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아 돌연사 60%, 부모와 같은 침구서 취침”

입력 2013.03.20 (12:18) 수정 2013.03.20 (13:06)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갓난아기를 품에 안고 함께 잠을 자는 부모님들 많은데요.

영아 돌연사 확률을 높이는 위험한 행동입니다.

잘못된 수면 습관 때문에 사망한 영아가 60%에 달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모은희 기자입니다.

<리포트>

'영아 돌연사 증후군'으로 숨진 영아 10명 가운데 6명이 부모와 같은 침구에서 자다가 사망 위험을 키운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또 아기가 엎드리거나 옆으로 누운 상태로 자다 숨진 경우도 절반에 달했습니다.

서울대 의대 법의학과 유성호 교수팀과 국립과학수사연구원 양경무 박사팀이 지난 13년 동안 영아 돌연사로 진단된 350여 건의 위험 요인을 분석했습니다.

그 결과 부모-자녀가 같은 잠자리에서 잔 경우가 59%로 나타나 유럽 등 선진국 비율 20%보다 훨씬 높았습니다.

숨진 영아들 가운데 평상시 수면 자세가 파악된 경우는 160여 건이며 이 가운데 아기를 엎드려 재우거나 옆으로 뉘어 재운 비율은 75건으로 44%였습니다.

연구팀은 아기가 천장을 바라보도록 똑바로 눕혀 재우고 아이와 함께 잘 때는 50센티미터 이상 간격을 유지해야 한다고 조언했습니다.

연구팀은 부모와의 잠자리 공유가 위험한 것은 부모가 아이의 가슴에 손을 올려놓고 잠을 재우는 등의 행동이 심폐기능을 떨어뜨려 돌연사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연구팀은 또 음주 후나 감기약 복용 후, 그리고 몹시 피곤할 때는 아이 옆에서 자지 않는 게 좋다고 권고했습니다.

KBS 뉴스 모은희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영아 돌연사 60%, 부모와 같은 침구서 취침”
    • 입력 2013-03-20 12:19:45
    • 수정2013-03-20 13:06:36
    뉴스 12
<앵커 멘트>

갓난아기를 품에 안고 함께 잠을 자는 부모님들 많은데요.

영아 돌연사 확률을 높이는 위험한 행동입니다.

잘못된 수면 습관 때문에 사망한 영아가 60%에 달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모은희 기자입니다.

<리포트>

'영아 돌연사 증후군'으로 숨진 영아 10명 가운데 6명이 부모와 같은 침구에서 자다가 사망 위험을 키운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또 아기가 엎드리거나 옆으로 누운 상태로 자다 숨진 경우도 절반에 달했습니다.

서울대 의대 법의학과 유성호 교수팀과 국립과학수사연구원 양경무 박사팀이 지난 13년 동안 영아 돌연사로 진단된 350여 건의 위험 요인을 분석했습니다.

그 결과 부모-자녀가 같은 잠자리에서 잔 경우가 59%로 나타나 유럽 등 선진국 비율 20%보다 훨씬 높았습니다.

숨진 영아들 가운데 평상시 수면 자세가 파악된 경우는 160여 건이며 이 가운데 아기를 엎드려 재우거나 옆으로 뉘어 재운 비율은 75건으로 44%였습니다.

연구팀은 아기가 천장을 바라보도록 똑바로 눕혀 재우고 아이와 함께 잘 때는 50센티미터 이상 간격을 유지해야 한다고 조언했습니다.

연구팀은 부모와의 잠자리 공유가 위험한 것은 부모가 아이의 가슴에 손을 올려놓고 잠을 재우는 등의 행동이 심폐기능을 떨어뜨려 돌연사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연구팀은 또 음주 후나 감기약 복용 후, 그리고 몹시 피곤할 때는 아이 옆에서 자지 않는 게 좋다고 권고했습니다.

KBS 뉴스 모은희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