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안되네요."
최영래(31·청원군청)가 경기를 마치자마자 내뱉은 말에는 아쉬움이 잔뜩 묻어나 있었다.
최영래는 4일 경남 창원국제종합사격장에서 열린 2013 국제사격연맹(ISSF) 창원월드컵 남자 50m 권총 결선에서 4위를 차지했다.
결선에 서바이벌 방식이 도입된 첫 대회였지만 본선을 마칠 때만 해도 최영래는 자신 있었다.
1월 태국에서 치른 대표팀 해외 전지훈련에서 바뀐 결선 방식에 대해 연습을 충분히 해서다.
본선에서 560.12점을 쏴 4위로 마쳤지만 결선에 점수가 합산되지 않으니 오히려 다행이기도 했다.
그러나 최영래의 생각은 결선 처음부터 어긋나고 말았다. 연달아 세 발을 쏘는 첫 번째 시리즈에서 최영래는 모두 8.8점을 쏴 결선에 오른 8명 가운데 6위를 차지했다.
네 번째부터 여섯 번째 발까지 9~10점대를 명중하며 4위로 뛰어올랐지만 첫 시리즈에서 까먹은 점수를 끝내 만회하지는 못했다.
13번째 발에서 8.7점을 쏘며 흔들리던 최영래는 급기야 5위로 탈락할 위기를 맞기도 했다. 그러나 레오니드 에키모프(러시아)가 6.8점을 쏜 덕분에 위기를 모면하고 최종 4인에 들었다.
당시 상황을 회상하던 최영래는 "러시아 선수가 날 도와주나 싶었다"며 허허 웃었다.
그러나 행운은 거기까지였다. 15번째 발과 16번째 발에서 잇달아 8.6점을 쏘고는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최영래는 응원해준 팬들을 향해 양손을 흔들며 사대에서 내려왔다.
최영래는 "너무 많이 떨었다"고 경기 순간을 돌아봤다.
그는 "초반에 잘 쏴야 나중에 편해진다는 생각이 커서 더 떨었다"며 "처음에 8.8점에 계속 쏘다 보니 왜 저렇게 빠질까 하는 생각이 들면서 더 긴장했다"고 털어놨다.
그의 분석대로 첫 단추를 잘못 끼운 게 그대로 패배가 됐다.
최영래는 "1시리즈에서 점수를 못 내서 뒤집기 어려웠다"고 아쉬워했다.
이번 대회에서 최영래는 50m 권총 한 종목에만 출전했다. 이 대회에서 만회할 기회는 없다.
대신 최영래는 5월 미국에서 있을 포트베닝 월드컵 대회에서 자존심 회복을 노린다고 전했다.
최영래는 "올해 첫 대회이고 서바이벌 방식이 도입된 첫 대회니 경험으로 삼겠다"며 "미국 월드컵 우승을 목표로 삼겠다"고 마음을 다잡았다.
최영래(31·청원군청)가 경기를 마치자마자 내뱉은 말에는 아쉬움이 잔뜩 묻어나 있었다.
최영래는 4일 경남 창원국제종합사격장에서 열린 2013 국제사격연맹(ISSF) 창원월드컵 남자 50m 권총 결선에서 4위를 차지했다.
결선에 서바이벌 방식이 도입된 첫 대회였지만 본선을 마칠 때만 해도 최영래는 자신 있었다.
1월 태국에서 치른 대표팀 해외 전지훈련에서 바뀐 결선 방식에 대해 연습을 충분히 해서다.
본선에서 560.12점을 쏴 4위로 마쳤지만 결선에 점수가 합산되지 않으니 오히려 다행이기도 했다.
그러나 최영래의 생각은 결선 처음부터 어긋나고 말았다. 연달아 세 발을 쏘는 첫 번째 시리즈에서 최영래는 모두 8.8점을 쏴 결선에 오른 8명 가운데 6위를 차지했다.
네 번째부터 여섯 번째 발까지 9~10점대를 명중하며 4위로 뛰어올랐지만 첫 시리즈에서 까먹은 점수를 끝내 만회하지는 못했다.
13번째 발에서 8.7점을 쏘며 흔들리던 최영래는 급기야 5위로 탈락할 위기를 맞기도 했다. 그러나 레오니드 에키모프(러시아)가 6.8점을 쏜 덕분에 위기를 모면하고 최종 4인에 들었다.
