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와 이슈] 금융권 해킹 피해…2차 공격 우려

입력 2013.03.22 (16:04) 수정 2013.03.22 (17:43)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그저께 발생한 대규모 해킹 사건의 여파가 오늘도 지속 되고 있습니다.

그런 가운데 2차 공격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어서 금융권은 초긴장 상태입니다.

경제부 취재기자 나와있습니다.

조빛나 기자!

<질문> 대규모 해킹사건이 발생한 지 사흘짼데 금융권은 초긴장 상태를 늦추지 못하고 있다고요.

<답변>

그렇습니다.

사건이 발생했던 시점을 보면요 지난 20일은 공무원 월급날이었죠.

돈의 흐름을 지체시키면 사회적 파장이 크다는 점을 노렸다고 볼 수 있을 텐데요.

오는 25일은 대기업 등 많은 기업체들의 월급날입니다.

게다가 공과금 등 각종 대금 납기일인 월말이 다가오면서 2차, 3차 공격에 대한 우려가 큰 상황입니다.

때문에 금융권은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경계를 늦추지 않고 있습니다.

kb국민은행은 아예 사내에서 인터넷 사용을 금지했습니다.

혹시라도 외부 파일을 다운로드하다 악성코드에 감염되는 일을 원천 차단하겠다는 건데요.

이렇게 일부 시중은행과 카드사들은 외부와의 메신저 접속을 차단하고 해킹 방어시스템 점검을 반복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장유철(금융회사 관계자) : "2차, 3차 피해를 막고 계속 모니터링하고 있고 센터 쪽에서 계속대응하고 있습니다."

금융감독당국은 사건 당일인 지난 20일, 위기경보 수준을 관심에서 주의로 한 단계 높인 상태를 사흘째 유지하고 있습니다.

또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 한국은행, 거래소가 합동으로 금융전산위기 상황 대응반을 구성해 24시간 비상가동체제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질문> 그런데 이렇게 금융권이 긴장하는 것은 다 이유가 있어보입니다. 해킹 시도가 다른 금융회사에도 있었다는 주장도 나왔었죠?

<답변>

그렇습니다.

이번에 전산망이 마비된 신한은행과 농협 외에 국내 주요 은행에 대해서도 해킹 공격이 있었다는 주장이 나왔는데요.

국민은행·기업은행·하나은행· 우리은행이 대상이었다는 겁니다.

다국적 보안업체 어베스트는 최근 한국소프트웨어저작권협회의 공식 홈페이지를 경유해 국내주요은행을 해킹 공격한 사례가 발견됐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대해 이들 은행은 해킹 시도는 간혹 이뤄지고 있지만 지난 20일 직접적인 공격을 받지는 않았다고 밝혔는데요.

하지만 해킹 시도가 잦은만큼 보안팀 인원을 늘리고 보안 감시 수준을 높이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질문> 오늘도 아직 농협의 일부 자동입출금기가 복구되지 않은 상탠데, 소비자 피해는 접수된 게 있습니까?

<질문>

금융 감독당국은 이번 해킹 사태로 개인정보 유출이나 고객 금융피해는 아직 발견되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만일 소비자 피해가 발생했다면 규정 위반 여부를 철저하게 따져서 은행이 책임을 지도록 하겠다는 입장인데요.

<인터뷰> 정은보(금융위원회 사무처장) : "어떠한 경우에도 소비자의 피해가 없도록 적극적인 조치를 취해 나갈 것이며...."

이런 가운데 소비자단체들이 집단 소송을 제기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습니다.

금융소비자원과 금융소비자연맹이 최근 일부 금융사의 전산 장애로 손실을 본 고객을 대신해 집단 소송을 추진하기로 하고 피해사례 접수를 시작했습니다.

이들 소비자단체는 피해 사례를 모아 해당 금융사와 중재를 시도하고 여의치 않으면 집단 소송에 나설 방침이라고 밝혔는데요.

금융권 보안사고의 최악의 사례로 기록된 2011년 농협 전산망 마비사태때는 3일 동안 거래가 중단돼서 해당 민원만 30만건에 달했고 농협은 1000건 이상의 피해를 보상하기도 했죠.

