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촌 경제] 일본 자동차 산업 ‘부활’

입력 2013.03.26 (16:00) 수정 2013.03.26 (1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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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그동안 휘청거렸던 일본 자동차 업계가 최근 들어 힘찬 질주를 시작했습니다.

판매량 회복이 무서운 기세인데요 국제부 변진석 기자와 함께 그 배경과 의미를 짚어보겠습니다.

변기자!

<질문 > 일본 자동차 업계로서는 지난 몇 년이 악몽과 같은 시간이 아니었습니까?

<리포트>

네 굵직한 사건만 꼽아본다고 해도 일본 대지진, 영토분쟁에서 시작된 중국 시장에서의 일본차 불매운동 등이 떠오르는데요,

그동안 이런 이유로 부진했던 일본 자동차들이 최근에는 거침없는 상승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도요타 자동차는 지난달 미국 시장 판매량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6%나 급증했습니다.

혼다도 최대 시장인 미국 시장에서 13%나 판매를 늘렸습니다.

미국뿐만 아니라 호주에서도 지난달 신차 판매에서 일본 자동차 회사가 1,2,3위를 싹쓸이했습니다.

지난달 호주에서 팔린 차 2대 가운데 1대가 일본차인 셈입니다.

자동차 산업이 활기를 찾다 보니 일본의 중소 부품 공급 업체에도 봄바람이 불고 있구요.

타이어 회사도 납품하느라 정신이 없다고 합니다.

침체됐던 일본 경제에 자동차발 경제 훈풍이 불어오는 모습입니다.

<질문 2> 우리 업체들도 경계를 늦출 수 없을 것 같은데요.

실제로 일본 자동차 회사들 실적은 얼마나 나아졌습니까?

<답변 2>

네 일본차의 판매 호조는 그대로 실적개선으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적자가 흑자로 돌아서는건 물론 사상 최대 규모의 흑자가 예상되는 업체도 있습니다.

일본의 니혼게이자이 신문은 도요타와 혼다, 닛산, 마쓰다의 올해 3월 국내 단독 영업 손익이 적자에서 흑자로 돌아설 것이라고 보도했습니다.

이 중에 1위 업체인 도요타는 특히 국내 영업 손익이 5년 만에 적자를 벗어나서, 1500억엔 흑자를 예상하고 있습니다.

스바루 자동차와 도요타의 일부 자동차를 위탁생산하고 있는 후지 중공업도, 역대 최고 기록인 800억엔 전후의 흑자를 기록할 것으로 보입니다.

일본의 타이어업체 브릿지스톤도 영업이익이 50%나 뛰어올랐는데요

이러한 영업이익 개선은 엔저 효과가 본격화하는 앞으로 더 두드러지게 나타날 것으로 보입니다.

<질문 3> 일본차의 품질이야 그동안 계속 세계 정상급으로 인정을 받아왔는데, 최근 들어 이처럼 판매 실적이 상승하는 데에는 어떤 이유가 있는 겁니까?

<답변 3>

네 아무래도 아베 총리가 추진하고 있는 엔저 정책, 이른바 아베노믹스의 효과가 크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일본 자동차 업체들은 그동안 엔고 때문에 수출 시장에서 불리했는데, 최근 엔저 정책으로 숨통이 트인 것입니다.

이와 함께 고통스러운 엔고를 지나오면서 경영체질을 개선하고 기술을 축적해온 것이 엔저를 맞아 날개를 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도요타 자동차는 최근 올해 2,3분기에 국내 자동차 생산량을 10% 늘리겠다고 발표하기도 했습니다.

엔저로 자동차 수출 가격 경쟁력이 올라가니까 실제로 판매가 늘고, 그에 따라 생산량을 늘리니 중소 업체들도 경기가 좋아지는 선순환이 이어지고 있는 겁니다.

