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립 유치원비 ‘꼼수 인상’…지원 혜택 체감 못해

입력 2013.03.07 (06:30) 수정 2013.03.07 (0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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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취학전 유아의 보육과 교육과정을 통합하고 지원 해주는 누리과정이 확대되면서 올해 만 3살에서 5살까지의 유아는 유치원에 다닐 경우, 학비를 일부 받을 수 있습니다.

그런데, 상당수 사립 유치원들이 원비를 올려, 정작 학부모들은 혜택을 별로 체감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구영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서울의 한 사립 유치원. 올해 입학하는 만 3살의경우, 첫달에 내야할 돈은 140만원이 넘습니다.

나이별로 입학금을 차등화한다며 12만원을 올렸습니다.

또 다른 사립 유치원.

지난해 없던 원복비가 생기고, 수업료 일부가 올라 이달 전체원비가 100만원을 넘었습니다.

서울에서 평균 유치원비가 가장 비싼 강남구의 사립유치원들은 올해 전체 27곳 가운데 절반 이상이 원비를 올렸습니다.

<인터뷰>사립 유치원 학부모 : "많이 올랐어요. 물가가 올라서요 해가지고 3만원 하던 방과후 수업이 10만원 되고..."

누리과정 확대로 올해 사립유치원 원아가 지원받는 돈은 한달에 최대 29만원.

하지만 이처럼 사립 유치원들이 비용을 올리면서// 학부모들은 지원 혜택을 실감하지 못합니다.

<인터뷰> 사립 유치원 학부모(음성변조) : "알게 모르게 금액이 다 올라가 있더라고요. 그래서 결국 지원받는게 아니라 내돈 그냥 그대로 내면서 아이 교육을 시키는 거더라고요."

반면, 국공립유치원은, 한달 비용이 평균 7만 8천원이며 원아에게는 월 11만원까지 지원이 돼 학부모 부담은 거의 없습니다.

하지만, 전체 유치원생의 20% 정도밖에 수용하지 못해 대부분은 사립유치원에 갈 수 밖에 없습니다.

<인터뷰>사립유치원 학부모(음성변조) : "안보낼 수는 없고... 국공립은 아예 발을 들여놓을 수도 없구요. 왜 지원해주는지 모르겠어요."

정부는 사립 유치원비를 원장이 마음대로 올리지 못하도록 학부모가 참여하는 운영위원회를 두도록 했으나, 별 실효를 거두지 못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구영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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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립 유치원비 ‘꼼수 인상’…지원 혜택 체감 못해
    • 입력 2013-03-07 06:33:17
    • 수정2013-03-07 09:0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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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취학전 유아의 보육과 교육과정을 통합하고 지원 해주는 누리과정이 확대되면서 올해 만 3살에서 5살까지의 유아는 유치원에 다닐 경우, 학비를 일부 받을 수 있습니다. 그런데, 상당수 사립 유치원들이 원비를 올려, 정작 학부모들은 혜택을 별로 체감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구영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서울의 한 사립 유치원. 올해 입학하는 만 3살의경우, 첫달에 내야할 돈은 140만원이 넘습니다. 나이별로 입학금을 차등화한다며 12만원을 올렸습니다. 또 다른 사립 유치원. 지난해 없던 원복비가 생기고, 수업료 일부가 올라 이달 전체원비가 100만원을 넘었습니다. 서울에서 평균 유치원비가 가장 비싼 강남구의 사립유치원들은 올해 전체 27곳 가운데 절반 이상이 원비를 올렸습니다. <인터뷰>사립 유치원 학부모 : "많이 올랐어요. 물가가 올라서요 해가지고 3만원 하던 방과후 수업이 10만원 되고..." 누리과정 확대로 올해 사립유치원 원아가 지원받는 돈은 한달에 최대 29만원. 하지만 이처럼 사립 유치원들이 비용을 올리면서// 학부모들은 지원 혜택을 실감하지 못합니다. <인터뷰> 사립 유치원 학부모(음성변조) : "알게 모르게 금액이 다 올라가 있더라고요. 그래서 결국 지원받는게 아니라 내돈 그냥 그대로 내면서 아이 교육을 시키는 거더라고요." 반면, 국공립유치원은, 한달 비용이 평균 7만 8천원이며 원아에게는 월 11만원까지 지원이 돼 학부모 부담은 거의 없습니다. 하지만, 전체 유치원생의 20% 정도밖에 수용하지 못해 대부분은 사립유치원에 갈 수 밖에 없습니다. <인터뷰>사립유치원 학부모(음성변조) : "안보낼 수는 없고... 국공립은 아예 발을 들여놓을 수도 없구요. 왜 지원해주는지 모르겠어요." 정부는 사립 유치원비를 원장이 마음대로 올리지 못하도록 학부모가 참여하는 운영위원회를 두도록 했으나, 별 실효를 거두지 못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구영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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