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스정류장에 왁스 무차별 살포한 10대 검거

입력 2013.02.28 (21:37) 수정 2013.03.01 (07:33)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별다른 이유없이 버스 정류장에 있는 시민들에게 화학약품을 뿌린 10대들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이들은 심심해서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했는데요.

피해자들은 공포에 떨어야 했습니다.

정성호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밤 10시가 넘은 시각. 경기도 안양의 한 버스 정류장입니다.

쏜살같이 달려온 승용차가 속도를 줄이더니 차창 밖으로 액체를 뿌리고 사라집니다.

버스를 기다리던 사람들은 꼼짝없이 온몸에 이 액체를 뒤집어썼습니다.

경찰에 붙잡힌 19살 김 모군 등 세 명이 사람들에게 뿌린 건 차량용 왁스와 물 등을 섞은 화학약품이었습니다.

눈에 직접 들어가면 시력을 잃을 수도 있는 물질입니다.

<녹취> 김OO(피의자) : "원래 물만 뿌리려고 그랬는데, 친구들이랑 할 거 없어서 심심해서 장난으로 그랬고요."

이들은 단 30여 분만에 안양시내 버스 정류장 8곳을 돌며 불특정 다수를 향해 이른바 '묻지마 범죄'를 저질렀습니다.

지금까지 확인된 피해자는 11명.

순식간에 벌어진 데다가 코를 찌르는 화학약품 냄새에 모두들 공포에 휩싸였습니다.

<녹취> 피해자 : "정말 바가지로 한번 쫙 뿌린 듯한 거 있잖아요. 염산 테러인 줄 알고 놀래 가지고. 아 진짜, 내 인생 끝나는 건가."

액체를 뒤집어쓴 행인들은 대부분 피부염이나 결막염으로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경찰은 범행을 주도한 김 씨에 대해 공동상해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이들이 뿌린 물질의 성분 분석을 의뢰했습니다.

KBS 뉴스 정성호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버스정류장에 왁스 무차별 살포한 10대 검거
    • 입력 2013-02-28 21:40:17
    • 수정2013-03-01 07:33:14
    뉴스9(경인)
<앵커 멘트> 별다른 이유없이 버스 정류장에 있는 시민들에게 화학약품을 뿌린 10대들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이들은 심심해서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했는데요. 피해자들은 공포에 떨어야 했습니다. 정성호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밤 10시가 넘은 시각. 경기도 안양의 한 버스 정류장입니다. 쏜살같이 달려온 승용차가 속도를 줄이더니 차창 밖으로 액체를 뿌리고 사라집니다. 버스를 기다리던 사람들은 꼼짝없이 온몸에 이 액체를 뒤집어썼습니다. 경찰에 붙잡힌 19살 김 모군 등 세 명이 사람들에게 뿌린 건 차량용 왁스와 물 등을 섞은 화학약품이었습니다. 눈에 직접 들어가면 시력을 잃을 수도 있는 물질입니다. <녹취> 김OO(피의자) : "원래 물만 뿌리려고 그랬는데, 친구들이랑 할 거 없어서 심심해서 장난으로 그랬고요." 이들은 단 30여 분만에 안양시내 버스 정류장 8곳을 돌며 불특정 다수를 향해 이른바 '묻지마 범죄'를 저질렀습니다. 지금까지 확인된 피해자는 11명. 순식간에 벌어진 데다가 코를 찌르는 화학약품 냄새에 모두들 공포에 휩싸였습니다. <녹취> 피해자 : "정말 바가지로 한번 쫙 뿌린 듯한 거 있잖아요. 염산 테러인 줄 알고 놀래 가지고. 아 진짜, 내 인생 끝나는 건가." 액체를 뒤집어쓴 행인들은 대부분 피부염이나 결막염으로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경찰은 범행을 주도한 김 씨에 대해 공동상해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이들이 뿌린 물질의 성분 분석을 의뢰했습니다. KBS 뉴스 정성호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