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층취재] 달라지는 ‘北 권력 지도’…배경은?

입력 2013.04.02 (21:05) 수정 2013.04.02 (2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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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보시는 화면은 지난 2003년 개성공단을 건설할 당시 모습입니다.

남북간 경협의 상징인 개성공단 건설과 기업 경영자율권 확대를 비롯해서 2000년대 중반 북한의 경제개혁 조치를 주도했던 인물인데, 이번에 새로 임명된 박봉주 총립니다.

북한은 박봉주 총리와 함께 당,정,군 전 분야에 걸쳐 새로운 인물을 기용했는데요.

달라진 북한의 권력지도, 그 의도와 배경을 소현정 기자가 심층보도합니다.

<리포트>

박봉주 신임 북한 총리는 지난 2003년에도 총리를 맡아 경제개혁을 주도했던 인물입니다.

북한판 복권까지 발행하는 파격적인 정책을 펼치다 자본주의 황색 바람 차단론 등 역풍을 맞아 2007년 실각했습니다.

6년 만에 재등장했지만 이번엔 혼자가 아닙니다.

리무영 부총리 겸 화학공업상 리철만 부총리 겸 농업상 등 교체된 9명의 장관급 내각상 중 상당수가 과거 박봉주와 손발을 맞췄던 인물들입니다.

<인터뷰> 이수석(국가안보전략연구소) : "파탄난 북한 경제를 살리기 위해 북한개혁개방을 주도했던 박봉주에게 힘을 실려주기 위한 인사다."

군과 보안기관의 권력지도도 요동쳤습니다.

천안함 피격과 연평도 포격에 연루된 것으로 알려진 김영철 정찰총국장이 부총참모장에도 이름을 올렸습니다.

작전국장엔 리영길 5군단장, 경찰청장에 해당하는 인민보안부장에 최부일이 기용됐습니다.

대남 특수작전을 주도하는 11군단장 최경성, 미사일 발사를 책임진 전략로켓군 사령관 김락겸도 군부내 핵심으로 떠올랐습니다.

6,70대 군부 원로를 제치고 젋은 세대, 그 가운데서도 특수전과 게릴라전 전문가들이 약진했습니다.

신진세력으로 대거 교체된 북한 지도부가 긍정적인 정책 변화를 이끌어 낼런지는 미지숩니다.

특히 경제건설과 핵무력 건설을 병행 추진하겠다고 선언했지만 외부 지원이 여의치 않은만큼 경제개혁조치가 제대로 이뤄지긴 힘들 수 있다는 분석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소현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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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3-04-02 21:06:15
    • 수정2013-04-02 22:0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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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보시는 화면은 지난 2003년 개성공단을 건설할 당시 모습입니다.

남북간 경협의 상징인 개성공단 건설과 기업 경영자율권 확대를 비롯해서 2000년대 중반 북한의 경제개혁 조치를 주도했던 인물인데, 이번에 새로 임명된 박봉주 총립니다.

북한은 박봉주 총리와 함께 당,정,군 전 분야에 걸쳐 새로운 인물을 기용했는데요.

달라진 북한의 권력지도, 그 의도와 배경을 소현정 기자가 심층보도합니다.

<리포트>

박봉주 신임 북한 총리는 지난 2003년에도 총리를 맡아 경제개혁을 주도했던 인물입니다.

북한판 복권까지 발행하는 파격적인 정책을 펼치다 자본주의 황색 바람 차단론 등 역풍을 맞아 2007년 실각했습니다.

6년 만에 재등장했지만 이번엔 혼자가 아닙니다.

리무영 부총리 겸 화학공업상 리철만 부총리 겸 농업상 등 교체된 9명의 장관급 내각상 중 상당수가 과거 박봉주와 손발을 맞췄던 인물들입니다.

<인터뷰> 이수석(국가안보전략연구소) : "파탄난 북한 경제를 살리기 위해 북한개혁개방을 주도했던 박봉주에게 힘을 실려주기 위한 인사다."

군과 보안기관의 권력지도도 요동쳤습니다.

천안함 피격과 연평도 포격에 연루된 것으로 알려진 김영철 정찰총국장이 부총참모장에도 이름을 올렸습니다.

작전국장엔 리영길 5군단장, 경찰청장에 해당하는 인민보안부장에 최부일이 기용됐습니다.

대남 특수작전을 주도하는 11군단장 최경성, 미사일 발사를 책임진 전략로켓군 사령관 김락겸도 군부내 핵심으로 떠올랐습니다.

6,70대 군부 원로를 제치고 젋은 세대, 그 가운데서도 특수전과 게릴라전 전문가들이 약진했습니다.

신진세력으로 대거 교체된 북한 지도부가 긍정적인 정책 변화를 이끌어 낼런지는 미지숩니다.

특히 경제건설과 핵무력 건설을 병행 추진하겠다고 선언했지만 외부 지원이 여의치 않은만큼 경제개혁조치가 제대로 이뤄지긴 힘들 수 있다는 분석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소현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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