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분양 폭탄’ 중견 건설사 연쇄 부도 우려

입력 2013.03.03 (07:16) 수정 2013.03.03 (1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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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시공 능력 13위인 쌍용건설이 자금난으로 워크아웃, 즉 기업개선작업을 신청했습니다.

수천 채에 이르는 미분양 아파트 물량의 누적 때문인데요

중견 건설사간에는 미분양은 공통적이어서 우려가 큽니다.

김영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4년 전 입주를 시작한 이 아파트 단지는 지난해 중반까지 절반 정도가 미분양이었습니다.

시공사인 쌍용 건설은 최고 절반 할인까지 하며 해소에 나섰습니다.

이같은 물량은 전국적으로 3천 채입니다.

평균 분양가 2억5천에 평균 할인율 40%를 적용하면 손실은 3천 억원에 이릅니다.

연간 천 억 원에 이르는 이자 부담까지 더해져 결국 '워크아웃'을 신청한 겁니다.

<인터뷰> 이건목(쌍용건설 기획담당 이사) : "유동성 확보를 위해서 짧은 시간에 대폭적으로 할인을 하다보니까 재무적으로 굉장히 부담이 왔던 상황입니다."

시공 능력 12위의 두산건설도 지난 해 아파트 미분양이 누적돼 큰 적자를 냈습니다.

급기야, 최대 주주인 두산 중공업은 최근 두산건설에 1조 원대의 긴급 자금을 지원하기로 했습니다.

실제로 지난해 실적 잠정치를 공시한 상장 건설사 3분의 1이상이 적자입니다.

때문에 자금 사정이 악화돼 증시 관리 종목 편입 절반이상이 건설삽니다.

<인터뷰> 김현아(한국건설산업연구원 실장) : "미분양이 적체되고 규모도 큰데다가 사실은 그 적체기간이 점차 길어지면서/ 신규자금이 수혈이 있지 않고서는 기업 경영을 제대로 할 수 없는 위기상황에 있습니다."

지난해 말 기준으로 100대 건설사 가운데 20곳이 법정관리나 워크 아웃에 들어갔습니다.

중견 건설사 1곳이 무너지면 직간접 피해는 협력업체 500여개, 5만여명에 이른다는 경고까지 나와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영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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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분양 폭탄’ 중견 건설사 연쇄 부도 우려
    • 입력 2013-03-03 07:20:47
    • 수정2013-03-03 16:1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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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시공 능력 13위인 쌍용건설이 자금난으로 워크아웃, 즉 기업개선작업을 신청했습니다. 수천 채에 이르는 미분양 아파트 물량의 누적 때문인데요 중견 건설사간에는 미분양은 공통적이어서 우려가 큽니다. 김영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4년 전 입주를 시작한 이 아파트 단지는 지난해 중반까지 절반 정도가 미분양이었습니다. 시공사인 쌍용 건설은 최고 절반 할인까지 하며 해소에 나섰습니다. 이같은 물량은 전국적으로 3천 채입니다. 평균 분양가 2억5천에 평균 할인율 40%를 적용하면 손실은 3천 억원에 이릅니다. 연간 천 억 원에 이르는 이자 부담까지 더해져 결국 '워크아웃'을 신청한 겁니다. <인터뷰> 이건목(쌍용건설 기획담당 이사) : "유동성 확보를 위해서 짧은 시간에 대폭적으로 할인을 하다보니까 재무적으로 굉장히 부담이 왔던 상황입니다." 시공 능력 12위의 두산건설도 지난 해 아파트 미분양이 누적돼 큰 적자를 냈습니다. 급기야, 최대 주주인 두산 중공업은 최근 두산건설에 1조 원대의 긴급 자금을 지원하기로 했습니다. 실제로 지난해 실적 잠정치를 공시한 상장 건설사 3분의 1이상이 적자입니다. 때문에 자금 사정이 악화돼 증시 관리 종목 편입 절반이상이 건설삽니다. <인터뷰> 김현아(한국건설산업연구원 실장) : "미분양이 적체되고 규모도 큰데다가 사실은 그 적체기간이 점차 길어지면서/ 신규자금이 수혈이 있지 않고서는 기업 경영을 제대로 할 수 없는 위기상황에 있습니다." 지난해 말 기준으로 100대 건설사 가운데 20곳이 법정관리나 워크 아웃에 들어갔습니다. 중견 건설사 1곳이 무너지면 직간접 피해는 협력업체 500여개, 5만여명에 이른다는 경고까지 나와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영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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