싸이 이후 한류 성공 조건은?

<앵커 멘트>

지난해 가수 '싸이'가 노래 '강남스타일'로 세계적인 열풍을 일으켰죠.

이런 한류 바람을 이어갈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전문가들이 머리를 맞댔습니다.

조태흠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뮤직비디오 유튜브 조회수 14억 건 돌파.

미국 빌보드 차트 7주 연속 2위.

아시아 가수 최초 영국 싱글 차트 100만 장 판매.

가수 '싸이'가 노래 '강남스타일' 한 곡으로 이뤄낸 기록들입니다.

전문가들은 '싸이'가 세계적인 성공을 거둔 요인을 '한국적인 것'에서 찾았습니다.

<인터뷰> 도준호(숙명여대 교수) : "한국 특유의 흥과 에너지. 한국적인 것. 이런 것들이 서구에서 성공을 거두게 해줬다고 생각합니다."

서구 스타일을 세련되게 따라했던 이전 K-팝들과는 달리 한국 스타일이 참신함과 즐거움을 줬다는 분석입니다.

<인터뷰> 데이비드 비번(미국 음악전문지 기자) : "싸이는 정말 독특하고 한국스러운데, 그럼 점이 재미있다. 서양의 팝 음악계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종류이다."

따라서 '싸이'의 성공을 이어가기 위해서는 K-팝 시스템이 기존의 성공 요인을 분석해 그대로 답습하는 대신 '싸이'와 같은 가수가 탄생할 수 있는 문화 환경을 조성해야 한다는 지적입니다.

<인터뷰> 이택광(경희대 교수) : "문화에 자유를 줘야 합니다. 정부가 간섭하기 보다는 싸이와 같은 꽃망울이 자연스럽게 탄생할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아울러 K-팝이 세계 시장에서 유통망을 확보할 수 있도록 제도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았습니다.

KBS 뉴스 조태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