켑코, 삼성화재 누르고 ‘25연패 탈출’

입력 2013.03.10 (16:18) 수정 2013.03.10 (1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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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 프로배구 최하위 KEPCO가 역대 최다연패 '불명예 신기록'을 작성할 위기에서 가까스로 탈출했다.

KEPCO는 10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2012-2013 프로배구 V리그 남자부 방문경기에서 안젤코 추크(31점)-서재덕(19점) 쌍포를 앞세워 삼성화재를 3-2(15-25, 25-20, 25-20, 22-25, 15-12)로 꺾었다.

이로써 KEPCO는 지난해 11월15일 현대캐피탈전부터 이어진 25연패 수렁에서 벗어나는 데에 성공했다.

KEPCO는 이날 또 패배한다면 2008-2009시즌에 세운 프로배구 역대 최다연패(25연패) 기록을 넘어서는 26연패에 빠질 위기였으나 패배의 사슬을 어렵게 끊었다.

올 시즌 1승에 그치던 KEPCO는 네 달 만에 승리의 기쁨을 맛봤다.

승점 8점을 쌓은 KEPCO는 13일 열리는 현대캐피탈전에서 두자릿수 승점 달성에 도전한다.

이미 정규리그 우승을 확정지은 삼성화재가 박철우, 석진욱, 고희진, 여오현 등 주전 멤버 상당수를 제외한 채 경기에 나섰지만 그럼에도 KEPCO의 승리는 쉽지 않았다.

경기 초반 레오의 강한 공격에 밀려 15-25로 허무하게 1세트를 내주자 26연패의 악몽이 눈앞에 다가오는 듯했다.

그러나 KEPCO는 2세트 들어 서재덕의 공격이 활발해지면서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서재덕이 14-13에서 연달아 퀵오픈 공격을 성공시켰고, 여기에 최석기의 블로킹·속공이 더해지면서 5점 차로 달아난 KEPCO는 경기를 원점으로 돌렸다.

KEPCO는 3세트 18-18에서 서재덕의 퀵오픈과 신경수의 블로킹, 안젤코의 백어택에 상대의 연속 공격 범실을 이어 붙여 5점을 앞서 경기를 뒤집는 데 성공했다.

KEPCO는 4세트 22-23에서 막판 김천재의 서브미스에 이어 서재덕의 공격이 상대 블로킹에 잡히는 등 고질병인 막판 집중력 부재를 드러내고 다시 동률을 허용, 또 패배 위기에 몰렸다.

하지만 이 날만큼은 연패를 끊고자 하는 KEPCO 선수들의 의지가 앞섰다.

마지막 세트 8-8에서 안젤코의 백어택으로 앞서나간 KEPCO는 곧바로 양준식이 천금 같은 블로킹 포인트를 올려 2점 차이로 달아나 승기를 잡았다.

14-12에서 안젤코의 스파이크가 코트에 꽂히면서 KEPCO는 어느 때보다 힘들던 승리의 갈증을 풀었다.

한편, 이어 열린 여자부 경기에서는 최하위 KGC인삼공사가 현대건설을 3-2(25-11, 18-25, 12-25, 25-17, 15-13)로 꺾었다.

KGC인삼공사와 현대건설은 이미 3위와 6위를 확정 지은 상태라 이날 경기 결과가 시즌 성적에 큰 영향을 미치지는 않는다.

그러나 플레이오프를 앞둔 현대건설은 이날 여러 차례 집중력을 잃어버려 승리의 기회를 놓치는 등 불안한 모습을 보여 숙제를 남겼다.

용병 야나가 19득점을 올렸으나 황연주(8득점), 양효진(7득점) 등 주 득점원이 모두 부진했다.

특히 외국인 공격수 없이 경기에 나선 KGC인삼공사에서 이연주가 23점, 백목화가 20점을 올린 것과 대조를 이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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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켑코, 삼성화재 누르고 ‘25연패 탈출’
    • 입력 2013-03-10 16:18:06
    • 수정2013-03-10 19:12:39
    연합뉴스
남자 프로배구 최하위 KEPCO가 역대 최다연패 '불명예 신기록'을 작성할 위기에서 가까스로 탈출했다. KEPCO는 10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2012-2013 프로배구 V리그 남자부 방문경기에서 안젤코 추크(31점)-서재덕(19점) 쌍포를 앞세워 삼성화재를 3-2(15-25, 25-20, 25-20, 22-25, 15-12)로 꺾었다. 이로써 KEPCO는 지난해 11월15일 현대캐피탈전부터 이어진 25연패 수렁에서 벗어나는 데에 성공했다. KEPCO는 이날 또 패배한다면 2008-2009시즌에 세운 프로배구 역대 최다연패(25연패) 기록을 넘어서는 26연패에 빠질 위기였으나 패배의 사슬을 어렵게 끊었다. 올 시즌 1승에 그치던 KEPCO는 네 달 만에 승리의 기쁨을 맛봤다. 승점 8점을 쌓은 KEPCO는 13일 열리는 현대캐피탈전에서 두자릿수 승점 달성에 도전한다. 이미 정규리그 우승을 확정지은 삼성화재가 박철우, 석진욱, 고희진, 여오현 등 주전 멤버 상당수를 제외한 채 경기에 나섰지만 그럼에도 KEPCO의 승리는 쉽지 않았다. 경기 초반 레오의 강한 공격에 밀려 15-25로 허무하게 1세트를 내주자 26연패의 악몽이 눈앞에 다가오는 듯했다. 그러나 KEPCO는 2세트 들어 서재덕의 공격이 활발해지면서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서재덕이 14-13에서 연달아 퀵오픈 공격을 성공시켰고, 여기에 최석기의 블로킹·속공이 더해지면서 5점 차로 달아난 KEPCO는 경기를 원점으로 돌렸다. KEPCO는 3세트 18-18에서 서재덕의 퀵오픈과 신경수의 블로킹, 안젤코의 백어택에 상대의 연속 공격 범실을 이어 붙여 5점을 앞서 경기를 뒤집는 데 성공했다. KEPCO는 4세트 22-23에서 막판 김천재의 서브미스에 이어 서재덕의 공격이 상대 블로킹에 잡히는 등 고질병인 막판 집중력 부재를 드러내고 다시 동률을 허용, 또 패배 위기에 몰렸다. 하지만 이 날만큼은 연패를 끊고자 하는 KEPCO 선수들의 의지가 앞섰다. 마지막 세트 8-8에서 안젤코의 백어택으로 앞서나간 KEPCO는 곧바로 양준식이 천금 같은 블로킹 포인트를 올려 2점 차이로 달아나 승기를 잡았다. 14-12에서 안젤코의 스파이크가 코트에 꽂히면서 KEPCO는 어느 때보다 힘들던 승리의 갈증을 풀었다. 한편, 이어 열린 여자부 경기에서는 최하위 KGC인삼공사가 현대건설을 3-2(25-11, 18-25, 12-25, 25-17, 15-13)로 꺾었다. KGC인삼공사와 현대건설은 이미 3위와 6위를 확정 지은 상태라 이날 경기 결과가 시즌 성적에 큰 영향을 미치지는 않는다. 그러나 플레이오프를 앞둔 현대건설은 이날 여러 차례 집중력을 잃어버려 승리의 기회를 놓치는 등 불안한 모습을 보여 숙제를 남겼다. 용병 야나가 19득점을 올렸으나 황연주(8득점), 양효진(7득점) 등 주 득점원이 모두 부진했다. 특히 외국인 공격수 없이 경기에 나선 KGC인삼공사에서 이연주가 23점, 백목화가 20점을 올린 것과 대조를 이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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