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억 활약’ 김주찬 수술 이탈, 기아 날벼락

입력 2013.04.04 (08:44) 수정 2013.04.04 (1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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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주찬(32)의 손목 수술이라는 날벼락을 맞은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가 시즌 초반 시험대에 올랐다.

김주찬은 3일 대전구장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의 경기에서 한화 선발 유창식의 공에 왼쪽 손등을 맞고 교체됐다.

정밀검진 결과 손목뼈가 부러진 것으로 나타나 김주찬은 5일 환부에 메스를 댄다.

KIA 구단은 손목에 핀을 고정하는 수술을 하는 김주찬이 6∼8주 재활 치료를 받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KIA는 5월 하순 또는 6월 초순까지 김주찬 없이 버텨야 한다.

예상치 못한 부상으로 타선의 구심점인 김주찬이 낙마하자 선동열 KIA 감독의 표정도 어두워졌다.

자유계약선수(FA)로 4년간 총액 50억원을 받고 KIA 유니폼을 입은 김주찬은 시범경기부터 공격과 주루에서 절정의 감각을 뽐내며 '호랑이 군단'의 주득점원으로 자리 잡았다.

그는 정규리그 개막 이래 4경기에서 타율 0.500(12타수 6안타)을 치고 도루 5개를 기록하며 누상에서 펄펄 날았다.

'공격 첨병'인 2번 타자임에도 팀에서 두 번째로 많은 타점(7개)을 올려 해결사 노릇까지 병행했다.

김주찬의 가세로 KIA 타선의 짜임새는 몰라보게 달라졌다.

그러나 득점을 주도하던 김주찬이 6주간 자리를 비움에 따라 선 감독은 타순을 새로 짜야 할 판이다.

예상 가능한 시나리오 첫 번째는 9번으로 내려간 김선빈이 2번으로 올라와 부동의 톱타자 이용규와 다시 짝을 이루는 것이다.

선 감독은 좌우 타자의 조화를 꾀하고자 왼손 타자 이용규와 오른손 김주찬을 타순 1,2번에 배치했다.

작년까지 2번을 주로 때린 김선빈은 9번으로 내려가 상·하위 타선의 고리 역할을 했다.

이용규가 타율 0.133으로 현재 부진한 편이나 김선빈이 0.462라는 고감도 타율을 기록 중이어서 김주찬의 공백을 메울 것으로 점쳐진다.

발 빠른 신종길의 중용 가능성도 크다.

김주찬을 대신해 3일 한화와의 경기에 출장한 신종길은 안타 4개를 때리고 타점 6개를 쓸어담고 팀 승리에 큰 힘을 보탰다.

발 빠르기로만 따지면 팀에서 1,2위를 다투는 신종길은 펀치력도 겸비한 외야 요원이다.

변화구 대처 능력을 키워 올해 시범경기에서 타율 0.333(33타수 11안타)을 수확하고 진일보한 모습을 보였으나 김주찬, 이용규, 김원섭 등에 밀려 벤치를 지켰다.

어렵게 기회가 온 만큼 놓치지 않겠다는 의지도 강해 KIA 타선에 새 바람을 몰고 올 수 있다는 전망도 있다.

역시 벤치워머 신세인 '거포' 김상현이 좌익수로 출전할 수도 있다.

타격 컨디션을 정상 궤도에 올리지 못한 김상현은 나지완에게 중심 타자 자리를 내주고 벤치를 지켰다.

대타로 출전해 실전 감각을 키웠으나 아직 시즌 첫 안타도 신고하지 못했다.

선 감독은 김상현의 타격 컨디션을 유심히 살핀 뒤 상대 투수에 따라 왼손이면 우타자 김상현을, 오른손이면 좌타자 신종길을 교대로 투입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 라이온즈, 두산 베어스와 함께 우승 후보로 거론되는 KIA의 첫 시련 극복 여부는 결국 김주찬 대체 요원들의 활약에 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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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50억 활약’ 김주찬 수술 이탈, 기아 날벼락
    • 입력 2013-04-04 08:44:03
    • 수정2013-04-04 19:22:17
    연합뉴스
김주찬(32)의 손목 수술이라는 날벼락을 맞은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가 시즌 초반 시험대에 올랐다.

