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간 구조 활성화 절실

입력 2013.03.26 (21:36) 수정 2013.03.26 (2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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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천안함 사고 당시 구조작업에 참가했다 침몰한 금양호는 3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바닷속에 잠겨 있습니다.

민간어선이 해상 사고의 뒷처리를 맡다보니 이같은 희생이 되풀이될 위험이 여전히 남아있습니다.

최광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칠흙같은 어둠 속, 조명을 비춰도 뿌연 흙먼지가 일어 작업이 쉽지 않습니다.

천안함 실종자 구조에 나섰다 침몰한 금양98호 수색 현장입니다.

하지만 인양하는데 많은 비용이 든다는 이유로 금양호는 아직 바닷 속에 있습니다.

<인터뷰> 김천일(당시 구조작업 참가자) : "배를 인양하기 위해서는 동원되는 장비들의 크기도 커져야 하고 그만큼 트레이닝이 된 다이버가 있어야 되는데..."

천안함 사고와 같은 해상 사고시 초동조치는 해경의 몫.

하지만 인양이나 수습은 대부분 민간 업체들이 맡습니다.

매년 천 6백 여 건 이상 발생하는 해양사고를 해양경찰이 모두 처리하기 어렵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윤태영(해양경찰청 수색구조계장) : "우리나라 바다면적이 국토면적의 4.7배가 돼서 해양경찰력만으로는 커버가 불가능합니다. 그래서 선진국도 민간자원을 상당히 많이 활용하고 있고요..."

문제는 대부분의 민간 업체들이 영세하고, 장비도 부실해, 체계적인 대응이 어렵다는 점입니다.

우리 해역 발생 사고의 60% 정도를 해외 대형 구조업체에서 수습하는 것도 이런 이유에섭니다.

<인터뷰> 황대식(한국해양구조협회 본부장) : "일년에 한번, 몇년에 한번 쓸까말까한 고가의 장비들은 업체가 보유할 수도 없고 그런 현실적인 문제들이.."

전문가들은 고가의 구난 장비를 공동 구매하고 정부 기관과의 연계를 강화해야한다고 강조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최광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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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간 구조 활성화 절실
    • 입력 2013-03-26 21:46:36
    • 수정2013-03-26 22:08:29
    뉴스9(경인)
<앵커 멘트>

천안함 사고 당시 구조작업에 참가했다 침몰한 금양호는 3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바닷속에 잠겨 있습니다.

민간어선이 해상 사고의 뒷처리를 맡다보니 이같은 희생이 되풀이될 위험이 여전히 남아있습니다.

최광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칠흙같은 어둠 속, 조명을 비춰도 뿌연 흙먼지가 일어 작업이 쉽지 않습니다.

천안함 실종자 구조에 나섰다 침몰한 금양98호 수색 현장입니다.

하지만 인양하는데 많은 비용이 든다는 이유로 금양호는 아직 바닷 속에 있습니다.

<인터뷰> 김천일(당시 구조작업 참가자) : "배를 인양하기 위해서는 동원되는 장비들의 크기도 커져야 하고 그만큼 트레이닝이 된 다이버가 있어야 되는데..."

천안함 사고와 같은 해상 사고시 초동조치는 해경의 몫.

하지만 인양이나 수습은 대부분 민간 업체들이 맡습니다.

매년 천 6백 여 건 이상 발생하는 해양사고를 해양경찰이 모두 처리하기 어렵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윤태영(해양경찰청 수색구조계장) : "우리나라 바다면적이 국토면적의 4.7배가 돼서 해양경찰력만으로는 커버가 불가능합니다. 그래서 선진국도 민간자원을 상당히 많이 활용하고 있고요..."

문제는 대부분의 민간 업체들이 영세하고, 장비도 부실해, 체계적인 대응이 어렵다는 점입니다.

우리 해역 발생 사고의 60% 정도를 해외 대형 구조업체에서 수습하는 것도 이런 이유에섭니다.

<인터뷰> 황대식(한국해양구조협회 본부장) : "일년에 한번, 몇년에 한번 쓸까말까한 고가의 장비들은 업체가 보유할 수도 없고 그런 현실적인 문제들이.."

전문가들은 고가의 구난 장비를 공동 구매하고 정부 기관과의 연계를 강화해야한다고 강조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최광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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