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태안으로 떠나는 봄 기행

입력 2013.03.22 (14:03) 수정 2013.03.22 (17:34)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꽃샘 추위가 잠깐 오긴 했지만 하늘에서 땅에서 봄 기운이 완연히 느껴지는 요즘입니다.

내일은 주말인데요,

산과 바다를 둘다 즐기면서 수목원에서 갖가지 봄꽃과 나무들을 만날 수 있는 곳이 있어 소개합니다.

충남 태안으로 떠나는 봄 기행, 김기흥 기잡니다.

<리포트>

서해대교를 지나 도착한 충남 태안반도,

그중에서도 명소로 꼽히는 만리포는 '만리포 사랑'이라는 노래가 있을 정돕니다.

2킬로미터의 해안선을 따라 걷다 보면 사진으로 담아두고픈 풍경들이 여기저기 가득한데요.

태안반도에서도 끝자락인 소원면에 가면 또 하나의 숨겨진 보물을 만날 수 있습니다.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자연을 꿈 꾼다는 천리포 수목원인데요,

산을 배경으로, 파도 소리를 들으며 아름다운 수목들을 찬찬히 감상할 수 있습니다.

지금 천리포 수목원은 온통 봄꽃 천진데요,

매화, 수선화, 크로커스, 설강화, 풍년화 등이 소박하지만 예쁘게 피었습니다.

<녹취> "이것 봐! 목련!"

<녹취> "여태까지 추웠다가 다시 봄이 시작하는 게 좋아서 수목원에 왔는데 (꽃이) 다 피어 있는 것보다 지금 막 피려고 하는 모습을 보자고 해서 왔어요. 이곳에는 무려 만 4천여 식물종이 자라고 있는데요, 종류로는 국내 최대 규몹니다."

<녹취> "나이를 먹으면서 꽃을 보는 시각이 달라지는 것 같아요."

<녹취> "나이를 먹을수록 꽃이 더 예쁜 것 같아요."

미국에서 태어나 한국으로 귀화한 민병갈 박사는 불모지와도 같았던 천리포 해변 모래땅에 1970년부터 평생 나무를 심었는데요,

이런 그의 헌신이 대한민국 최초의 민간 수목원을 탄생시켰습니다.

현재는 공익재단법인으로 등록돼 산림청에서 관리하는데요,

수목원 내 게스트 하우스에서 묵어갈 수도 있습니다.

<녹취> "4월부터는 야간 개장을 준비하고 있어서 이 아름다운 수목들, 그리고 바닷소리를 저녁에도 오시는 분들이 즐길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습니다."

여행의 큰 즐거움으로 별미 탐방이 빠질 수 없죠?

태안은 3면이 바다로 둘러싸여 해산물을 이용한 먹을 거리가 풍성한데요,

생선 모둠구이를 시키면 어떤 생선을 고를지 고민할 필요도 없습니다.

<녹취> "꽁치랑 전어랑 우럭이요. 때에 따라서는 (고등어) 자반도 들어갈 수 있고요."

이번에는 이 지역 향토 음식인데요,

먹는 모습만 봐도 군침 도는 이 음식은 이름도 특이합니다.

<녹취> "(드시고 계신 음식이 뭔가요?) 게국지인데요, (게국지요?) 네, 게국지요."

향긋한 꽃게향에, 매콤한 국물맛이 시원한 태안의 별미, 게국지입니다.

겉절이에 게장 양념을 넣고, 즉석에서 무쳐낸 다음, 살이 통통하게 오른 꽃게를 넣고 끓이면 게국지가 완성되는데요,

<녹취> "담백하고요, 게맛도 나고 김치의 시원한 맛도 나고요, 맛있습니다. 게국지의 진짜 맛을 느끼고 싶다면 태안에 오셔야죠."

봄 기운을 만끽할 수 있는 서해안의 보석 태안,

태안이라는 지명은 국가가 태평하고, 국민이 평안하다는 뜻의 '국태민안'이라는 말에서 비롯되었다고 하는데요,

이번 주말 태안에서 겨우내 움츠러들었던 몸과 마음을 활짝 펴보는 건 어떨까요?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충남 태안으로 떠나는 봄 기행
    • 입력 2013-03-22 14:03:08
    • 수정2013-03-22 17:34:38
    뉴스 12
<앵커 멘트>

꽃샘 추위가 잠깐 오긴 했지만 하늘에서 땅에서 봄 기운이 완연히 느껴지는 요즘입니다.

