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흔 번의 봄’…노시인의 봄노래!

입력 2013.03.13 (23:27) 수정 2013.03.13 (2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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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아흔 살의 노 시인이 아흔 편의 시를 모아 한 권의 시집을 펴냈습니다.

자연과 벗삼아 산골 초가에서 홀로 지내는 노 시인이 들려주는 봄 노래를 조성훈 기자가 전합니다.

<리포트>

노란 산수유가 지천입니다.

초록의 청보리도 싹을 틔웠습니다.

노 시인의 흙벽집에도 봄 햇살이 내려 앉았습니다.

<이른 봄 1> 中 / 서정태
"산중에 외로운 산간초가
봄이 한꺼번에 몰려오느니
솔바람 스치듯 지나가거라"

어느덧 아흔번 째 맞는 봄이지만 시인의 마음은 여전히 설렙니다.

<인터뷰> 서정태 (90세,시인): "생명이 모두 태동하잖아 우리한테 기쁨을 주는 것은 역시 봄이야"

3년 전 모든 것을 내려놓고 홀로 고향을 찾았습니다.

형 미당 서정주시인의 생가 옆에 조그만 오두막을 지었습니다.

철저히 혼자가 되자 비로소 자연의 소리가 들렸습니다.

<인터뷰> 서정태 (90세,시인): "바람하고 얘기할 수도 있고, 꽃하고도 말할 수 있고 그렇지 않아, 그런 즐거움을 느끼는데 뭘 고독해..."

삶의 뒤안길을 돌아 돌아 빚어낸 90편의 노래들,

찬란한 봄날을 기다리는 시인의 삶처럼 자유롭고 소박합니다.

<남은 일> 中 / 서정태
" 이제 남은 일이라고는
바깥세상에 한바탕
꽃피는 걸 바라다 볼 일일뿐 "

KBS 뉴스 조성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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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흔 번의 봄’…노시인의 봄노래!
    • 입력 2013-03-13 23:3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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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아흔 살의 노 시인이 아흔 편의 시를 모아 한 권의 시집을 펴냈습니다. 자연과 벗삼아 산골 초가에서 홀로 지내는 노 시인이 들려주는 봄 노래를 조성훈 기자가 전합니다. <리포트> 노란 산수유가 지천입니다. 초록의 청보리도 싹을 틔웠습니다. 노 시인의 흙벽집에도 봄 햇살이 내려 앉았습니다. <이른 봄 1> 中 / 서정태 "산중에 외로운 산간초가 봄이 한꺼번에 몰려오느니 솔바람 스치듯 지나가거라" 어느덧 아흔번 째 맞는 봄이지만 시인의 마음은 여전히 설렙니다. <인터뷰> 서정태 (90세,시인): "생명이 모두 태동하잖아 우리한테 기쁨을 주는 것은 역시 봄이야" 3년 전 모든 것을 내려놓고 홀로 고향을 찾았습니다. 형 미당 서정주시인의 생가 옆에 조그만 오두막을 지었습니다. 철저히 혼자가 되자 비로소 자연의 소리가 들렸습니다. <인터뷰> 서정태 (90세,시인): "바람하고 얘기할 수도 있고, 꽃하고도 말할 수 있고 그렇지 않아, 그런 즐거움을 느끼는데 뭘 고독해..." 삶의 뒤안길을 돌아 돌아 빚어낸 90편의 노래들, 찬란한 봄날을 기다리는 시인의 삶처럼 자유롭고 소박합니다. <남은 일> 中 / 서정태 " 이제 남은 일이라고는 바깥세상에 한바탕 꽃피는 걸 바라다 볼 일일뿐 " KBS 뉴스 조성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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