김주찬은 3일 대전구장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의 경기에서 한화 선발 유창식의 공에 왼쪽 손등을 맞고 교체됐다.

정밀검진 결과 손목뼈가 부러진 것으로 나타나 김주찬은 5일 환부에 메스를 댄다.

KIA 구단은 손목에 핀을 고정하는 수술을 하는 김주찬이 6∼8주 재활 치료를 받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KIA는 5월 하순 또는 6월 초순까지 김주찬 없이 버텨야 한다.

예상치 못한 부상으로 타선의 구심점인 김주찬이 낙마하자 선동열 KIA 감독의 표정도 어두워졌다.

자유계약선수(FA)로 4년간 총액 50억원을 받고 KIA 유니폼을 입은 김주찬은 시범경기부터 공격과 주루에서 절정의 감각을 뽐내며 '호랑이 군단'의 주득점원으로 자리 잡았다.

그는 정규리그 개막 이래 4경기에서 타율 0.500(12타수 6안타)을 치고 도루 5개를 기록하며 누상에서 펄펄 날았다.

'공격 첨병'인 2번 타자임에도 팀에서 두 번째로 많은 타점(7개)을 올려 해결사 노릇까지 병행했다.

김주찬의 가세로 KIA 타선의 짜임새는 몰라보게 달라졌다.

그러나 득점을 주도하던 김주찬이 6주간 자리를 비움에 따라 선 감독은 타순을 새로 짜야 할 판이다.

예상 가능한 시나리오 첫 번째는 9번으로 내려간 김선빈이 2번으로 올라와 부동의 톱타자 이용규와 다시 짝을 이루는 것이다.

선 감독은 좌우 타자의 조화를 꾀하고자 왼손 타자 이용규와 오른손 김주찬을 타순 1,2번에 배치했다.

작년까지 2번을 주로 때린 김선빈은 9번으로 내려가 상·하위 타선의 고리 역할을 했다.

이용규가 타율 0.133으로 현재 부진한 편이나 김선빈이 0.462라는 고감도 타율을 기록 중이어서 김주찬의 공백을 메울 것으로 점쳐진다.

발 빠른 신종길의 중용 가능성도 크다.

김주찬을 대신해 3일 한화와의 경기에 출장한 신종길은 안타 4개를 때리고 타점 6개를 쓸어담고 팀 승리에 큰 힘을 보탰다.

발 빠르기로만 따지면 팀에서 1,2위를 다투는 신종길은 펀치력도 겸비한 외야 요원이다.

변화구 대처 능력을 키워 올해 시범경기에서 타율 0.333(33타수 11안타)을 수확하고 진일보한 모습을 보였으나 김주찬, 이용규, 김원섭 등에 밀려 벤치를 지켰다.

어렵게 기회가 온 만큼 놓치지 않겠다는 의지도 강해 KIA 타선에 새 바람을 몰고 올 수 있다는 전망도 있다.

역시 벤치워머 신세인 '거포' 김상현이 좌익수로 출전할 수도 있다.

타격 컨디션을 정상 궤도에 올리지 못한 김상현은 나지완에게 중심 타자 자리를 내주고 벤치를 지켰다.

대타로 출전해 실전 감각을 키웠으나 아직 시즌 첫 안타도 신고하지 못했다.

선 감독은 김상현의 타격 컨디션을 유심히 살핀 뒤 상대 투수에 따라 왼손이면 우타자 김상현을, 오른손이면 좌타자 신종길을 교대로 투입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 라이온즈, 두산 베어스와 함께 우승 후보로 거론되는 KIA의 첫 시련 극복 여부는 결국 김주찬 대체 요원들의 활약에 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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