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북한은] 北 관광 상품 적극 개발 外

입력 2013.03.16 (08:02) 수정 2013.03.16 (0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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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북한의 최근 소식을 알아보는 <요즘 북한은>입니다.

연일 긴장 국면 조성과는 대조적으로 북한이 잇따른 관광 상품을 내놨습니다.

오늘은 북한이 ‘아리랑 공연’을 포함시킨 관광 상품을 만들어 외화벌이에 나섰고, 재능이 뛰어난 어린이들에게 영재교육을 하고 있다는 소식.

강주형 리포터가 소개합니다.

<리포트>

北 관광 상품으로 외화벌이 나서나

북한이 다양한 관광 상품을 판매하고 있습니다.

한동안 중단할 것으로 알려졌던 아리랑 공연까지 다시 관광 상품으로 등장했는데요.

많은 관광객을 유치해 외화 벌이에 나선 것으로 보입니다.

북한을 대표하는 집단체조 아리랑 공연의 모습입니다.

10만 명이 동원되는 세계 최대 규모의 집단 체조로 기네스북에 등재되기도 했습니다.

시대 상황에 맞는 내용으로 다시 꾸미기 위해 지난해를 끝으로 당분간 공연을 중단할 것이라고 알려졌는데요.

북한이 전승절로 기념하는 ‘6.25 정전협정’ 60년을 맞아 올해도 대대적인 아리랑 공연을 한다고 북한 전문 여행사인 ‘고려여행사’가 밝혔습니다.

<인터뷰> 김정호(아리랑 공연 책임자) : "우리는 국가적인 명절 때마다 집단체조를 준비합니다."

고려여행사는 아리랑 공연 관광 상품까지 내놓았습니다.

아리랑을 포함한 2박 3일의 상품은 우리 돈으로 120만원, 5박 6일은 220만 원 선입니다.

아리랑 공연의 VIP석은 300유로로 50만원 정도인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적지 않은 관람료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아리랑 공연을 본 외국인이 예년에 비해 20-30% 가량 늘어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녹취> "아리랑 공연의 뒤 배경은 북한의 혁명적인 역사와 업적을 거대한 모자이크로 나타내고 있습니다. (그 배경은) 세계에서 가장 큰 한 장면이 되었습니다."

북한 전문 여행사 ‘영 파이오니어 투어스’도 오는 4월과 5월, 마라톤과 낚시 대회를 관광 상품으로 판매하고 있습니다.

북한이 지난해 12월 장거리로켓 발사 이후 지속적으로 국제적 도발 위협을 하고 있는 행보와는 사뭇 다른 분위깁니다.

북한이 관광객 유치에 열을 올리고 있는 것은 외화벌이와 함께 폐쇄적 국가라는 이미지를 씻기 위한 포석이라는 분석입니다.

북한의 영재교육

교육에 대한 관심은 어느 나라나 마찬가지일 텐데요.

북한 역시 뛰어난 재능을 가진 어린이들을 적극 양성하는 등 영재 교육에 큰 관심을 쏟고 있습니다.

그 이유는 무엇일까요?

찰흙을 이용해 고사리 같은 손으로 독수리를 만들고, 손으로 잡기도 버거운 큰 붓으로 붓글씨를 써내려갑니다.

만만치 않은 실력입니다.

<녹취> 이명숙(선생님/지난 4일) : "지금 이 어린이들 모두가 다 서예적 기량이 뛰어나고 작은 걸로 부터 큰 그리기까지 종이 규격에 맞게 아무런 보조 수단도 없이 글을 잘 쓰고 있습니다."

북한 TV가 방영한 이른바 ‘재간둥이’들의 솜씹니다.

북한 매체는 일주일에 두세 번 정도, 뛰어난 재능을 가진 어린이들의 공연을 소개하는 등 적극적으로 ‘재간둥이’들을 홍보하고 있습니다.

북한에서는 유치원생부터 우리의 초등학교 3-4학년 정도까지 남다른 재능을 가진 영재를 ‘재간둥이’라고 부르는데요.

이들에게 집중 교육을 하고 있습니다.

북한은 1980년대 말,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지시로 영재 교육을 강화해왔습니다.

특히 예체능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는 어린이들은 유치원 때부터 체계적인 교육을 받고 있습니다.

<녹취> 조선중앙TV(지난 10일) : "무료 의무 교육(노란색)의 따사로운 혜택 속에 재능을 마음껏 꽃피우고 있는 이들은..."

