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철 산불, 작은 불씨에도 ‘활활’…대책은?

입력 2013.03.12 (12:09) 수정 2013.03.12 (1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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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지난 주말 전국에서 크고 작은 산불이 나서 많은 피해가 났습니다.

날씨가 건조한데다 마른 나뭇잎이 층층이 쌓여 있는 요즘 얼마나 산불이 쉽게 날 수 있는지 실험을 통해 보여 드리겠습니다.

박병준 기자입니다.

<리포트>

수십 미터에 달하는 불기둥이 산을 뒤덮을 듯 맹렬히 타오릅니다.

불길은 강풍을 타고 순식간에 민가까지 번졌습니다.

지난 주말 이틀간 발생한 산불은 전국적으로 26건.

4명이 목숨을 잃었고 임야 113ha가 잿더미가 됐습니다.

건조한 날씨에 바람이 강해 쉽게 진화하지 못했습니다.

바람이 산불을 얼마나 빨리 번지게 하는지 마른 낙엽에 불을 붙여 봤습니다.

초속 5m의 바람을 일으키자 바람이 없을 때보다 3배나 빠르게 불이 번집니다.

특히 우리나라에 많은 침엽수 낙엽은 송진을 품고 있어 화력도 강한데다 큰 불이 꺼진 뒤에도 바람이 불면 다시 살아나기 때문에 봄철 대형 산불의 원인이 됩니다.

최근 5년 동안 일어난 산불 9백 여건을 분석한 결과 절반 이상이 봄철에 집중됐습니다.

<인터뷰> 금시훈(산림청 산불예방과) : "소나무림이 가장 많이 분포하고 있습니다.그것이 봄철에는 고온건조하고 계절풍의 영향을 받기 때문에 봄철에 산불이 발생하면 대형 산불로 번질 확률이 높습니다."

산불의 원인은 입산자의 실수와 논밭두렁을 태우다 산불로 번진 경우가 전체의 60%로 가장 많았습니다.

<인터뷰> 이상은(공주소방서 현장대응팀장) : "논, 밭두렁을 태워야 할 때는 마을 단위로 바람이 불지 않는 날을 잡아서 공동으로 안전하게 소각해주셔야 합니다."

지난 5년 동안 3천여 헥타. 4백억 원 가치의 산림이, 산불로 소실됐습니다.

KBS 뉴스 박병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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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봄철 산불, 작은 불씨에도 ‘활활’…대책은?
    • 입력 2013-03-12 12:11:53
    • 수정2013-03-12 13:02:44
    뉴스 12
<앵커 멘트> 지난 주말 전국에서 크고 작은 산불이 나서 많은 피해가 났습니다. 날씨가 건조한데다 마른 나뭇잎이 층층이 쌓여 있는 요즘 얼마나 산불이 쉽게 날 수 있는지 실험을 통해 보여 드리겠습니다. 박병준 기자입니다. <리포트> 수십 미터에 달하는 불기둥이 산을 뒤덮을 듯 맹렬히 타오릅니다. 불길은 강풍을 타고 순식간에 민가까지 번졌습니다. 지난 주말 이틀간 발생한 산불은 전국적으로 26건. 4명이 목숨을 잃었고 임야 113ha가 잿더미가 됐습니다. 건조한 날씨에 바람이 강해 쉽게 진화하지 못했습니다. 바람이 산불을 얼마나 빨리 번지게 하는지 마른 낙엽에 불을 붙여 봤습니다. 초속 5m의 바람을 일으키자 바람이 없을 때보다 3배나 빠르게 불이 번집니다. 특히 우리나라에 많은 침엽수 낙엽은 송진을 품고 있어 화력도 강한데다 큰 불이 꺼진 뒤에도 바람이 불면 다시 살아나기 때문에 봄철 대형 산불의 원인이 됩니다. 최근 5년 동안 일어난 산불 9백 여건을 분석한 결과 절반 이상이 봄철에 집중됐습니다. <인터뷰> 금시훈(산림청 산불예방과) : "소나무림이 가장 많이 분포하고 있습니다.그것이 봄철에는 고온건조하고 계절풍의 영향을 받기 때문에 봄철에 산불이 발생하면 대형 산불로 번질 확률이 높습니다." 산불의 원인은 입산자의 실수와 논밭두렁을 태우다 산불로 번진 경우가 전체의 60%로 가장 많았습니다. <인터뷰> 이상은(공주소방서 현장대응팀장) : "논, 밭두렁을 태워야 할 때는 마을 단위로 바람이 불지 않는 날을 잡아서 공동으로 안전하게 소각해주셔야 합니다." 지난 5년 동안 3천여 헥타. 4백억 원 가치의 산림이, 산불로 소실됐습니다. KBS 뉴스 박병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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