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서 정체불명 폭발음…전투기 소닉붐?

입력 2013.03.13 (1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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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에서 정체불명의 '굉음'이 발생해 관련 당국이 진상파악에 나섰다.

13일 오전 11시53분 대전 유성구 지역에서 '쾅'하는 폭발소리와 함께 큰 진동이 발생했다.

공군 당국은 전투기의 '음속 폭음'(소닉붐)이 가능성에 대해 조사하고 있다.

이 굉음은 월평동·도룡동·구성동·신성동지역을 중심으로 1초 정도 들렸다.

네티즌들은 너도나도 SNS를 통해 유성에서 엄청난 폭발음이 들렸다고 전했으며, 한 인터넷 포털사이트에는 순식간에 '대전 폭발음'이 실시간 검색어 4위에 올랐다.

소방당국에는 굉음과 관련한 사고 신고는 없었고, 굉음의 원인을 묻는 시민들의 전화가 잇따랐다.

대전시 소방본부 관계자는 "유성지역을 중심으로 폭발음이 들리거나 창문이 흔들렸다는 내용의 전화가 20여통 넘게 왔다"면서 "인근에 소방차를 보내 순찰을 했지만 별다른 이상이나 사고는 발견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대전지방기상청의 한 관계자도 "천둥이나 미세한 지진도 없었다"면서 "사무실에서도 소리를 들었지만 지면이 흔들리지는 않은 것으로 미뤄 자연현상으로 인한 것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소리가 폭발음과 유사한 점으로 미뤄 전투기가 음속을 넘나드는 순간 발생하는 소닉붐일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공군 관계자는 "이날 오전 11시52분께 대전 대덕구 상공에 미국 F-16 전투기가 지나간 것으로 확인됐다"면서 "음속 폭음은 음속을 돌파하는 것으로 500노트를 초과해야 발생하는데 관련 가능성이 있는지 조사중"이라고 말했다.

앞서 지난해 1월4일 오후 7시15분께에도 대전 서구지역에서 폭발음과 비슷한 '쾅'하는 소리와 함께 진동이 느껴질 정도의 순간적인 굉음이 발생했다.

당시 KF-16전투기 두 대 가운데 한대가 충북 청주지역 1만피트 상공에서 7~8초동안 음속을 돌파해 비행훈련을 한 것으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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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전서 정체불명 폭발음…전투기 소닉붐?
    • 입력 2013-03-13 19:40:13
    연합뉴스
대전에서 정체불명의 '굉음'이 발생해 관련 당국이 진상파악에 나섰다. 13일 오전 11시53분 대전 유성구 지역에서 '쾅'하는 폭발소리와 함께 큰 진동이 발생했다. 공군 당국은 전투기의 '음속 폭음'(소닉붐)이 가능성에 대해 조사하고 있다. 이 굉음은 월평동·도룡동·구성동·신성동지역을 중심으로 1초 정도 들렸다. 네티즌들은 너도나도 SNS를 통해 유성에서 엄청난 폭발음이 들렸다고 전했으며, 한 인터넷 포털사이트에는 순식간에 '대전 폭발음'이 실시간 검색어 4위에 올랐다. 소방당국에는 굉음과 관련한 사고 신고는 없었고, 굉음의 원인을 묻는 시민들의 전화가 잇따랐다. 대전시 소방본부 관계자는 "유성지역을 중심으로 폭발음이 들리거나 창문이 흔들렸다는 내용의 전화가 20여통 넘게 왔다"면서 "인근에 소방차를 보내 순찰을 했지만 별다른 이상이나 사고는 발견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대전지방기상청의 한 관계자도 "천둥이나 미세한 지진도 없었다"면서 "사무실에서도 소리를 들었지만 지면이 흔들리지는 않은 것으로 미뤄 자연현상으로 인한 것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소리가 폭발음과 유사한 점으로 미뤄 전투기가 음속을 넘나드는 순간 발생하는 소닉붐일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공군 관계자는 "이날 오전 11시52분께 대전 대덕구 상공에 미국 F-16 전투기가 지나간 것으로 확인됐다"면서 "음속 폭음은 음속을 돌파하는 것으로 500노트를 초과해야 발생하는데 관련 가능성이 있는지 조사중"이라고 말했다. 앞서 지난해 1월4일 오후 7시15분께에도 대전 서구지역에서 폭발음과 비슷한 '쾅'하는 소리와 함께 진동이 느껴질 정도의 순간적인 굉음이 발생했다. 당시 KF-16전투기 두 대 가운데 한대가 충북 청주지역 1만피트 상공에서 7~8초동안 음속을 돌파해 비행훈련을 한 것으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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