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쿠시마 원전 사고 2년…아직도 일촉즉발
입력 2013.03.10 (07:27)
수정 2013.03.10 (0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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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전 세계를 놀라게 했던 동일본 대지진이 일어난 지도 내일이면(3월11일)이 되면 꼭 2년이 됩니다.
대지진과 쓰나미로 최악의 방사능 누출 사고가 났던 후쿠시마 원전은 어떻게 됐을까요?
오늘도 일촉즉발의 긴장감 속에 작업원들의 사활을 건 복구 작업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도쿄에서 신강문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후쿠시마 원전 입구 마을, 사람이 살지 않는 황량한 모습으로 변했습니다.
검문소를 거쳐 도착한 후쿠시마 원전, 처참하게 부서진 건물은 아직도 복구되지 않고 폐허처럼 남아 있습니다.
다만, 원자로 건물에서는 일부 공사가 진전된 모습도 확인됩니다.
2년 전 수소폭발로 건물이 완전히 무너진 원자로 1호기, 방사성 물질 유출을 줄이기 위해 아예 덮개를 새로 씌웠습니다.
건물이 붕괴되면서 폐연료봉 천5백여 개가 남은 '후쿠시마의 화약고' 원전 4호기, 연료봉을 보호하기 위해 거대한 철 구조물이 세워지고 있습니다.
앞으로 크레인을 설치한 뒤, 오는 11월부터는 폐연료봉들을 꺼내 외부로 옮길 계획입니다.
<녹취> 고바야시(도쿄전력 상무):"원전 안정화 제1단계에 한 획을 긋는 중요한 포인트가 된다고 생각합니다."
원전사고 2년이 지나도록 높은 농도의 방사성 물질은 여전히 남아 있습니다.
흙속에 들어 있는 방사성 물질에 피폭당하는 것을 막기 위해 도로에 철판을 깔아놓았지만, 위험은 여전합니다.
<녹취>원전 작업원:"(저쪽에 가면 방사선량이 높은가요?) 저곳은 방사선량이 시간당 300마이크로시버트에요, 매우 높아요"
3시간만 이곳에 서 있으면 일반인의 1년 피폭 허용치에 이르는 수준입니다.
이같은 위험에도 원전 작업원들은 최근 방사성 물질 정화 시설 공사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세슘 이외에 스트론튬 등 60여 종의 방사성 물질을 제거하는 이 시설이 가동되면 방사성 물질을 줄이는 데 큰 역할을 할 것으로 보입니다.
후쿠시마원전의 가장 큰 과제는 오염수 처리 문제입니다.
현재 대형 물탱크에 보관하고 있는 오염수의 총량은 무려 30여만 톤입니다.
조금씩 정화중이지만, 하루에도 400톤씩 늘어나고 있습니다.
<녹취> 방사능 오염수 정화 담당자:"지금 현재도 처리하고 있습니다. 운전중인 상황입니다. 24시간 감시하고 있습니다."
이대로라면 앞으로 2년쯤 지나면 보관한 장소가 부족해질 전망입니다.
후쿠시마원전의 또 하나의 과제는 원자로 바닥의 남아 있는 방사성 물질을 완전히 제거하는 일입니다.
사고가 난 지 2년이 지났지만, 원자로 인근에는 높은 오염 농도 때문에 접근할 엄두조차 내지 못하고 있습니다.
<녹취> 고바야시(도쿄전력 상무):"녹아내린 연료를 꺼내기 위해 방사선량이 매우 더 높은 곳에서 작업하려면, 원격 조작 장치, 로봇 개발 등 과제가 있습니다."
목숨을 건 작업이 현재 진행중이지만 후쿠시마 원전 폐쇄 작업에만 약 40년이 걸릴 전망입니다.
도쿄에서 KBS뉴스 신강문입니다.
전 세계를 놀라게 했던 동일본 대지진이 일어난 지도 내일이면(3월11일)이 되면 꼭 2년이 됩니다.
대지진과 쓰나미로 최악의 방사능 누출 사고가 났던 후쿠시마 원전은 어떻게 됐을까요?
오늘도 일촉즉발의 긴장감 속에 작업원들의 사활을 건 복구 작업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도쿄에서 신강문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후쿠시마 원전 입구 마을, 사람이 살지 않는 황량한 모습으로 변했습니다.
검문소를 거쳐 도착한 후쿠시마 원전, 처참하게 부서진 건물은 아직도 복구되지 않고 폐허처럼 남아 있습니다.
다만, 원자로 건물에서는 일부 공사가 진전된 모습도 확인됩니다.
2년 전 수소폭발로 건물이 완전히 무너진 원자로 1호기, 방사성 물질 유출을 줄이기 위해 아예 덮개를 새로 씌웠습니다.
건물이 붕괴되면서 폐연료봉 천5백여 개가 남은 '후쿠시마의 화약고' 원전 4호기, 연료봉을 보호하기 위해 거대한 철 구조물이 세워지고 있습니다.
앞으로 크레인을 설치한 뒤, 오는 11월부터는 폐연료봉들을 꺼내 외부로 옮길 계획입니다.
<녹취> 고바야시(도쿄전력 상무):"원전 안정화 제1단계에 한 획을 긋는 중요한 포인트가 된다고 생각합니다."
원전사고 2년이 지나도록 높은 농도의 방사성 물질은 여전히 남아 있습니다.
흙속에 들어 있는 방사성 물질에 피폭당하는 것을 막기 위해 도로에 철판을 깔아놓았지만, 위험은 여전합니다.
