고 가더라고요. 그때 제일 아찔했어요." 폭주족이 기승을 부리면서 경찰이 단속 전담반까지 꾸렸습니다. <인터뷰> 이서영(서울지방경찰청 교통조사계장) : "불법 개조된 고가의 외제자동차를 이용한 자동차 폭주 행위는 근절될 때까지 도심 전역에서 단속할 예정입니다." 경찰은 상습적인 폭주족을 교통방해죄로 구속수사하고 폭주에 사용된 차량을 몰수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백미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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