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악동’ 바턴, 트위터서 선수 조롱 논란

입력 2013.04.04 (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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잉글랜드 프로축구 퀸스파크 레인저스(이하 QPR)에서 주장을 맡았던 '악동' 조이 바턴(마르세유)이 트위터로 브라질 축구대표팀의 수비수 티아쿠 실바(파리 생제르맹)를 '뚱뚱한 여장남자'라고 조롱하고 나서 논란이 되고 있다.

파리 생제르맹 구단은 4일(한국시간) 홈페이지를 통해 "바턴이 트위터에 남긴 글은 단순한 말싸움을 넘어설 정도로 심각하다"며 "실바는 물론 구단도 법적 조치를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바턴이 이처럼 모욕적인 말을 남긴 것은 지난 2월부터 이어진 실바와의 치열한 말싸움 때문이다.

실바는 프랑스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마르세유에 이름도 기억하지 못할 영국 선수가 1명 있는데 최근 네이마르와 브라질 축구뿐만 아니라 데이비드 베컴과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까지 나쁘게 이야기하고 있다"며 "아무도 자기를 알아주지 않으니 유명한 선수를 욕하는 것"이라고 비난했다.

이러자 바턴이 발끈했다.

바턴은 트위터에서 "실바에게 두 가지만 물어보고 싶다. 첫 번째로 왜 내 이야기를 공식 석상에서 하는지 그 이유를 모르겠다"며 "두 번째로 당신은 태어날 때부터 게이인가 아니면 성전환자인가. 당신은 뚱뚱한 여장남자 같다"고 받아쳤다.

바턴의 발언이 트위터를 통해 퍼지자 런던을 연고로 하는 게이 축구팀인 스턴월FC는 즉각 "스포츠에서 성전환자를 혐오하는 것은 게이를 혐오하는 것이나 똑같다"며 우려의 목소리를 전했다.

이에 대해 프랑스축구협회는 "이번 사건은 그라운드에서 벌어진 일이 아니어서 협회가 나설 사안이 아니다"고 한발 물러섰다.

2011-2012시즌 QPR의 주장을 지낸 바턴은 맨체스터시티와의 2011-2012 정규리그 최종전에서 상대 선수를 때려 무려 12경기 출전정지의 중징계를 받은 뒤 이번 시즌 마르세유로 임대됐다.

2008년에도 폭행죄로 징역 6개월을 선고받아 77일간 교도소에서 생활한 바턴은 출소 뒤에도 팀 동료와 주먹다짐을 벌이는 등 축구계의 대표적 '악동'으로 명성을 떨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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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축구 악동’ 바턴, 트위터서 선수 조롱 논란
    • 입력 2013-04-04 10:18:32
    연합뉴스
잉글랜드 프로축구 퀸스파크 레인저스(이하 QPR)에서 주장을 맡았던 '악동' 조이 바턴(마르세유)이 트위터로 브라질 축구대표팀의 수비수 티아쿠 실바(파리 생제르맹)를 '뚱뚱한 여장남자'라고 조롱하고 나서 논란이 되고 있다. 파리 생제르맹 구단은 4일(한국시간) 홈페이지를 통해 "바턴이 트위터에 남긴 글은 단순한 말싸움을 넘어설 정도로 심각하다"며 "실바는 물론 구단도 법적 조치를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바턴이 이처럼 모욕적인 말을 남긴 것은 지난 2월부터 이어진 실바와의 치열한 말싸움 때문이다. 실바는 프랑스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마르세유에 이름도 기억하지 못할 영국 선수가 1명 있는데 최근 네이마르와 브라질 축구뿐만 아니라 데이비드 베컴과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까지 나쁘게 이야기하고 있다"며 "아무도 자기를 알아주지 않으니 유명한 선수를 욕하는 것"이라고 비난했다. 이러자 바턴이 발끈했다. 바턴은 트위터에서 "실바에게 두 가지만 물어보고 싶다. 첫 번째로 왜 내 이야기를 공식 석상에서 하는지 그 이유를 모르겠다"며 "두 번째로 당신은 태어날 때부터 게이인가 아니면 성전환자인가. 당신은 뚱뚱한 여장남자 같다"고 받아쳤다. 바턴의 발언이 트위터를 통해 퍼지자 런던을 연고로 하는 게이 축구팀인 스턴월FC는 즉각 "스포츠에서 성전환자를 혐오하는 것은 게이를 혐오하는 것이나 똑같다"며 우려의 목소리를 전했다. 이에 대해 프랑스축구협회는 "이번 사건은 그라운드에서 벌어진 일이 아니어서 협회가 나설 사안이 아니다"고 한발 물러섰다. 2011-2012시즌 QPR의 주장을 지낸 바턴은 맨체스터시티와의 2011-2012 정규리그 최종전에서 상대 선수를 때려 무려 12경기 출전정지의 중징계를 받은 뒤 이번 시즌 마르세유로 임대됐다. 2008년에도 폭행죄로 징역 6개월을 선고받아 77일간 교도소에서 생활한 바턴은 출소 뒤에도 팀 동료와 주먹다짐을 벌이는 등 축구계의 대표적 '악동'으로 명성을 떨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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