<녹취>원전 작업원:"(저쪽에 가면 방사선량이 높은가요?) 저곳은 방사선량이 시간당 300마이크로시버트에요, 매우 높아요"
3시간만 이곳에 서 있으면 일반인의 1년 피폭 허용치에 이르는 수준입니다.
이같은 위험에도 원전 작업원들은 최근 방사성 물질 정화 시설 공사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세슘 이외에 스트론튬 등 60여 종의 방사성 물질을 제거하는 이 시설이 가동되면 방사성 물질을 줄이는 데 큰 역할을 할 것으로 보입니다.
후쿠시마원전의 가장 큰 과제는 오염수 처리 문제입니다.
현재 대형 물탱크에 보관하고 있는 오염수의 총량은 무려 30여만 톤입니다.
조금씩 정화중이지만, 하루에도 400톤씩 늘어나고 있습니다.
<녹취> 방사능 오염수 정화 담당자:"지금 현재도 처리하고 있습니다. 운전중인 상황입니다. 24시간 감시하고 있습니다."
이대로라면 앞으로 2년쯤 지나면 보관한 장소가 부족해질 전망입니다.
후쿠시마원전의 또 하나의 과제는 원자로 바닥의 남아 있는 방사성 물질을 완전히 제거하는 일입니다.
사고가 난 지 2년이 지났지만, 원자로 인근에는 높은 오염 농도 때문에 접근할 엄두조차 내지 못하고 있습니다.
<녹취> 고바야시(도쿄전력 상무):"녹아내린 연료를 꺼내기 위해 방사선량이 매우 더 높은 곳에서 작업하려면, 원격 조작 장치, 로봇 개발 등 과제가 있습니다."
목숨을 건 작업이 현재 진행중이지만 후쿠시마 원전 폐쇄 작업에만 약 40년이 걸릴 전망입니다.
도쿄에서 KBS뉴스 신강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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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13-03-10 07:29:35
- 수정2013-03-10 07:39:14
<앵커 멘트>
전 세계를 놀라게 했던 동일본 대지진이 일어난 지도 내일이면(3월11일)이 되면 꼭 2년이 됩니다.
대지진과 쓰나미로 최악의 방사능 누출 사고가 났던 후쿠시마 원전은 어떻게 됐을까요?
오늘도 일촉즉발의 긴장감 속에 작업원들의 사활을 건 복구 작업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도쿄에서 신강문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후쿠시마 원전 입구 마을, 사람이 살지 않는 황량한 모습으로 변했습니다.
검문소를 거쳐 도착한 후쿠시마 원전, 처참하게 부서진 건물은 아직도 복구되지 않고 폐허처럼 남아 있습니다.
다만, 원자로 건물에서는 일부 공사가 진전된 모습도 확인됩니다.
2년 전 수소폭발로 건물이 완전히 무너진 원자로 1호기, 방사성 물질 유출을 줄이기 위해 아예 덮개를 새로 씌웠습니다.
건물이 붕괴되면서 폐연료봉 천5백여 개가 남은 '후쿠시마의 화약고' 원전 4호기, 연료봉을 보호하기 위해 거대한 철 구조물이 세워지고 있습니다.
앞으로 크레인을 설치한 뒤, 오는 11월부터는 폐연료봉들을 꺼내 외부로 옮길 계획입니다.
<녹취> 고바야시(도쿄전력 상무):"원전 안정화 제1단계에 한 획을 긋는 중요한 포인트가 된다고 생각합니다."
원전사고 2년이 지나도록 높은 농도의 방사성 물질은 여전히 남아 있습니다.
흙속에 들어 있는 방사성 물질에 피폭당하는 것을 막기 위해 도로에 철판을 깔아놓았지만, 위험은 여전합니다.
<녹취>원전 작업원:"(저쪽에 가면 방사선량이 높은가요?) 저곳은 방사선량이 시간당 300마이크로시버트에요, 매우 높아요"
3시간만 이곳에 서 있으면 일반인의 1년 피폭 허용치에 이르는 수준입니다.
이같은 위험에도 원전 작업원들은 최근 방사성 물질 정화 시설 공사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세슘 이외에 스트론튬 등 60여 종의 방사성 물질을 제거하는 이 시설이 가동되면 방사성 물질을 줄이는 데 큰 역할을 할 것으로 보입니다.
후쿠시마원전의 가장 큰 과제는 오염수 처리 문제입니다.
현재 대형 물탱크에 보관하고 있는 오염수의 총량은 무려 30여만 톤입니다.
조금씩 정화중이지만, 하루에도 400톤씩 늘어나고 있습니다.
<녹취> 방사능 오염수 정화 담당자:"지금 현재도 처리하고 있습니다. 운전중인 상황입니다. 24시간 감시하고 있습니다."
이대로라면 앞으로 2년쯤 지나면 보관한 장소가 부족해질 전망입니다.
후쿠시마원전의 또 하나의 과제는 원자로 바닥의 남아 있는 방사성 물질을 완전히 제거하는 일입니다.
사고가 난 지 2년이 지났지만, 원자로 인근에는 높은 오염 농도 때문에 접근할 엄두조차 내지 못하고 있습니다.
<녹취> 고바야시(도쿄전력 상무):"녹아내린 연료를 꺼내기 위해 방사선량이 매우 더 높은 곳에서 작업하려면, 원격 조작 장치, 로봇 개발 등 과제가 있습니다."
목숨을 건 작업이 현재 진행중이지만 후쿠시마 원전 폐쇄 작업에만 약 40년이 걸릴 전망입니다.
도쿄에서 KBS뉴스 신강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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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강문 기자 kmshin@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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