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임금에 중노동…노인 일자리 ‘열악’

입력 2013.04.01 (08:50) 수정 2013.04.01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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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여유로운 노후'.

누구나 꿈꾸는 미래겠죠.

하지만, 우리나라에선 생계를 위해 고된 일을 하지 않으면 안되는 노인들이 많습니다.

정부는 십년 째 노인 일자리를 만들고 있지만 아직 월 20만원의 저임금인 공공분야 일자리가 90% 가까이를 차지합니다.

그 실태를 박은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녹취> "하나 둘 셋 넷!"

택배 차량이 짐을 내리자, 배달원들이 손수레에 실습니다.

집집마다 물건을 전해주는 이 아파트의 배달원들은 모두 6,70대 노인들입니다.

하루종일 상자 수십 개를 나르고 받는 월급은 50만 원 안팎입니다.

<인터뷰> 송광록(78세) : "어떻게 생활할 수가 없잖아요. 그래서 할수 없이 나와서 이렇게..."

계단과 복도, 화장실까지, 하루종일 건물 청소를 하는 72살 이병인 할머니, 중풍에 걸린 남편때문에 아무리 힘들어도 일을 그만둘 수가 없습니다.

<인터뷰> 이병인(72세) : "집에 가서 이렇게 자다가 아프면 일어나서 파스.. 바르는 파스 바르고"

월 2~30만원 정도인 연금만으로 생활할 수 없다보니 일하는 노인은 해마다 늘고 있습니다.

65세 이상 노인 고용률은 무려 41%, OECD 평균의 2배가 넘습니다.

노인들의 한주당 평균 근로 시간이 일반 근로자들보다 5시간 많지만 절반 이상의 노인은 백만 원이 안 되는 월급을 받고 있습니다.

일자리 대부분은 단순한 육체노동입니다.

<인터뷰> 홍정민(대한복지회 인천남동구지회 노인취업센터장) : "경력을 쌓아서 하길 원하시는데 그런 일자리 많지 않구요. 경비나 미화 이쪽으로 해드리고 있어요."

정부는 올해도 2천억 원을 들여 23만 개의 노인 일자리를 만든다는 계획입니다.

KBS 뉴스 박은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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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저임금에 중노동…노인 일자리 ‘열악’
    • 입력 2013-04-01 08:53:23
    • 수정2013-04-01 09: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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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여유로운 노후'.

누구나 꿈꾸는 미래겠죠.

하지만, 우리나라에선 생계를 위해 고된 일을 하지 않으면 안되는 노인들이 많습니다.

정부는 십년 째 노인 일자리를 만들고 있지만 아직 월 20만원의 저임금인 공공분야 일자리가 90% 가까이를 차지합니다.

그 실태를 박은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녹취> "하나 둘 셋 넷!"

택배 차량이 짐을 내리자, 배달원들이 손수레에 실습니다.

집집마다 물건을 전해주는 이 아파트의 배달원들은 모두 6,70대 노인들입니다.

하루종일 상자 수십 개를 나르고 받는 월급은 50만 원 안팎입니다.

<인터뷰> 송광록(78세) : "어떻게 생활할 수가 없잖아요. 그래서 할수 없이 나와서 이렇게..."

계단과 복도, 화장실까지, 하루종일 건물 청소를 하는 72살 이병인 할머니, 중풍에 걸린 남편때문에 아무리 힘들어도 일을 그만둘 수가 없습니다.

<인터뷰> 이병인(72세) : "집에 가서 이렇게 자다가 아프면 일어나서 파스.. 바르는 파스 바르고"

월 2~30만원 정도인 연금만으로 생활할 수 없다보니 일하는 노인은 해마다 늘고 있습니다.

65세 이상 노인 고용률은 무려 41%, OECD 평균의 2배가 넘습니다.

노인들의 한주당 평균 근로 시간이 일반 근로자들보다 5시간 많지만 절반 이상의 노인은 백만 원이 안 되는 월급을 받고 있습니다.

일자리 대부분은 단순한 육체노동입니다.

<인터뷰> 홍정민(대한복지회 인천남동구지회 노인취업센터장) : "경력을 쌓아서 하길 원하시는데 그런 일자리 많지 않구요. 경비나 미화 이쪽으로 해드리고 있어요."

정부는 올해도 2천억 원을 들여 23만 개의 노인 일자리를 만든다는 계획입니다.

KBS 뉴스 박은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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