하지만 그때와 달리 이번에는 전산장애가 2시간 만에 해결됐고 공식으로 파악된 피해 사례가 지금까지 한 건도 없어 소송전으로 이어질지는 미지수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경제와 이슈] 금융권 해킹 피해…2차 공격 우려
    • 입력 2013-03-22 16:04:32
    • 수정2013-03-22 17:43:04
    오늘의 경제
<앵커 멘트>

그저께 발생한 대규모 해킹 사건의 여파가 오늘도 지속 되고 있습니다.

그런 가운데 2차 공격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어서 금융권은 초긴장 상태입니다.

경제부 취재기자 나와있습니다.

조빛나 기자!

<질문> 대규모 해킹사건이 발생한 지 사흘짼데 금융권은 초긴장 상태를 늦추지 못하고 있다고요.

<답변>

그렇습니다.

사건이 발생했던 시점을 보면요 지난 20일은 공무원 월급날이었죠.

돈의 흐름을 지체시키면 사회적 파장이 크다는 점을 노렸다고 볼 수 있을 텐데요.

오는 25일은 대기업 등 많은 기업체들의 월급날입니다.

게다가 공과금 등 각종 대금 납기일인 월말이 다가오면서 2차, 3차 공격에 대한 우려가 큰 상황입니다.

때문에 금융권은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경계를 늦추지 않고 있습니다.

kb국민은행은 아예 사내에서 인터넷 사용을 금지했습니다.

혹시라도 외부 파일을 다운로드하다 악성코드에 감염되는 일을 원천 차단하겠다는 건데요.

이렇게 일부 시중은행과 카드사들은 외부와의 메신저 접속을 차단하고 해킹 방어시스템 점검을 반복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장유철(금융회사 관계자) : "2차, 3차 피해를 막고 계속 모니터링하고 있고 센터 쪽에서 계속대응하고 있습니다."

금융감독당국은 사건 당일인 지난 20일, 위기경보 수준을 관심에서 주의로 한 단계 높인 상태를 사흘째 유지하고 있습니다.

또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 한국은행, 거래소가 합동으로 금융전산위기 상황 대응반을 구성해 24시간 비상가동체제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질문> 그런데 이렇게 금융권이 긴장하는 것은 다 이유가 있어보입니다. 해킹 시도가 다른 금융회사에도 있었다는 주장도 나왔었죠?

<답변>

그렇습니다.

이번에 전산망이 마비된 신한은행과 농협 외에 국내 주요 은행에 대해서도 해킹 공격이 있었다는 주장이 나왔는데요.

국민은행·기업은행·하나은행· 우리은행이 대상이었다는 겁니다.

다국적 보안업체 어베스트는 최근 한국소프트웨어저작권협회의 공식 홈페이지를 경유해 국내주요은행을 해킹 공격한 사례가 발견됐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대해 이들 은행은 해킹 시도는 간혹 이뤄지고 있지만 지난 20일 직접적인 공격을 받지는 않았다고 밝혔는데요.

하지만 해킹 시도가 잦은만큼 보안팀 인원을 늘리고 보안 감시 수준을 높이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질문> 오늘도 아직 농협의 일부 자동입출금기가 복구되지 않은 상탠데, 소비자 피해는 접수된 게 있습니까?

<질문>

금융 감독당국은 이번 해킹 사태로 개인정보 유출이나 고객 금융피해는 아직 발견되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만일 소비자 피해가 발생했다면 규정 위반 여부를 철저하게 따져서 은행이 책임을 지도록 하겠다는 입장인데요.

<인터뷰> 정은보(금융위원회 사무처장) : "어떠한 경우에도 소비자의 피해가 없도록 적극적인 조치를 취해 나갈 것이며...."

이런 가운데 소비자단체들이 집단 소송을 제기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습니다.

금융소비자원과 금융소비자연맹이 최근 일부 금융사의 전산 장애로 손실을 본 고객을 대신해 집단 소송을 추진하기로 하고 피해사례 접수를 시작했습니다.

이들 소비자단체는 피해 사례를 모아 해당 금융사와 중재를 시도하고 여의치 않으면 집단 소송에 나설 방침이라고 밝혔는데요.

금융권 보안사고의 최악의 사례로 기록된 2011년 농협 전산망 마비사태때는 3일 동안 거래가 중단돼서 해당 민원만 30만건에 달했고 농협은 1000건 이상의 피해를 보상하기도 했죠.

하지만 그때와 달리 이번에는 전산장애가 2시간 만에 해결됐고 공식으로 파악된 피해 사례가 지금까지 한 건도 없어 소송전으로 이어질지는 미지수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