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대지진 2년…더딘 복구 절망의 세월

입력 2013.03.08 (21:37) 수정 2013.03.08 (2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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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사흘 후면 일본 대지진이 일어난 지 2년이 됩니다.

지진과 쓰나미, 원전 사고 등  3중 사고를 당한  피해지 주민들은  복구마저 늦어지면서 절망의 세월을 보내고  있습니다. 

홍수진 특파원이 피해지역을  돌아봤습니다.

<리포트>

쓰나미로 가족을 모두 잃은 스즈키 씨는 2년째 고향에 홀로 남아 숨진 가족을 추억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스즈키 : "기쁜 일 슬픈 일 다 있지만, 손녀가 지내던 방도 다시 만들어 주고 싶네요."

대지진으로 불바다가 된 항구도시 게센누마.

잿더미였던 시가지는 2년 전과 별반 다름없습니다.

100년째 가업이었던 보석 가게와 집을 잃은 나가이 씨는 이곳을 떠나기로 했습니다

언제 복구가 될지 기약이 없기 때문입니다.

후쿠시마 미야기 등 피해 지역 3개 현에서 지금까지 7만5천 명이 고향을 떠났습니다.

아직도 31만 명이 정부가 마련한 가설주택 등에서 살고 새로 지은 집은 60여 채에 불과합니다.

<인터뷰> 나가이 : "재해 공영주택에 입주하고 싶지만 토지계획부터 과정이 복잡해서 진행이 힘들더라구요."

직원 40명이 희생된 마을 동사무소마저 추도장소로 남길지, 다시 행정 건물로 쓸지 의견이 엇갈린 채 방치돼 복구 업무는 아예 불가능한 실정입니다.

바다에서 1km나 떨어진 여기까지 쓸려온 대형어선은 지금도 도로 한가운데 자리잡고 있습니다.

대지진 2년...

피해 복구 모습은 보이지 않고 상처만 그대로 남아 피해자들의 마음을 더욱 아프게 하고 있습니다.

미야기현 게센누마에서 KBS 뉴스 홍수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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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본 대지진 2년…더딘 복구 절망의 세월
    • 입력 2013-03-08 21:37:00
    • 수정2013-03-08 22:0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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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사흘 후면 일본 대지진이 일어난 지 2년이 됩니다.

지진과 쓰나미, 원전 사고 등  3중 사고를 당한  피해지 주민들은  복구마저 늦어지면서 절망의 세월을 보내고  있습니다. 

홍수진 특파원이 피해지역을  돌아봤습니다.

<리포트>

쓰나미로 가족을 모두 잃은 스즈키 씨는 2년째 고향에 홀로 남아 숨진 가족을 추억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스즈키 : "기쁜 일 슬픈 일 다 있지만, 손녀가 지내던 방도 다시 만들어 주고 싶네요."

대지진으로 불바다가 된 항구도시 게센누마.

잿더미였던 시가지는 2년 전과 별반 다름없습니다.

100년째 가업이었던 보석 가게와 집을 잃은 나가이 씨는 이곳을 떠나기로 했습니다

언제 복구가 될지 기약이 없기 때문입니다.

후쿠시마 미야기 등 피해 지역 3개 현에서 지금까지 7만5천 명이 고향을 떠났습니다.

아직도 31만 명이 정부가 마련한 가설주택 등에서 살고 새로 지은 집은 60여 채에 불과합니다.

<인터뷰> 나가이 : "재해 공영주택에 입주하고 싶지만 토지계획부터 과정이 복잡해서 진행이 힘들더라구요."

직원 40명이 희생된 마을 동사무소마저 추도장소로 남길지, 다시 행정 건물로 쓸지 의견이 엇갈린 채 방치돼 복구 업무는 아예 불가능한 실정입니다.

바다에서 1km나 떨어진 여기까지 쓸려온 대형어선은 지금도 도로 한가운데 자리잡고 있습니다.

대지진 2년...

피해 복구 모습은 보이지 않고 상처만 그대로 남아 피해자들의 마음을 더욱 아프게 하고 있습니다.

미야기현 게센누마에서 KBS 뉴스 홍수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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