북한이 영재 교육에 적극 나서고 있는 것은 사상 교양 사업이나 체제 선전 활동에 어린이들을 동원하고, 사회주의 교육체계의 우월성을 강조하기 위한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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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요즘 북한은] 北 관광 상품 적극 개발 外
    • 입력 2013-03-16 06:57:13
    • 수정2013-03-16 08:33:37
    남북의 창
<앵커 멘트> 북한의 최근 소식을 알아보는 <요즘 북한은>입니다. 연일 긴장 국면 조성과는 대조적으로 북한이 잇따른 관광 상품을 내놨습니다. 오늘은 북한이 ‘아리랑 공연’을 포함시킨 관광 상품을 만들어 외화벌이에 나섰고, 재능이 뛰어난 어린이들에게 영재교육을 하고 있다는 소식. 강주형 리포터가 소개합니다. <리포트> 北 관광 상품으로 외화벌이 나서나 북한이 다양한 관광 상품을 판매하고 있습니다. 한동안 중단할 것으로 알려졌던 아리랑 공연까지 다시 관광 상품으로 등장했는데요. 많은 관광객을 유치해 외화 벌이에 나선 것으로 보입니다. 북한을 대표하는 집단체조 아리랑 공연의 모습입니다. 10만 명이 동원되는 세계 최대 규모의 집단 체조로 기네스북에 등재되기도 했습니다. 시대 상황에 맞는 내용으로 다시 꾸미기 위해 지난해를 끝으로 당분간 공연을 중단할 것이라고 알려졌는데요. 북한이 전승절로 기념하는 ‘6.25 정전협정’ 60년을 맞아 올해도 대대적인 아리랑 공연을 한다고 북한 전문 여행사인 ‘고려여행사’가 밝혔습니다. <인터뷰> 김정호(아리랑 공연 책임자) : "우리는 국가적인 명절 때마다 집단체조를 준비합니다." 고려여행사는 아리랑 공연 관광 상품까지 내놓았습니다. 아리랑을 포함한 2박 3일의 상품은 우리 돈으로 120만원, 5박 6일은 220만 원 선입니다. 아리랑 공연의 VIP석은 300유로로 50만원 정도인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적지 않은 관람료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아리랑 공연을 본 외국인이 예년에 비해 20-30% 가량 늘어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녹취> "아리랑 공연의 뒤 배경은 북한의 혁명적인 역사와 업적을 거대한 모자이크로 나타내고 있습니다. (그 배경은) 세계에서 가장 큰 한 장면이 되었습니다." 북한 전문 여행사 ‘영 파이오니어 투어스’도 오는 4월과 5월, 마라톤과 낚시 대회를 관광 상품으로 판매하고 있습니다. 북한이 지난해 12월 장거리로켓 발사 이후 지속적으로 국제적 도발 위협을 하고 있는 행보와는 사뭇 다른 분위깁니다. 북한이 관광객 유치에 열을 올리고 있는 것은 외화벌이와 함께 폐쇄적 국가라는 이미지를 씻기 위한 포석이라는 분석입니다. 북한의 영재교육 교육에 대한 관심은 어느 나라나 마찬가지일 텐데요. 북한 역시 뛰어난 재능을 가진 어린이들을 적극 양성하는 등 영재 교육에 큰 관심을 쏟고 있습니다. 그 이유는 무엇일까요? 찰흙을 이용해 고사리 같은 손으로 독수리를 만들고, 손으로 잡기도 버거운 큰 붓으로 붓글씨를 써내려갑니다. 만만치 않은 실력입니다. <녹취> 이명숙(선생님/지난 4일) : "지금 이 어린이들 모두가 다 서예적 기량이 뛰어나고 작은 걸로 부터 큰 그리기까지 종이 규격에 맞게 아무런 보조 수단도 없이 글을 잘 쓰고 있습니다." 북한 TV가 방영한 이른바 ‘재간둥이’들의 솜씹니다. 북한 매체는 일주일에 두세 번 정도, 뛰어난 재능을 가진 어린이들의 공연을 소개하는 등 적극적으로 ‘재간둥이’들을 홍보하고 있습니다. 북한에서는 유치원생부터 우리의 초등학교 3-4학년 정도까지 남다른 재능을 가진 영재를 ‘재간둥이’라고 부르는데요. 이들에게 집중 교육을 하고 있습니다. 북한은 1980년대 말,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지시로 영재 교육을 강화해왔습니다. 특히 예체능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는 어린이들은 유치원 때부터 체계적인 교육을 받고 있습니다. <녹취> 조선중앙TV(지난 10일) : "무료 의무 교육(노란색)의 따사로운 혜택 속에 재능을 마음껏 꽃피우고 있는 이들은..." 북한이 영재 교육에 적극 나서고 있는 것은 사상 교양 사업이나 체제 선전 활동에 어린이들을 동원하고, 사회주의 교육체계의 우월성을 강조하기 위한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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