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액정필름, 비싸도 성능 보장 못한다

입력 2013.03.03 (07:20) 수정 2013.03.03 (1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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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살짝만 떨어뜨려도 깨지는 스마트폰 액정때문에 보호필름을 붙이시는 분들 많죠.

보호필름 가격이 몇 백원에서 몇 만원까지 다양한데 비싸다고 해서 성능이 꼭 좋지만은 않습니다.

김기화 기자가 실험을 통해 비교해봤습니다.

<리포트>

살짝 떨어뜨려도 액정이 쉽게 깨지는 스마트폰,

이런 액정 파손을 막아준다며 나온게 액정보호 필름입니다.

가격도 400원에서 2만원대까지 다양하고 광고 역시 치열합니다.

<녹취>스마트폰 매장 점원 : "망치로 내려쳐도 액정이 전혀 손상되지 않아요. 이게 충격을 흡수하는 방탄 필름소재로 되어있어서요."

방탄 유리 소재를 사용해 그만큼 비싸다는 겁니다.

이쪽은 한 장에 사백원짜리, 이쪽이 시중에서 2만원에 팔리는 필름입니다.

충격흡수율이 차이 나는지 실험해보겠습니다.

충격의 강도를 점점 높인 결과 2만원대 필름이 400원짜리보다 먼저 깨집니다.

이런 제품이 13개중의 7개나 됐습니다.

<인터뷰> 김병로 (책임연구원/한국산업기술시험원) : "제품마다 큰 편차를 보이고 있었습니다. 특히 몇몇 제품은 고가임에도 불구하고 적은 충격에도 쉽게 깨지는 경향이 발견됐습니다. ."

다음은 화면의 선명도를 나타내는 빛 투과율 실험, 광고 수치와 비교했습니다.

대부분 빛 투과율이 93%를 넘어 선명하다고 광고하고 있지만 실험결과는 모두 90%를 겨우 넘는 수준입니다.

광고만큼 화면이 선명하지 않다는 결과입니다.

성능을 부풀린 비싼 액정필름 제품이 쏟아지는데도 아직 품질에 대한 공인규격은 없습니다.

<녹취>액정필름 제조사 관계자(음성변조) : "그런 기준이나 그런건 없구요. 사실 충격흡수와 관련된 표준화가 됐다거나 그런건 없어요."

액정필름의 과장광고와 제조사의 폭리를 막기위한 품질 기준 마련이 시급해 보입니다.

KBS 뉴스 김기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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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3-03-03 07:2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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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살짝만 떨어뜨려도 깨지는 스마트폰 액정때문에 보호필름을 붙이시는 분들 많죠. 보호필름 가격이 몇 백원에서 몇 만원까지 다양한데 비싸다고 해서 성능이 꼭 좋지만은 않습니다. 김기화 기자가 실험을 통해 비교해봤습니다. <리포트> 살짝 떨어뜨려도 액정이 쉽게 깨지는 스마트폰, 이런 액정 파손을 막아준다며 나온게 액정보호 필름입니다. 가격도 400원에서 2만원대까지 다양하고 광고 역시 치열합니다. <녹취>스마트폰 매장 점원 : "망치로 내려쳐도 액정이 전혀 손상되지 않아요. 이게 충격을 흡수하는 방탄 필름소재로 되어있어서요." 방탄 유리 소재를 사용해 그만큼 비싸다는 겁니다. 이쪽은 한 장에 사백원짜리, 이쪽이 시중에서 2만원에 팔리는 필름입니다. 충격흡수율이 차이 나는지 실험해보겠습니다. 충격의 강도를 점점 높인 결과 2만원대 필름이 400원짜리보다 먼저 깨집니다. 이런 제품이 13개중의 7개나 됐습니다. <인터뷰> 김병로 (책임연구원/한국산업기술시험원) : "제품마다 큰 편차를 보이고 있었습니다. 특히 몇몇 제품은 고가임에도 불구하고 적은 충격에도 쉽게 깨지는 경향이 발견됐습니다. ." 다음은 화면의 선명도를 나타내는 빛 투과율 실험, 광고 수치와 비교했습니다. 대부분 빛 투과율이 93%를 넘어 선명하다고 광고하고 있지만 실험결과는 모두 90%를 겨우 넘는 수준입니다. 광고만큼 화면이 선명하지 않다는 결과입니다. 성능을 부풀린 비싼 액정필름 제품이 쏟아지는데도 아직 품질에 대한 공인규격은 없습니다. <녹취>액정필름 제조사 관계자(음성변조) : "그런 기준이나 그런건 없구요. 사실 충격흡수와 관련된 표준화가 됐다거나 그런건 없어요." 액정필름의 과장광고와 제조사의 폭리를 막기위한 품질 기준 마련이 시급해 보입니다. KBS 뉴스 김기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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