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미사일 발사 대기”…軍 예의주시

<앵커 멘트>

군 당국이 북한의 미사일 발사 움직임을 예의주시하고 있습니다.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은 심야 긴급회의까지 소집해 언제든지 미사일을 쏠 수 있게 대기하라고 지시했습니다.

박진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북한의 미사일 기지는 모두 25개 정도로 알려져 있습니다.

군 당국은 B-2 스텔스 폭격기 훈련 등 최근 미국의 군사적 압박에 대응해 북한이 미사일을 시험발사할 수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인터뷰> 신인균(자주국방네트워크 대표) : "B2 스텔스 폭격기를 북한은 제일 두려워합니다. 더 무서운 것은 (지하시설파괴용) 벙커 버스터가 탑재되는데 북한 지도부로서는 항상 생명의 위협에 노출된다고 이야기할 수 있는 것이거든요?"

군 당국은 북한이 한국을 사정권으로 두는 사거리 500km 스커드 미사일은 물론, 미국 괌 기지까지 타격할 수 있는 3000km 이상의 무수단 미사일까지 시험발사할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습니다.

실제로 김정은 국방위 제1위원장은 어제 새벽 최고사령부 긴급회의를 주재하고 언제라도 미사일을 쏠 수 있게 대기하라고 지시했습니다.

<녹취> 조선중앙TV : "미국 본토와 하와이, 괌을 비롯한 남조선 주둔 미군기지들을 사정을 보지 말고 타격하여야 한다고 하시면서…."

군 당국은 또 어제 서부전선 북한 2군단 지역에서 장사정포 40여 문이 갱도 밖으로 나온 사실도 포착했지만 포병훈련 뒤 정비작업을 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박진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