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레반, 열기구로 탄저공격 시도

⊙앵커: 탈레반이 사용했던 것으로 보이는 카불의 한 건물에서 헬륨 가스를 이용한 탄저균 공격계획도가 발견됐다고 영국 신문이 보도했습니다.
이동식 런던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아프간 수도 카불 교외에 있는 한 외국 구호단체의 건물 속에서 탄저균과 관련된 서류들이 발견됐으며 여기에는 헬륨가스를이용한 탄저균 공격계획도 있었다고 영국의 일간 이브링 스탠다드가 보도했습니다.
또 간이 작업실에서는 분해된 로켓포탄으로 보이는 것과 고체 추진연료봉이 놓여 있었고 헬륨이라고 표시된 실린더 한 개도 같이 발견됐다고 신문은 보도했습니다.
특히 방벽 가득히 그려진 탄저균 공격 계획도에는 헬륨가스 기구를 10km 상공까지 상승시켜 전투기가 폭발시키는 장면이 묘사돼 있었다고 전했습니다.
컴퓨터디스크에는 윌리암 코엔 전 미국 국방장관이 워싱턴 인구의 절반을 살상하는데 필요한 탄저균의 양을 보여주기 위해 작은 설탕포대를 들고 있는 그림이 그려져 있었다는 것입니다.
미국은 지난 9월 테러 직후 화학무기 공격 가능성에 대비하고 있으나 열기구 대비는 하지 않았습니다.
이런 열기구는 엔진이 필요없는 데다 비행기보다 주의를 덜 끌어 탄저균을 살포하는 매력적인 수단으로 보인다고 이브닝 스탠다드는 전했습니다.
이 안가는 UTN이란 파키스탄 구호단체가 사용하던 건물로 이 단체 회장은 지난달 파키스탄에서 체포됐습니다.
런던에서 KBS뉴스 이동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