엔저 중심의 아베노믹스는 시행된지 이제 불과 석달째인데요, 앞으로 엔저 정책의 효과는 더 크게 드러날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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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3-03-26 16:04:58
    • 수정2013-03-26 16:1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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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휘청거렸던 일본 자동차 업계가 최근 들어 힘찬 질주를 시작했습니다.

판매량 회복이 무서운 기세인데요 국제부 변진석 기자와 함께 그 배경과 의미를 짚어보겠습니다.

변기자!

<질문 > 일본 자동차 업계로서는 지난 몇 년이 악몽과 같은 시간이 아니었습니까?

<리포트>

네 굵직한 사건만 꼽아본다고 해도 일본 대지진, 영토분쟁에서 시작된 중국 시장에서의 일본차 불매운동 등이 떠오르는데요,

그동안 이런 이유로 부진했던 일본 자동차들이 최근에는 거침없는 상승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도요타 자동차는 지난달 미국 시장 판매량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6%나 급증했습니다.

혼다도 최대 시장인 미국 시장에서 13%나 판매를 늘렸습니다.

미국뿐만 아니라 호주에서도 지난달 신차 판매에서 일본 자동차 회사가 1,2,3위를 싹쓸이했습니다.

지난달 호주에서 팔린 차 2대 가운데 1대가 일본차인 셈입니다.

자동차 산업이 활기를 찾다 보니 일본의 중소 부품 공급 업체에도 봄바람이 불고 있구요.

타이어 회사도 납품하느라 정신이 없다고 합니다.

침체됐던 일본 경제에 자동차발 경제 훈풍이 불어오는 모습입니다.

<질문 2> 우리 업체들도 경계를 늦출 수 없을 것 같은데요.

실제로 일본 자동차 회사들 실적은 얼마나 나아졌습니까?

<답변 2>

네 일본차의 판매 호조는 그대로 실적개선으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적자가 흑자로 돌아서는건 물론 사상 최대 규모의 흑자가 예상되는 업체도 있습니다.

일본의 니혼게이자이 신문은 도요타와 혼다, 닛산, 마쓰다의 올해 3월 국내 단독 영업 손익이 적자에서 흑자로 돌아설 것이라고 보도했습니다.

이 중에 1위 업체인 도요타는 특히 국내 영업 손익이 5년 만에 적자를 벗어나서, 1500억엔 흑자를 예상하고 있습니다.

스바루 자동차와 도요타의 일부 자동차를 위탁생산하고 있는 후지 중공업도, 역대 최고 기록인 800억엔 전후의 흑자를 기록할 것으로 보입니다.

일본의 타이어업체 브릿지스톤도 영업이익이 50%나 뛰어올랐는데요

이러한 영업이익 개선은 엔저 효과가 본격화하는 앞으로 더 두드러지게 나타날 것으로 보입니다.

<질문 3> 일본차의 품질이야 그동안 계속 세계 정상급으로 인정을 받아왔는데, 최근 들어 이처럼 판매 실적이 상승하는 데에는 어떤 이유가 있는 겁니까?

<답변 3>

네 아무래도 아베 총리가 추진하고 있는 엔저 정책, 이른바 아베노믹스의 효과가 크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일본 자동차 업체들은 그동안 엔고 때문에 수출 시장에서 불리했는데, 최근 엔저 정책으로 숨통이 트인 것입니다.

이와 함께 고통스러운 엔고를 지나오면서 경영체질을 개선하고 기술을 축적해온 것이 엔저를 맞아 날개를 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도요타 자동차는 최근 올해 2,3분기에 국내 자동차 생산량을 10% 늘리겠다고 발표하기도 했습니다.

엔저로 자동차 수출 가격 경쟁력이 올라가니까 실제로 판매가 늘고, 그에 따라 생산량을 늘리니 중소 업체들도 경기가 좋아지는 선순환이 이어지고 있는 겁니다.

엔저 중심의 아베노믹스는 시행된지 이제 불과 석달째인데요, 앞으로 엔저 정책의 효과는 더 크게 드러날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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