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또 군 통신선 차단…항공관제용만 남아

<앵커 멘트>

북한이 오늘 개성공단 출입 승인에 사용되는 서해지구 군 통신선을 끊겠다고 일방적으로 선언했습니다.

이로써 항공관제용 통신선을 제외한 남북간 모든 통신망이 단절됐습니다.

이중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북한이 대북제재와 한미 연합 군사 훈련을 이유로 남북 군 통신선을 단절했습니다.

<인터뷰> 조선중앙TV : "이 시각부터 북남군통신을 단절하는것과 함께 서해지구 북남관리구역 군통신련락소 우리측 성원들의 활동도 중지하게 됨을 통고하는 바이다."

서해지구 군 통신선은 그동안 개성공단 출입 절차의 편의를 돕기 위해 사용돼 왔습니다.

군 통신선이 단절되면 국제전화나 팩스를 이용해야해 개성공단 출입 시간 연장이 불가피할 전망입니다

북한은 지난 2011년에 동해지구 군통신선 3회선을 차단했고 지난 11일엔 판문점 남북 직통전화를 끊었습니다.

이번에 서해지구 통신선 3회선이 끊기면서 남북간에는 중국과 러시아 항공기의 경유를 돕는 항공관제 이양통신선만 남게 됐습니다.

전문가들은 북한이 새 정부를 압박하기 위해 통신선 차단조치를 좀 더 오래 끌고갈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인터뷰> 김계동(연세대 국가관리연구원 교수) : "북한은 일단 강하게 나가면서 그 다음에 대화를 하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여러 가지 조치를 에스컬레이션 시키기 위해서..."

통일부는 북한의 군통신선 차단조치가 장기화될 경우 개성공단에 대한 투자심리가 위축돼 남북 모두에 타격이 될 것으로 우려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중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