당시 상황을 회상하던 최영래는 "러시아 선수가 날 도와주나 싶었다"며 허허 웃었다.
그러나 행운은 거기까지였다. 15번째 발과 16번째 발에서 잇달아 8.6점을 쏘고는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최영래는 응원해준 팬들을 향해 양손을 흔들며 사대에서 내려왔다.
최영래는 "너무 많이 떨었다"고 경기 순간을 돌아봤다.
그는 "초반에 잘 쏴야 나중에 편해진다는 생각이 커서 더 떨었다"며 "처음에 8.8점에 계속 쏘다 보니 왜 저렇게 빠질까 하는 생각이 들면서 더 긴장했다"고 털어놨다.
그의 분석대로 첫 단추를 잘못 끼운 게 그대로 패배가 됐다.
최영래는 "1시리즈에서 점수를 못 내서 뒤집기 어려웠다"고 아쉬워했다.
이번 대회에서 최영래는 50m 권총 한 종목에만 출전했다. 이 대회에서 만회할 기회는 없다.
대신 최영래는 5월 미국에서 있을 포트베닝 월드컵 대회에서 자존심 회복을 노린다고 전했다.
최영래는 "올해 첫 대회이고 서바이벌 방식이 도입된 첫 대회니 경험으로 삼겠다"며 "미국 월드컵 우승을 목표로 삼겠다"고 마음을 다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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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권총 50m 4위 최영래 “너무 많이 떨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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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13-04-04 16:09:12
"아, 안되네요."
최영래(31·청원군청)가 경기를 마치자마자 내뱉은 말에는 아쉬움이 잔뜩 묻어나 있었다.
최영래는 4일 경남 창원국제종합사격장에서 열린 2013 국제사격연맹(ISSF) 창원월드컵 남자 50m 권총 결선에서 4위를 차지했다.
결선에 서바이벌 방식이 도입된 첫 대회였지만 본선을 마칠 때만 해도 최영래는 자신 있었다.
1월 태국에서 치른 대표팀 해외 전지훈련에서 바뀐 결선 방식에 대해 연습을 충분히 해서다.
본선에서 560.12점을 쏴 4위로 마쳤지만 결선에 점수가 합산되지 않으니 오히려 다행이기도 했다.
그러나 최영래의 생각은 결선 처음부터 어긋나고 말았다. 연달아 세 발을 쏘는 첫 번째 시리즈에서 최영래는 모두 8.8점을 쏴 결선에 오른 8명 가운데 6위를 차지했다.
네 번째부터 여섯 번째 발까지 9~10점대를 명중하며 4위로 뛰어올랐지만 첫 시리즈에서 까먹은 점수를 끝내 만회하지는 못했다.
13번째 발에서 8.7점을 쏘며 흔들리던 최영래는 급기야 5위로 탈락할 위기를 맞기도 했다. 그러나 레오니드 에키모프(러시아)가 6.8점을 쏜 덕분에 위기를 모면하고 최종 4인에 들었다.
당시 상황을 회상하던 최영래는 "러시아 선수가 날 도와주나 싶었다"며 허허 웃었다.
그러나 행운은 거기까지였다. 15번째 발과 16번째 발에서 잇달아 8.6점을 쏘고는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최영래는 응원해준 팬들을 향해 양손을 흔들며 사대에서 내려왔다.
최영래는 "너무 많이 떨었다"고 경기 순간을 돌아봤다.
그는 "초반에 잘 쏴야 나중에 편해진다는 생각이 커서 더 떨었다"며 "처음에 8.8점에 계속 쏘다 보니 왜 저렇게 빠질까 하는 생각이 들면서 더 긴장했다"고 털어놨다.
그의 분석대로 첫 단추를 잘못 끼운 게 그대로 패배가 됐다.
최영래는 "1시리즈에서 점수를 못 내서 뒤집기 어려웠다"고 아쉬워했다.
이번 대회에서 최영래는 50m 권총 한 종목에만 출전했다. 이 대회에서 만회할 기회는 없다.
대신 최영래는 5월 미국에서 있을 포트베닝 월드컵 대회에서 자존심 회복을 노린다고 전했다.
최영래는 "올해 첫 대회이고 서바이벌 방식이 도입된 첫 대회니 경험으로 삼겠다"며 "미국 월드컵 우승을 목표로 삼겠다"고 마음을 다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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