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26 기관총 탄생의 사연 ‘엄마의 바다’

입력 2013.03.26 (06:30) 수정 2013.03.26 (0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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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3년 전 천안함 피격사건을 하루도 잊지 못하고 사는 분들, 바로 46 용사의 유족들일텐데요.

한 유족이 정부에서 받은 보상금 등을 모아 '3.26 기관총'을 제작하게 된 사연과 영상을 김종수 기자가 소개합니다.

<리포트>

천안함 순국용사인 故 민평기 상사의 어머니인 윤청자 씨.

저세상으로 떠난 막내아들이 생각날 때마다 국립현충원을 찾습니다.

윤씨는 유족보상금 등으로 받은 1억여 원을 나라를 지키는데 써달라며 국가에 헌납했습니다.

<녹취> 윤청자(70살) : "그 돈만 보면 설움이 복받치는거야. 그러니 그 돈을 내가 어떻게 써. 그래서 총알 하나라도 튼튼하게 해서 대한민국 아들 딸들을 더는 저 세상에 보내지 말라고..."

해군은 윤씨가 기부한 돈에 예산을 추가해 기관총 18정을 마련했습니다.

'3.26 기관총’이라 명명한 뒤, 천안함과 같은 급의 2함대 초계함 9척에 각각 2대씩 장착했습니다.

하지만, 아들의 못다 이룬 꿈을 생각하면 어머니는 무언가 더해주지 못한 것 같아 여전히 마음이 허전합니다.

<녹취> 윤청자 씨 : "미안하지 (기부를) 조금만 해서, 더 해야 하는데..."

마지막까지 바다를 지킨 아들... 그 아들을 떠나보낸 어머니의 고귀한 사연이 담긴 10분짜리 동영상은 호국 영령들의 넋을 위로하고 그들을 가슴에 새기는 기록으로 남게됐습니다.

KBS 뉴스 김종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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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26 기관총 탄생의 사연 ‘엄마의 바다’
    • 입력 2013-03-26 06:34:26
    • 수정2013-03-26 08:1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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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전 천안함 피격사건을 하루도 잊지 못하고 사는 분들, 바로 46 용사의 유족들일텐데요.

한 유족이 정부에서 받은 보상금 등을 모아 '3.26 기관총'을 제작하게 된 사연과 영상을 김종수 기자가 소개합니다.

<리포트>

천안함 순국용사인 故 민평기 상사의 어머니인 윤청자 씨.

저세상으로 떠난 막내아들이 생각날 때마다 국립현충원을 찾습니다.

윤씨는 유족보상금 등으로 받은 1억여 원을 나라를 지키는데 써달라며 국가에 헌납했습니다.

<녹취> 윤청자(70살) : "그 돈만 보면 설움이 복받치는거야. 그러니 그 돈을 내가 어떻게 써. 그래서 총알 하나라도 튼튼하게 해서 대한민국 아들 딸들을 더는 저 세상에 보내지 말라고..."

해군은 윤씨가 기부한 돈에 예산을 추가해 기관총 18정을 마련했습니다.

'3.26 기관총’이라 명명한 뒤, 천안함과 같은 급의 2함대 초계함 9척에 각각 2대씩 장착했습니다.

하지만, 아들의 못다 이룬 꿈을 생각하면 어머니는 무언가 더해주지 못한 것 같아 여전히 마음이 허전합니다.

<녹취> 윤청자 씨 : "미안하지 (기부를) 조금만 해서, 더 해야 하는데..."

마지막까지 바다를 지킨 아들... 그 아들을 떠나보낸 어머니의 고귀한 사연이 담긴 10분짜리 동영상은 호국 영령들의 넋을 위로하고 그들을 가슴에 새기는 기록으로 남게됐습니다.

KBS 뉴스 김종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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