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릭! 세계속으로] 몽골 낙타 폴로 경기

<리포트>

몽골 투아이막 지역에선 일 년에 한번 쌍봉낙타 폴로대회라는 특별한 경기가 열립니다.

말 대신 쌍봉낙타를 타고 폴로경기를 하는 이유는 쌍봉낙타 보호에 대한 국제적인 관심을 끌기 위해서입니다.

한 팀당 4명의 선수와 4마리의 쌍봉낙타가 출전하는 이색 경기는 부상을 당한 낙타가 생기면 즉시 새로운 선수로 교체됩니다.

국제보호동물로 지정된 쌍봉낙타는 현재 전 세계에 개체 수가 오십만 마리밖에 남지 않았는데요.

이번 대회에는 전국에서 모두 12개 팀, 200여 마리의 쌍봉낙타가 출전해 기량을 겨뤘습니다.

<인터뷰> 바트르(행사관계자) : “쌍봉낙타 폴로대회는 10년 전부터 개최했습니다. 각 도에서 예선전을 치르고 결승전에 올라온 팀들만 이 대회에 참가합니다.”

경기장 주변엔 간식거리를 파는 상인도 많습니다.

이들이 파는 것은 낙타 젖을 발효시켜 만든 전통음료인 티메니 아이락과 우유를 말려서 만든 과자인 티메니 아롤인데요.

특히 관광객에게 인기가 좋습니다.

<인터뷰> 알버트론(관광객) : “무척 재밌네요. 호주에서 낙타를 타본 적은 있었지만, 낙타를 타고 폴로 경기를 하는 건 본 적이 없어요.”

멀리서 온 관람객을 위해 다양한 볼거리도 준비했습니다, 이 게임은 쌍봉낙타를 타고 달려와 탁자에 놓인 양 복사뼈를 누가 많이 가져가는지 겨루는 게임입니다.

어린이들은 난생 처음 보는 쌍봉낙타를 타고 기념사진도 찍습니다.

독수리와 다정하게 사진을 찍을 수도 있는데요.

대회의 승패보다 더욱 중요한 것은 가장 뛰어난 쌍봉낙타 선수를 뽑는 겁니다.

<인터뷰> 치믹믕흐(행사 참가자) : “우리는 도르너드 아이막(도)에서 왔습니다. 이번 대회에 최고의 낙타를 출전시키기 위해 참가했는데요. 최종 결정이 나오길 기다리고 있습니다.”

드디어 경기가 끝나고 우승팀에서 최고의 쌍봉낙타를 선발하는데요.

올해는 도르너드고비 지역에서 출전한 쌍봉낙타가 최우수 선수로 뽑혔습니다.

갈수록 개체 수가 줄어드는 몽골의 명물 쌍봉낙타.

이색 폴로대회가 쌍봉낙타를 보호하는데 큰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