내일은 주말인데요,

산과 바다를 둘다 즐기면서 수목원에서 갖가지 봄꽃과 나무들을 만날 수 있는 곳이 있어 소개합니다.

충남 태안으로 떠나는 봄 기행, 김기흥 기잡니다.

<리포트>

서해대교를 지나 도착한 충남 태안반도,

그중에서도 명소로 꼽히는 만리포는 '만리포 사랑'이라는 노래가 있을 정돕니다.

2킬로미터의 해안선을 따라 걷다 보면 사진으로 담아두고픈 풍경들이 여기저기 가득한데요.

태안반도에서도 끝자락인 소원면에 가면 또 하나의 숨겨진 보물을 만날 수 있습니다.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자연을 꿈 꾼다는 천리포 수목원인데요,

산을 배경으로, 파도 소리를 들으며 아름다운 수목들을 찬찬히 감상할 수 있습니다.

지금 천리포 수목원은 온통 봄꽃 천진데요,

매화, 수선화, 크로커스, 설강화, 풍년화 등이 소박하지만 예쁘게 피었습니다.

<녹취> "이것 봐! 목련!"

<녹취> "여태까지 추웠다가 다시 봄이 시작하는 게 좋아서 수목원에 왔는데 (꽃이) 다 피어 있는 것보다 지금 막 피려고 하는 모습을 보자고 해서 왔어요. 이곳에는 무려 만 4천여 식물종이 자라고 있는데요, 종류로는 국내 최대 규몹니다."

<녹취> "나이를 먹으면서 꽃을 보는 시각이 달라지는 것 같아요."

<녹취> "나이를 먹을수록 꽃이 더 예쁜 것 같아요."

미국에서 태어나 한국으로 귀화한 민병갈 박사는 불모지와도 같았던 천리포 해변 모래땅에 1970년부터 평생 나무를 심었는데요,

이런 그의 헌신이 대한민국 최초의 민간 수목원을 탄생시켰습니다.

현재는 공익재단법인으로 등록돼 산림청에서 관리하는데요,

수목원 내 게스트 하우스에서 묵어갈 수도 있습니다.

<녹취> "4월부터는 야간 개장을 준비하고 있어서 이 아름다운 수목들, 그리고 바닷소리를 저녁에도 오시는 분들이 즐길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습니다."

여행의 큰 즐거움으로 별미 탐방이 빠질 수 없죠?

태안은 3면이 바다로 둘러싸여 해산물을 이용한 먹을 거리가 풍성한데요,

생선 모둠구이를 시키면 어떤 생선을 고를지 고민할 필요도 없습니다.

<녹취> "꽁치랑 전어랑 우럭이요. 때에 따라서는 (고등어) 자반도 들어갈 수 있고요."

이번에는 이 지역 향토 음식인데요,

먹는 모습만 봐도 군침 도는 이 음식은 이름도 특이합니다.

<녹취> "(드시고 계신 음식이 뭔가요?) 게국지인데요, (게국지요?) 네, 게국지요."

향긋한 꽃게향에, 매콤한 국물맛이 시원한 태안의 별미, 게국지입니다.

겉절이에 게장 양념을 넣고, 즉석에서 무쳐낸 다음, 살이 통통하게 오른 꽃게를 넣고 끓이면 게국지가 완성되는데요,

<녹취> "담백하고요, 게맛도 나고 김치의 시원한 맛도 나고요, 맛있습니다. 게국지의 진짜 맛을 느끼고 싶다면 태안에 오셔야죠."

봄 기운을 만끽할 수 있는 서해안의 보석 태안,

태안이라는 지명은 국가가 태평하고, 국민이 평안하다는 뜻의 '국태민안'이라는 말에서 비롯되었다고 하는데요,

이번 주말 태안에서 겨우내 움츠러들었던 몸과 마음을 활짝 펴보는 건 어떨까요?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