잇단 악재에 검찰 ‘당혹’

입력 2013.03.22 (23:25) 수정 2013.03.22 (2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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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김학의 법무부 차관이 어제 별장 접대 의혹으로 자진 사퇴한 뒤 검찰과 법무부는 충격에 빠졌습니다.

지난해 말, 잇따른 검사들의 비리에 이어 차관까지 물러나면서 검찰 조직이 다시 술렁이고 있습니다.

김시원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임명 일주일 만에 김학의 차관이 사표를 제출한 법무부,

법무 장관은 평소보다 늦은 오전 9시 반쯤 굳은 표정으로 출근했습니다.

<녹취> 황교안((법무부 장관): "(차관 사퇴하셨는데 한마디 해 주시죠) 수고 많습니다."

황 장관은 오늘 아침, 청와대 고위 관계자를 만나 대책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법무부 고위 간부들도 하나같이 입을 다물었습니다.

다음달 2일, 인사청문회를 앞둔 채동욱 검찰총장 내정자는 아예 취재진을 피해 출근했습니다.

김학의 차관의 별장 접대 의혹을 두고 검찰 내부에서는 다양한 목소리가 쏟아졌습니다.

당초 소문이 났을 때 차관 자리를 맡지 말았어야 된다는 책임론부터, 아직 확실한 건 없다며 경찰 수사를 더 지켜봐야 한다는 신중론, 검찰을 음해하려는 '경찰의 작품'이라는 격앙된 음모론도 제기됐습니다.

김진태 대검찰청 차장은 인사 얘기만 하지 말고 사건 처리에 집중해라, 업무와 상관 없는 외부와의 접촉을 자제하라고 지시했습니다.

뇌물 검사와 성추문 사건, 검찰 항명 파동에 이어 이번엔 법무차관과 건설업자와의 부적절한 관계가 도마위에 오르면서 검찰이 경찰 수사만 지켜보는 상황이 됐습니다.

KBS 뉴스 김시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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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잇단 악재에 검찰 ‘당혹’
    • 입력 2013-03-22 23:2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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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김학의 법무부 차관이 어제 별장 접대 의혹으로 자진 사퇴한 뒤 검찰과 법무부는 충격에 빠졌습니다.

지난해 말, 잇따른 검사들의 비리에 이어 차관까지 물러나면서 검찰 조직이 다시 술렁이고 있습니다.

김시원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임명 일주일 만에 김학의 차관이 사표를 제출한 법무부,

법무 장관은 평소보다 늦은 오전 9시 반쯤 굳은 표정으로 출근했습니다.

<녹취> 황교안((법무부 장관): "(차관 사퇴하셨는데 한마디 해 주시죠) 수고 많습니다."

황 장관은 오늘 아침, 청와대 고위 관계자를 만나 대책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법무부 고위 간부들도 하나같이 입을 다물었습니다.

다음달 2일, 인사청문회를 앞둔 채동욱 검찰총장 내정자는 아예 취재진을 피해 출근했습니다.

김학의 차관의 별장 접대 의혹을 두고 검찰 내부에서는 다양한 목소리가 쏟아졌습니다.

당초 소문이 났을 때 차관 자리를 맡지 말았어야 된다는 책임론부터, 아직 확실한 건 없다며 경찰 수사를 더 지켜봐야 한다는 신중론, 검찰을 음해하려는 '경찰의 작품'이라는 격앙된 음모론도 제기됐습니다.

김진태 대검찰청 차장은 인사 얘기만 하지 말고 사건 처리에 집중해라, 업무와 상관 없는 외부와의 접촉을 자제하라고 지시했습니다.

뇌물 검사와 성추문 사건, 검찰 항명 파동에 이어 이번엔 법무차관과 건설업자와의 부적절한 관계가 도마위에 오르면서 검찰이 경찰 수사만 지켜보는 상황이 됐습니다.

KBS 뉴스 김시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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