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사격연맹 회장 ‘날치기 인준’ 백지화

입력 2013.04.04 (22:32) 수정 2013.04.05 (07:11)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대한장애인체육회가 가맹 경기단체의 수장을 날치기로 인준한 사실이 들통나 결정을 백지화하는 망신을 당했다.

장애인체육회는 대한장애인사격연맹 회장 A씨에 대한 취임 승인을 무효로 하기로 했다고 4일 밝혔다.

이 단체는 장애인사격연맹 회장에 선출된 A씨의 취임을 지난달 18일 승인했다.

그러나 그 과정에 꼭 필요한 장애인체육회 사무총장과 회장의 결재가 이뤄지지 않은 하자가 적발됐다.

조사 결과 간부 직원이 사무총장의 휴가 기간에 독단적으로 장애인체육회 직인을 찍어 사격연맹에 공문을 보낸 것으로 확인됐다.

장애인사격연맹은 두 세력으로 나뉘어 다투는 상황이라서 공문의 발송은 한 쪽 편들기로 해석됐다.

특히 문제의 간부는 자신의 인사 발령이 난 날 황급하게 공문을 작성해 발송한 것으로 밝혀져 압력이나 회유를 받았다는 의혹을 샀다.

문화체육관광부는 해당 간부가 장애인 체육 행정업무를 30년 가까이 맡았다는 사실로 미뤄 단순한 착오가 아닐 수 있다는 가능성을 의심했다.

문화부는 장애인체육회가 A씨의 취임을 승인한 명확한 법률적 근거를 제시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문화부 감사실은 회장의 인준 절차를 규정대로 밟고 인준의 법률적 근거를 마련하라고 장애인체육회에 지시했다.

장애인체육회는 "사격연맹의 분쟁 사항을 법률적으로 검토해 적법한 조치를 취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조속한 후속 조치를 통해 장애인 선수들이 안정적인 환경에서 훈련에 매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장애인사격연맹 회장 ‘날치기 인준’ 백지화
    • 입력 2013-04-04 22:32:27
    • 수정2013-04-05 07:11:09
    연합뉴스
대한장애인체육회가 가맹 경기단체의 수장을 날치기로 인준한 사실이 들통나 결정을 백지화하는 망신을 당했다.

장애인체육회는 대한장애인사격연맹 회장 A씨에 대한 취임 승인을 무효로 하기로 했다고 4일 밝혔다.

이 단체는 장애인사격연맹 회장에 선출된 A씨의 취임을 지난달 18일 승인했다.

그러나 그 과정에 꼭 필요한 장애인체육회 사무총장과 회장의 결재가 이뤄지지 않은 하자가 적발됐다.

조사 결과 간부 직원이 사무총장의 휴가 기간에 독단적으로 장애인체육회 직인을 찍어 사격연맹에 공문을 보낸 것으로 확인됐다.

장애인사격연맹은 두 세력으로 나뉘어 다투는 상황이라서 공문의 발송은 한 쪽 편들기로 해석됐다.

특히 문제의 간부는 자신의 인사 발령이 난 날 황급하게 공문을 작성해 발송한 것으로 밝혀져 압력이나 회유를 받았다는 의혹을 샀다.

문화체육관광부는 해당 간부가 장애인 체육 행정업무를 30년 가까이 맡았다는 사실로 미뤄 단순한 착오가 아닐 수 있다는 가능성을 의심했다.

문화부는 장애인체육회가 A씨의 취임을 승인한 명확한 법률적 근거를 제시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문화부 감사실은 회장의 인준 절차를 규정대로 밟고 인준의 법률적 근거를 마련하라고 장애인체육회에 지시했다.

장애인체육회는 "사격연맹의 분쟁 사항을 법률적으로 검토해 적법한 조치를 취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조속한 후속 조치를 통해 장애인 선수들이 안정적인 환경에서 훈련에 매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